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어떤 심보인지는 스스로 더 잘 알겠지.”강시원은 서정혁을 당장이라도 꿰뚫어 볼 것처럼 싸늘하고 날카롭게 바라봤다.바로 그때 강시원의 품에 있던 배다울은 경련을 일으키더니 이마에 땀방울이 가득 찼다.“시원 이모, 나 아파요...”강시원은 순간 긴장했다.“다울아, 어디가 아픈 거야?”배다울은 강시원 품에 기대어 심하게 떨었다.“등... 등이 아파요...”“이모가 좀 봐줄게, 무서워하지 마!”강시원은 숨을 죽인 채 떨리는 손으로 아이의 상의를 벗겼다.배다울의 등을 본 순간 모두 충격에 빠졌다.하얗고 부드러운 아이의 피부에 보기 흉한 붉은 자국이 가득했다. 마치 채찍으로 친 듯 일부는 부어서 자줏빛이 되었다. 어떤 상처에서는 심지어 피까지 스며 나왔다.어깨부터 허리까지 멀쩡한 곳이 없어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눈시울이 붉어진 강시원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교장도 더는 보지 못하겠다는 듯 마음 아파하며 물었다.“학생,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누가 때렸어?”“저... 서한성이...”배다울은 뜨거운 몸을 덜덜 떨었다.“정말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반격했어요... 시원 이모, 교장 선생님, 제 말 믿어 주세요... 저는 서한성 괴롭히지 않았어요...”강시원은 목구멍이 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두 손으로 녀석을 꼭 끌어안고 싶었지만 그러면 또 아프게 할까 두려웠다.“다울아...”강시원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배다울이 그녀의 친자식인 것처럼 마음이 너무 아팠다.가늘고 긴 눈을 휘둥그레 뜬 서정혁은 울고 있는 돼지머리 같은 서한성을 노려보며 엄한 목소리로 추궁했다.“이거, 네가 한 짓이야?”“삼촌! 나 아니야! 아니야!”당황한 서한성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계속 부인했다.“때리지 않았어! 쟤가 나를 모함하는 거야! 거짓말하는 거야!”“맞아. 오빠! 한성이가 어떻게 이렇게 잔인할 수 있겠어?”아무 생각도 없이 아들의 편을 든 서유정은 악의적인 말투로 한마디 했다.“본인이 어디서 넘어져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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