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줄로 이어진 정이란 정말 끊기 어려웠다.“내가 때린 거면 뭐? 우리 엄마를 뺏으려고 하니까 때렸지!”서도훈은 목청이 터져라 울며 두 발을 뻗고 뒹굴었다.“우리 엄마야! 그런데 왜 그 녀석과 시합에 참가하는데? 왜 같이 맥도날드를 먹는데? 엄마는 한 번도 나랑 하지 않은 것들을... 그 애는 전부 다 해봤다고! 왜?”몸을 떨며 헐떡이는 숨을 내쉰 서정혁은 반걸음 뒤로 비틀거렸다.“그럼... 아빠도 나를 때린 이유가... 단지 내가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야?”서도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배다울 아빠 앞에서 아빠 체면을 구겨서 화가 난 거잖아! 엄마가 배다울 아빠랑 있는 걸 보고 화가 나고 창피해서 나를 때리며 화풀이하는 거잖아!”서정혁이 낮은 소리로 으르렁거렸다.“서도훈, 그 입 닥쳐!”“아빠, 그렇게 대단하면 배다울 아빠 곁에서 엄마 데려오면 되잖아!”서정혁은 온몸의 피가 오장육부를 치며 올라와 머리가 터질 듯 아프고 눈앞이 아찔해졌다.“너희 엄마와 나 사이가 어떻든 간에 남을 때려서는 안 돼. 그건 핑계가 될 수 없어. 이런 일 또 한 번 생기면 더는 너 같은 아들 없는 걸로 알 테니 그때 가서 떼쓰지 마!”서도훈은 울며 바닥에서 뒹굴었다.“엉엉...! 나 할머니 집에 갈 거야! 아빠랑 같이 안 살아! 아빠가 나 때려! 아빠 이건 가정 폭력이야!”임지민이 급히 서도훈을 안고 달래주었다.“착하지, 무서워하지 마. 이모가 있잖아, 이모가 지켜줄게!”...서정혁은 얼굴을 찌푸린 채 독기를 잔뜩 품고 서재로 향했다.한수현이 공손한 자세로 찬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 차가운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화를 가라앉힐 수 있도록 얼음 몇 조각까지 넣었다.“서 대표님, 아가씨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시간이 되면 전화를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할 말이 있다고요.”서정혁은 물을 한 모금에 다 마신 뒤 얼음을 씹어 삼켰다.“무슨 일로 나를 찾겠어, 그 허울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썩은 불효자 때문이겠지. 나중에 전화해서 자기 남편 출세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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