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순간적으로 소란이 일면서 여자들이 부러운 듯한 시선으로 임지민을 바라봤다.“빨리 봐! 서 대표님이 임지민 씨랑 함께 아이 학교 마중 나왔어! 두 사람 사이 깨가 쏟아지네.”“서 대표님이 몸소 학교에 아이 마중을 나오다니, 정말 가정적이고 완벽한 남자네!”“맞아, 신분도 높고 돈도 많은 사람은 직접 마중까지 나오는데... 우리 집 남편은 뭐 하는지, 일도 별로이거니와 허세밖에 부릴 줄 몰라서 학교 문이 어딘지도 모를 거야!”“근데 말이야, 임지민 씨가 서 대표님이랑 이렇게 자주 공개적으로 같이 다니고 심지어 함께 아이 마중까지 나오는 건 공식적으로 서씨 가문 안주인이라고 선언하는 거 아니야?”“그런데... 서 대표님 기혼이라고 들었는데 임지민 씨가 대놓고 이러면...”“에이, 재벌들의 연애사 중에 깨끗한 게 몇 개나 있겠어? 서 대표님 곁에 여자가 두 명 있든 네 명 있든 전혀 이상할 거 없지. 누구와 혼인신고를 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서 대표님이 누구를 마음에 두고 곁에 데리고 다니는지,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가 제일 중요한 거 아니겠어?”“하, 이제는 숨길 생각조차 하지 않는구나.”황근우가 참지 못하고 코웃음을 치며 중얼거렸다.“항상 쥐구멍에 숨겨 놓던 여자를 이제 밖으로 끌어내려는 심산인가 보네? 그러다가 천벌 받으면 어쩌려고! 하늘이 무섭지도 않나...”배기훈은 무심하게 시선을 거두었다.그리고 서류 더미 맨 아래에서 한 부의 자료를 꺼냈다.[주건우, YS 뉴스 종합뉴스센터 실장.]황근우가 차갑게 웃음을 터뜨렸다.“주건우란 인간, 언론계에서 여우 같은 사람이에요. 연예계의 큰 뉴스 중 상당수가 YS 뉴스를 통해 폭로되는데 모두 주건우의 손을 거쳤더라고요. 자신을 경시 언론계 ‘연우승의 제왕'이라 자처하고 있어요.”“연우승의 제왕이라고? 죄수의 신세가 되면 어쩌려고 두렵지도 않나 봐.”배기훈의 복숭아꽃 같은 눈이 차가운 빛을 냈다. 이내 입꼬리도 냉소적으로 올렸다.“기사를 쓰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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