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로맨스 / 별이 되어 빛나리 / チャプター 741 - チャプター 750

별이 되어 빛나리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741 - チャプター 750

831 チャプター

제741화

송하나가 뒤돌아보니 심성빈이 언제 왔는지 술잔을 들고 옆에 서 있었다. 송하나를 바라보는 남자의 눈빛에 적절한 배려가 묻어났다.송하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네, 괜찮아요.”심성빈은 그녀의 시선을 따라 넌지시 고개를 돌렸다. 저편에는 아직도 케이크 전쟁이 한창이었다.차설아가 최로운의 머리 위에 케이크 한 조각을 턱 얹어버리더니 배꼽을 잡고 웃어댔다.한편 최로운은 부모님께 단단히 잡혀서 감히 반항할 엄두를 못 냈다.심성빈은 옅은 미소를 짓고는 나직이 탄성을 터뜨렸다.“우리 중에서 로운이가 제일 먼저 장가갈 줄은 정말 생각도 못 했어.”송하나는 누구보다 잘 안다.저 둘은 서로에 대한 애틋함 때문에 약혼한 게 아니라 오롯이 아이를 위한 선택이었다.하여 그녀도 이 약혼에 대해 뭐라고 평가를 내릴 수가 없었다.“그러게요.”잠시 침묵이 흐른 뒤 송하나가 먼저 입을 열었다.“고마워요, 성빈 씨.”심성빈은 놀란 기색이 역력하여 고개를 돌렸다.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의아함이 스쳤다.이에 송하나가 설명을 이어갔다.“실은 구정 전에 하이 테크에 다녀왔어요.”심성빈은 잠깐 멈칫했다.“신생 회사임에도 하이 테크는 연간 실적이 정말 뛰어났어요. 그 이면에 심하 그룹의 든든한 서포트가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한 일이었겠죠.”그는 계속 침묵했다. 묵묵히 하이 테크를 도왔던 건 사실이니까.하이 테크의 핵심 기술은 송하나 부모님의 유산이라 그녀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그는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다면 돕고 싶었지만 언제나 선을 넘지 않았다.이강우처럼 관계가 어그러지는 일은 원치 않았으니까.몇 사람을 파견해 하이 테크를 은밀히 살폈고 문제가 생기면 바로 피드백을 받아서 해결해주었다.그렇게 한 이유는 오직 하나, 송하나가 회사 일에 얽매이지 않고 제연에서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였다.심성빈은 미소를 머금으며 홀가분하게 말했다.“뭘 또, 그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우린 친구잖아.”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한 마디 덧붙였다.“게다가
続きを読む

제742화

약혼식이 끝난 뒤 최로운과 차설아의 부모님들은 두 아이가 서로 감정을 쌓아갈 수 있도록 강제로 둘을 한집에 살게 했다.차설아는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캐리어를 끌고 썩 달갑지 않은 마음으로 최로운의 단독 주택에 들어갔다.최로운 역시 혼자 사는 데에 익숙해져서 이 상황이 편하지만은 않았다.전에 아무리 여자친구를 많이 사귀었어도 집으로 들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그런 그가 대뜸 차설아와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아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다.부모님은 그에게 반드시 차설아를 잘 보살펴야 한다고 명령했다.만에 하나 그녀를 서럽게 군다면 가만두지 않을 기세였다.최로운은 반항할 엄두를 못 내고 순순히 받아들일 따름이었다.두 사람은 그렇게 마지못해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입주 첫날부터 차설아는 허리에 손을 얹고 당당하게 선언했다.“오늘부터 규칙 세 가지 정해. 첫째, 각자 방에서 자기. 내 방에 함부로 들어오지도 말고 나한테 딴생각 품지 마. 둘째, 서로의 물건 터치하지 말기. 셋째, 서로의 사생활은 절대 간섭하지 않기.”소파에 기대앉은 최로운이 그녀를 힐긋 쳐다봤다.“오케이! 번복하지 마라. 약속 어기면 뭐, 개망신당해도 싸지.”사실 그는 누군가에게 얽매이는 걸 질색하던 참이었다. 차설아가 먼저 선을 그어주니 오히려 고맙기까지 했다.다음 날 아침.차설아는 하품을 쫙 하며 방에서 나왔다. 아직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였다.어젯밤 낯선 잠자리 때문에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던 터라 온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배가 출출해진 그녀는 몽롱한 정신으로 부엌을 향했다. 뭘 좀 먹을까 싶어서 걸어가는데 별안간 눈앞에 무언가가 휙 지나갔다.상체는 홀딱 벗은 채 허리에 고작 드로즈 한 장만 걸치고 거실을 활보하는 최로운이었다.차설아는 순간 졸음이 확 달아났다.머릿속에 드는 생각은 오직 하나...‘집에 도둑 들었어!’그녀는 지체 없이 달려들어 냅다 최로운에게 주먹질과 발길질까지 날렸다.“이런 변태 자식! 누구 마음대로 내
続きを読む

제743화

최로운의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가 굳어졌다.차설아는 손가락을 뻗어 그의 몸을 가리키며 짐짓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복근은 뭐 그럭저럭 봐줄 만한데 가슴 근육이 애매하네. 조금만 더 봉긋해야 하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론 딱 합격선 언저리랄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예전에 부르던 선수들보단 못해.”그 순간 최로운은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야!”차설아를 손가락질만 해댈 뿐 분해서 말을 잇지도 못했다.이에 차설아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였다.“왜? 난 그저 팩트만 말했을 뿐인데 벌써 무너지게?”최로운은 깊은숨을 들이쉬었다. 이보다 더 끔찍한 인격 모욕이 있을까?“야, 차설아! 너 진짜 대단하다. 양아치가 따로 없어!”그는 분노에 차서 성큼성큼 방으로 돌아가더니 쾅 하고 문을 닫아버렸다.차설아는 그런 그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피식 웃음이 터졌다.‘칫, 감히 나한테 덤벼? 넌 아직 멀었어!’이때 문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차설아가 문을 열자 낯선 아주머니 몇 분이 꽤 많은 짐을 들고 서 있었다.“누구... 시죠?”“안녕하세요, 사모님, 저희는 연 여사님 분부받고 찾아왔습니다.”앞장선 아주머니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여사님께서 사모님 임신 중이신 걸 염려하셔서 저희더러 식사랑 일상생활을 보필해 드리라고 하셨어요.”차설아는 순간 두 눈이 반짝였다.“어서 들어오세요! 얼른요.”그녀는 마치 구세주라도 만난 듯 열정적으로 집안에 맞이했다.30분 뒤, 차설아는 식탁 앞에 앉았다. 그녀에겐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아침 식사가 마련되었다.향긋한 새우죽,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계란 프라이, 그리고 몇 가지 정갈한 반찬들. 차설아는 죽 한 숟가락을 뜨고 만족스러운 듯 눈을 가늘게 떴다.‘그래! 이게 바로 사람 사는 거지.’오전의 햇살은 유난히 따사로웠다.그녀는 베란다의 흔들의자에 몸을 맡긴 채 햇볕을 쬐며 송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하나야, 뭐해?”차설아의 목소리에서 더할 나위 없는 여유로움이 묻어났다.“뭉치랑 정원에서
続きを読む

제744화

최시훈은 잠시 침묵했다.다시 입을 열었을 때,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분했지만 미세하게 저음으로 갈라지는 듯했다.“강현에 출장 왔는데 돌발 상황이 생겨버렸네.”반 시간 후, 송하나는 택시를 타고 그가 말한 장소에 도착했다.통화 속 짧은 말들로 대략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는데 최시훈이 강현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휴대폰과 소지품 모두 도둑맞았다고 한다.좀 전에도 길 가는 사람에게 휴대폰을 빌려서 송하나에게 전화했다.강현에 아는 사람이 없거나 혹은 그녀의 번호만 기억한 터라 연락한 모양이다.강현 출신인 송하나는 이 상황을 모르는 척 외면할 수 없었다.택시가 교차로에 멈춰 섰다.그녀는 차에서 내려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이내 길모퉁이에서 익숙한 실루엣을 발견했다.바로 최시훈이었다.처지는 곤궁해 보여도 훤칠한 몸매는 여전했다. 상위층만의 압도적인 기세가 철철 흘러넘쳤다.짙은 색 코트에 먼지가 약간 묻었어도 최시훈만의 차분함과 위압감을 전혀 흐트러뜨리지 못했다.그는 무언가 생각하는 듯 시선을 살짝 내리깔았다. 날렵한 턱선은 선뜻 다가설 수 없는 포스를 내뿜었다.송하나는 그에게 빠르게 다가갔다.“국장님.”최시훈이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다.그녀를 보는 순간, 남자는 약간 머뭇거리게 되었다.얼마 만에 송하나를 마주하는 걸까?겨울 햇살 아래 서 있는 그녀는 연한 색 외투를 걸쳐 온화하면서도 깔끔한 이미지를 한껏 돋보였다.바람에 스치는 머릿결을 보고 있자니 최시훈은 왠지 모를 설렘을 느꼈고 주변을 감돌던 위압감마저 희미해지는 듯했다.“괜히 나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했네.”그는 시선을 거두고 차분하고 절제된 목소리로 말했다.이에 송하나는 고개를 저으며 더 따져 묻지 않고 바로 본론에 들어갔다.“가시죠. 일단 급한 불부터 꺼야죠.”그녀는 최시훈을 이끌고 근처 쇼핑몰로 향했다.우선 원래 쓰던 것과 비슷한 모델의 휴대폰을 골라주었고 옆에 있는 현금인출기에서 현찰을 꺼내 그에게 쥐여주었다.그야말로 세심한 배려였다.“일단 이걸로 급한 일
続きを読む

제745화

최시훈은 자연스럽게 이를 핑계로 삼아 송하나에게 연락했다.그리고 지금 그녀 곁을 걷고 있으니 드디어 소원을 이룬 셈이었다.하지만 마음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미묘했다.경찰서에 신고하고 호텔과도 어렵게 연락이 닿았으나 프런트에서 신분증 없이는 입실할 수 없다고 했다.송하나는 마지못해 자신의 신분증을 건네주었다.“그럼 일단 제 걸로 이분 체크인 해주세요.”모든 걸 해결하고 나니 어느덧 오후였다.최시훈은 감사의 표시로 그녀에게 커피 한 잔을 사겠다고 제안했다.처음에 송하나는 거절하려 했지만, 이 남자가 홀로 낯선 도시에서 방금 그런 일까지 겪은 걸 생각하니 끝내 허락했다.카페 안, 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찻잔 위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작은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그녀의 얼굴이 노란 불빛을 받아 더없이 온화해 보였다.송하나는 커피를 젓느라 고개를 숙였고 길게 내려온 속눈썹이 뺨 위로 작은 그림자를 드리웠다.최시훈이 잔을 들고 그녀를 바라보다가 불현듯 질문을 건넸다.“요즘 잘 지냈어?”송하나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웃으며 답했다.“네, 잘 지내고 있어요.”두 사람은 겉도는 대화만 주고받았다.그녀는 조곤조곤 대답했지만, 너무 가깝지도 그렇다고 멀지도 않은 딱 알맞은 말투였다.문득 송하나의 휴대폰이 울려댔다.화면에 [차정원] 이름 석 자가 뜨자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하나야, 뭐 해?”차정원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수화기 너머로도 그녀를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송하나의 목소리도 덩달아 나긋나긋해졌다.“지인이랑 밖에 나와서 커피 마시고 있어요.”“엄마가 저녁에 집에 와서 같이 밥 먹자고 하시네. 예비 며느리 될 사람이 보고 싶으시다고. 우리 하나 씨, 시간 괜찮으실까요?”그녀가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 눈꼬리에 맺힌 듯한 달콤함이 얼굴 가득 퍼져나갔다.“네, 좋아요.”“어디야? 데리러 갈게.”“아니요, 괜찮아요. 택시 타고 가면 돼요.”통화가 이어지는 동안 최시훈은 조용히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続きを読む

제746화

차 문이 닫히고 서서히 출발했다.최시훈은 제자리에 서서 그 택시가 길모퉁이에서 사라질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보았다.한참 후에야 그는 시선을 거두고 발걸음을 돌렸다.호텔로 돌아오자 로비에 두 사람이 서 있었다.모두 강현의 유력 인사들인데 말쑥한 양복 차림에 지극히 공손한 태도로 임했다.최시훈을 본 두 사람은 즉시 그에게 다가왔다.“최 국장님, 저희가 소지품을 전부 찾아왔습니다. 혹시 빠진 거 있으신지 확인해보세요.”최시훈은 잃어버렸다가 되찾은 서류 가방을 받아들고 대충 안을 뒤져보았다.신분증, 지갑, 서류까지 전부 확인한 뒤 그는 담담하게 가방을 닫았다.“네, 다 있네요.”두 사람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말 다행입니다.”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후, 한 사람이 조심스럽게 물었다.“국장님, 혹시 저녁에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 식사하시겠어요?”제연에서 최시훈의 집안은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그중에서도 그의 할아버지 최태형은 단연 높은 자리에 계신다.최시훈 본인도 젊은 나이에 국장 자리에 오른 전도유망한 사람이다.오늘 경찰서에 신고하러 갔을 때, 어느 윗분의 비서가 볼일을 보러 왔다가 그를 알아보고는 소문이 발 빠르게 퍼졌다.최시훈이 무엇 때문에 친히 강현에 왔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저 중요한 용무가 있었을 거라 여기며 앞다투어 그에게 환심을 사려 했다.최시훈은 그런 그들을 바라보면서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아니요, 됐어요. 저는 그저 개인적인 일로 온 거니 괜히 시끄러워지는 건 딱 질색이에요.”눈치 빠른 두 사람은 몹시 유감스럽지만, 감히 더 강요하지 못했다.“알겠습니다. 그럼 편히 쉬세요, 국장님. 호텔 쪽은 저희가 다 얘기해놨으니 필요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최시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위층으로 향했다.방으로 돌아온 그는 코트를 벗고 잠시 소파에 앉아 있었다.방 안은 아주 고요했다.오후에 송하나의 곁을 걸었던 순간들과 그녀에게서 나던 은은한 향기가 떠올랐다.아무리 아름다운 것이라도 결국 자신에게
続きを読む

제747화

최시훈은 모든 감정을 이 두 글자 뒤에 숨겼다.그는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었다.송하나의 성의였으니 비록 맛을 제대로 느낄 순 없지만, 진심으로 대했다.이 지지부진한 감정을 정리하는 마음가짐처럼... 품을 수 없는 마음이라면 아름답게 작별하는 법을 배워야 하듯이 진지하게 임했다.식사를 마친 뒤 그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내일 제연으로 돌아가는 항공편 예약해.”비서가 전화 너머로 되물었다.“네, 국장님. 몇 시로 해드릴까요?”“가장 빠른 시간대로.”통화를 마치고 최시훈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다.창밖에 강현의 야경이 한눈에 펼쳐졌다.화려한 네온사인을 바라보다가 남자는 살며시 눈을 감았다.어쩌면 이제 정말 물러설 때가 된 듯싶었다. 여기서 더 집착한다면 본인만 초라해질 터였다.그 시각, 차씨 저택.송하나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뜨거운 환대에 둘러싸였다.금미정이 친히 마중 나와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정겹게 말했다.“하나 왔어! 어서 들어와. 밖에 너무 추워.”거실에는 난방이 훈훈하게 틀어져 있었고 부엌에서 음식 냄새가 솔솔 흘러나왔다.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음식을 바라보고 있자니 송하나의 마음속에 따뜻한 온기를 더했다.금미정은 그녀에게 음식을 집어주며 관심 조로 물었다.“이제 곧 출근해야겠네?”송하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부드러운 말투로 대답했다.“네. 휴가 며칠 안 남았어요.”금미정의 눈가에 아쉬움이 스쳤다.“그럼... 다음번엔 언제쯤 돌아올 거야?”송하나는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업무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5월 초쯤으로 휴가 낼 생각이에요.”금미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송하나와 차정원을 번갈아 보더니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정원이랑은 언제쯤 결혼식 올릴지 생각해봤어?”차설아와 최로운의 약혼식이 끝난 후, 금미정은 더욱더 감회가 새로워졌다.차정원도 이제 나이가 적지 않고 몇 년 만에 겨우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났으니 결혼을 서둘러야 할 터였다.한편 송하나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서 얼굴을 붉히며 어떻
続きを読む

제748화

차설아의 어머니 백윤희가 이 상황을 보고 단번에 짐작했다. 딸아이가 최로운을 괴롭힌 게 틀림없었다.그녀는 수저를 내려놓고 차설아를 노려보았다.“너 또 로운이 괴롭혔니?”차설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제가 언제요, 엄마!”반박하면서도 테이블 밑으로 몰래 최로운의 발을 툭 차고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입 다물고 얌전히 있자, 로운아.’최로운은 씁쓸한 마음을 꾹 참고 아무런 내색도 안 했다.하긴, 그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아침에 옷도 안 입고 돌아다니다가 변태 취급을 받고 두들겨 맞았다고 할까?어른들 앞에서 체면을 구길 수는 없을 터였다.최로운은 목을 가다듬고 간신히 입을 열었다.“저희 잘 지내고 있어요, 어머님.”백윤희는 여전히 의심스러웠지만 더 따져 묻지 않았다. 대신 최로운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로운아, 설아는 어릴 때부터 응석받이로 자라서 제멋대로인 면이 있어. 네가 좀 더 배려해줘. 얘가 괴롭히려고 들면 언제든 나한테 말해. 당장 가서 이 녀석 혼내줄 테니까.”최로운은 어른들 앞에서 더할 나위 없이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어머님. 명심하겠습니다.”그 꼴을 지켜보던 차설아는 기가 찬다는 듯이 작게 툴툴거렸다.“가식 떨기는!”최로운은 태연하게 밥만 계속 먹었다.식사가 끝난 후, 송하나는 어른들과 잠시 더 대화를 나누다가 시간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차정원도 곧장 일어서며 자연스럽게 그녀의 손을 잡았다.“데려다줄게.”옆에 있던 차설아가 두 눈을 반짝이더니 ‘나도 갈래!’라고 말하려던 참인데 오빠의 따끔한 시선에 입을 꾹 다물었다.‘칫! 엉큼한 짓은 오빠 혼자 다 해봐. 난 빠질게.’송하나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설아는 슬슬 졸음이 쏟아졌다.그녀는 연거푸 하품하며 나른하게 말했다.“졸려. 가서 좀 잘래.”말을 마치고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제자리에 앉아 있던 최로운은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계속 남이야 할지 작별 인사를 하고 떠
続きを読む

제749화

차정원은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꽉 주었다.그는 고개를 돌려 송하나를 바라보았다. 봄볕처럼 따스하게 일렁이는 남자의 눈동자 속에는 옅은 웃음기가 서려 있었다.“알았어. 서두를 거 없으니까 우리 천천히 가자.”그는 송하나에게 어떤 부담도 주고 싶지 않았다.주머니 속에 고스란히 담긴 프러포즈 반지, 실은 그녀가 고백을 받아들인 그 순간부터 몰래 준비해 두었다.직접 디자인을 구상하고 최고의 팀을 꾸려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었다. 언젠가 그녀의 손에 직접 이 반지를 끼워주겠다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차정원은 그 누구보다 조급했다.하루빨리 송하나와 결혼해 온전히 그녀를 소유하고 싶었고 자신의 아내로 만들고 싶었다.다만 그녀는 연초에야 그의 가족을 만나기로 했고 그의 삶에 천천히 녹아들겠다고 약속했다.송하나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안정감이 필요하며 완벽하게 준비를 마칠 여유가 필요하다.괜히 서둘렀다가 그녀를 몰아붙여서 마음의 준비도 되기 전에 등 떠밀려 갈까 봐 염려했다.결국 이 반지는 당분간 주머니 속에 보관해두기로 했다.차정원은 시선을 거두고 다시 전방을 주시했다.‘괜찮아. 얼마든 기다릴 수 있어. 너랑 함께할 수만 있다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상관없어, 난.’송하나는 곧 제연으로 돌아가 일을 시작해야 했다.다시 강현에 돌아올 때쯤이면 차설아의 배가 제법 불러 있을 것이다.떠나기 전 그녀는 일부러 백화점에 들렀다. 지금처럼 여유가 있을 때 절친에게 출산용품을 사주고 싶었다.유아용품점 안에는 온통 귀여운 아기용품들이 가득했다. 옷걸이에 걸려 있는 아기자기한 옷들이 너무 귀여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송하나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줄지어 있는 상품 진열대를 둘러보았다.이때 점원이 다가오며 친절한 미소를 지었다.“손님,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본인이 쓰실 건가요 아니면 선물용인가요? 제가 추천해 드릴게요.”송하나는 잠시 망설였다.문득 예전에 봤던 육아 커뮤니티 글이 떠올랐다.선물용이라고 하면 점원들은 고객을 ‘육알못’이라 여기고 실용성
続きを読む

제750화

유아용품점 안에서 이강우의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알아본 점원들은 더구나 백화점 관계자까지 뒤따르자 이강우가 대단한 인물임을 직감했다. 이내 모두 공손하게 허리를 숙여 이강우를 맞이했다.한편 이강우는 계산대 앞에 멈춰 서서, 방금 송하나를 응대했던 점원을 묵직한 시선으로 훑었다.“아까 그 여성분 뭐 사 갔어요?”점원은 그의 카리스마에 짓눌려 송하나가 산 물건들을 조심스럽게 나열했다.이강우는 들으면서 점점 미간을 찌푸렸다.죄다 임산부 전용 제품들을 대체 그녀가 왜?남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본인 거래요 선물용이래요?”이에 점원은 솔직하게 대답했다.“본인이 쓰실 거라고 하셨어요.”본인이라...점원의 대답은 거대한 망치처럼 이강우의 심장을 내리찍었다.어쩌면 차설아에게 선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내심 기대했는데, 임신한 절친에게 이런 제품을 사주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본인이 쓰려고 샀다니!설마 임신 준비에 돌입한 걸까? 왜 임산부 제품을 이렇게 빨리 쟁여두는 거지?차정원과 하루빨리 아이를 가질 생각일까?둘 사이가 그 정도로 진전이 빨라졌단 말인가?질투와 고통이 순식간에 온몸을 휘감아서 숨쉬기조차 힘들었다.무심코 진열대를 훑어보다가 가지런하게 걸린 아기 옷들이 한눈에 들어왔다.화이트, 블루, 핑크까지 아기자기한 옷들이 그야말로 러블리할 따름이었다.과거의 조각들이 걷잡을 수 없이 밀려오며 그의 가슴속 응어리진 아픔은 더욱 깊어졌다.한때 이강우와 송하나 사이에도 아이가 있었다.다만 자궁 외 임신으로 끝내 지켜내지 못했고 그녀도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다.만약 그 아이가 아직 살아있다면 지금쯤 태어났겠지?여자아이였을까?분명 송하나를 닮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였겠지?이강우는 눈을 질끈 감고 목울대를 굴렸다.송하나에게 줬던 상처들은 평생 지울 수 없는 후회이자 멍에가 되었다.제 손으로 그녀를 무너뜨렸고 둘만의 아이까지 잃고 말았다.이제는 그녀가 다른 사람 곁으로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볼 뿐, 온몸을 파고드는
続きを読む
前へ
1
...
7374757677
...
84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