차씨 저택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온기가 가슴을 감쌌다.거실에는 차정원의 할아버지 차진세 어르신과 차정원의 부모님까지 모두 자리하고 계셨다.차설아가 송하나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으며 소개했다.“할아버지, 큰아버지, 큰어머니! 얘가 바로 송하나에요. 정원 오빠 여자친구이자 제 절친이기도 하죠.”송하나는 수줍은 듯 고개를 살짝 숙여 정중히 인사했다.“할아버님,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세요.”차진세는 수염을 쓰다듬으며 실눈을 뜨고 환하게 웃었다.“아이고, 반가워. 어서들 앉아. 계속 서 있지만 말고.”차정원의 어머니 금미정이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송하나에게 다가와 손을 잡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그녀의 눈가에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설아랑 정원이가 네 이야기를 얼마나 많이 하던지. 오늘 드디어 만나게 됐네. 반가워, 하나야. 얼굴도 예쁜데 어쩜 이렇게 단아하니? 누가 봐도 사랑받을 상이야.”차정원의 아버지 차호섭은 옆에서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말수는 적어도 송하나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진심 어린 인정과 따뜻한 호의가 담겨 있었다.차정원은 두 손으로 선물 상자를 건네며 말했다.“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하나가 여러분을 위해 정성껏 준비했어요.”차씨 가문 어른들은 선물을 건네받으며 연신 칭찬을 남발했다.“아이고, 기특하기도 하지. 앞으론 이렇게 신경 쓸 거 없어. 편하게 와. 인사만 해도 고마운데.”차정원은 어른들의 애정 어린 모습에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말을 더했다.“하나가 이렇게 열심히 선물을 준비했는데 다들 칭찬만 하실 거예요? 기브 앤 테이크가 있어야죠.”금미정은 웃으면서 아들을 힐긋 노려보곤 짓궂은 투로 말했다.“어머, 재촉은! 하나가 이렇게 정성을 보였는데 우리가 그냥 넘어가겠니? 당연히 미리 준비해놨지.”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뒤에 있던 두둑한 용돈 봉투를 꺼내 송하나의 손에 쥐여주었다.“하나야, 이건 우리의 자그마한 성의야. 어서 받으렴.”차호섭도 웃으며 또 다른 용돈 봉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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