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월요일, 강시원은 차를 몰고 가정 법원으로 향했다.지난번 대화 이후 단 한 번도 서정혁에게 연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문자 한 통조차 보내지 않았다.그날 서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이미 할 말을 다 했기에 서정혁 본인이 개가 되고 싶지 않은 이상 분명 와야 할 것이다.30분 후, 검은색 페라리가 가정 법원 앞에 멈춰 섰다. 약속 시간까지 이제 10분 정도 남은 상황, 10분 후, 자유를 되찾은 강시원은 서정 그룹과 서정혁, 그리고 서도훈이 있는 삶에서 완전히 빠져나갈 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더 이상 교류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약속 시각이 지났는데도 서정혁은 나타나지 않았다.‘찌질혁이 진짜 개가 되려고 작정한 건가?’핸드폰의 시간이 1분 1초 흘러가는 것을 볼 때마다 강시원은 가슴 한편이 꽉 막힌 듯 무겁게 가라앉는 듯했다.‘서정혁, 넌 개보다 더 못난 놈이야! 여기저기 오줌 싸며 영역 표시하는 그런 놈!’더 이상 이깟 남자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 이를 악물고 핸드폰을 들어 서정혁에게 전화를 걸려는 순간 트위터의 실시간 검색어 뉴스가 시선에 들어왔다.[유명 변호사 유재윤, 난교 혐의 적발.]이어 또 하나의 푸시 알림이 화면 위에 떠올랐다.[경시, 어젯밤 동구 주민 신고로 경시 서안 호텔 프레지던트 스위트룸 내 집단 난교 및 마약 현장 적발, 경찰 조사 결과 신고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됨.현장에 있던 남성 2명, 여성 3명을 이미 구속하였으며 그중 1명은 명환 법률사무소 유명 변호사 유재윤인 것으로 확인.]강시원은 눈앞이 캄캄해지는 듯했다.한 글자 한 글자가 칼날 같은 모래가 되어 강시원을 향해 내리꽂히는 듯했다. 윙윙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곧장 유재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되돌아온 것은 전원이 꺼졌다는 음성 안내뿐이었다.평소 절대로 핸드폰을 끄는 법이 없던 유재윤이었기에 강시원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했다.어릴 적부터 강시원 곁을 지켰던 유재윤은 강시원의 엄마 강부안이 가장 아끼던 아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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