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은은 곁눈질로 양옆을 살폈다.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이 분명히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그런데 그때, 차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유한이 차문을 열고 다가왔다.“와, 주 대표님이다. 진짜 주 대표님이야.”“당연하지. 장 비서가 저렇게 티를 내는데, 그럼 저분이 사모님이라는 거잖아.”“세상에, 저분이 사모님이었구나.”“예전에 식당에서 한 번 본 적 있는데, 그때도 분위기 남다르다고 생각했어. 설마 대표님 부인일 줄은 몰랐지.”“우리가 몰랐던 것도 이해는 돼. 사모님은 예전엔 회사에 거의 안 오셨다던데.”“오히려 허씨 집안의 허인영은 엄청 자주 왔잖아. 일주일에 다섯 번은 기본으로 보니까 회사 사람들이 다 알 정도였고, 다들 주 대표님이랑...”“쉿, 말 조심해. 허명그룹도 이미 주 대표님이 인수했잖아. 괜히 대표님이 들으면 골치 아파진다.”“아, 맞다. 괜히 말했네.”“...”주변을 한 번 둘러보던 가을은, 그제서야 리은과 유한 사이에 뭔가 있었다는 걸 눈치챈 듯했다.가을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저... 팀장님, 일단 주 대표님이랑 먼저 가시는 게 어떠세요? 사람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요.”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한은 이미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다가오는 유한을 본 가을이 긴장한 듯 숨을 삼켰다.“주, 주 대표님 안녕하세요.”우길도 상황을 파악하고 급히 고개를 숙였다.“주 대표님, 안녕하세요.”유한은 가을과 우길을 일행을 가볍게 훑어본 뒤, 고개를 끄덕이며 가볍게 응답했다.그제야 유한의 시선이 리은에게 향했다.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쏠린 가운데, 유한은 리은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가을은 긴장과 묘한 흥분이 동시에 밀려오는 걸 느꼈다.거래처 대표인 유한은, 해성시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집안의 사람이었다.이런 상황에서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가을은 곁눈질로 우길을 봤다. 우길은 가을보다 더 굳어 있었다. 아마 이렇게 가까이서 유한을 마주할 기회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봐, 주 대표님이 손을 내미셨어.”“...”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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