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Chapter 601 - Chapter 603

603 Chapters

제601화

“아마도... 그럴 겁니다.”심화영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듯 차 창문을 힘껏 두드리며 고함을 질렀다.“제기랄! 저년이 우리 오빠의 애를 가졌다고? 저년이 우리 심씨 가문의 씨를 가졌다고? 저년이 뭔데 감히!”“솔직히 걱정되는 건 성수연이 배 속에 심 대표님의 핏줄이 있다는 걸 빌미로 심 대표님께 결혼하자고 강요하지는 않을지 하는 겁니다.”공명수가 우려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심 회장님과 사모님께서 계속 심 대표님 맞선 자리 내보내려 하고요. 빨리 결혼해 심씨 가문에 손주를 낳아달라고 재촉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성수연이 임신한 걸 알게 되면 심 대표님은 자신이 쉽게 통제할 수 있는 여자와 결혼하면서 부모님의 소원까지 이룰 수 있으니 심 대표님께는 일석이조입니다.”“흥, 저 천박한 년이 배 속에 아이가 생겼다고 뭐라도 된 줄 아나 본데! 미운 오리 새끼는 절대 백조가 될 수 없어! 꿈 깨!”심화영의 눈에 어느새 핏발이 섰다. 성수연의 배 속의 아이를 어떻게든 낙태시키려고 마음을 먹은 듯 이를 갈았다.“하지만 어떻게 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요 며칠 심 대표님께서 출장 중이긴 하지만 돌아오시면 성수연이 분명 첫 번째로 이 기쁜 소식을 알릴 겁니다.”“알리는 게 뭐 어때서? 아이를 가졌다고 해서 그 아이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태어난다고 해도 무사히 자랄 수 있을 거라고 누가 장담하는데?”심화영은 눈을 가늘게 뜨며 느긋한 자세로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저 여우 배 속의 씨가 우리 오빠의 것이든 아니든, 절대 남겨둘 수 없어!”...병원을 떠난 후, 성수연은 단호 별장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트에 가서 식자재를 샀다. 그리고 강시원과 함께 외할머니를 뵈러 갔다.해 질 녘, 강시원은 혼자 부엌에서 분주히 움직였다. 성수연이 돕겠다고 했지만 강시원은 기름 냄새가 태아에게 영향을 줄까 봐 필사적으로 그녀를 부엌 밖으로 밀어냈다.성수연은 어쩔 수 없이 거실로 돌아와 채소를 다듬으며 외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강시원이 요리를 하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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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저녁 식사 시간, 강시원과 성수연은 외할머니와 함께 밥상에 둘러앉았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밥상을 차린 건 아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포근함이 깃들어 있었다.세 여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웃고 떠들며 대화를 이어갔다.“수연아, 돌아가서 심 대표님께 전해. 앞으로는 이런저런 먹을거리나 건강식품 더 이상 보내지 마시라고. 이 늙은이가 혼자라서 사실 그렇게 많이 먹지도 못해. 그냥 쌓아두면 낭비잖아.”외할머니가 다정하게 손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나도 알아, 심 대표님 집이 워낙 큰 가문이라 이런 것쯤은 심 대표님한테 큰돈 아니라는 거. 하지만 너무 돈을 쓰시면 이 늙은이 마음이 편치 않아. 어차피 나도 심 대표님 덕분에 다시 살 게 된 건데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 이렇게 큰 은혜도 갚을 길이 없는데 어떻게 계속 심 대표님의 물건을 받을 수 있겠니?”그 말을 들은 성수연은 깜짝 놀라 외할머니의 손을 꼭 움켜쥐었다.“할머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심 대표가 할머니를 뵈러 자주 온다고요?”“매달 두세 번씩 와서 이 늙은이 말동무도 해주고 그래. 신분도 꽤 높은 걸로 아는데 내 앞에서 거만한 티 낸 적 한 번도 없어. 정말 점잖더구나. 보아하니 가정교육도 잘 받은 것 같았어.”성수연은 순간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심지경은 단 한 번도 성수연 앞에서 그녀의 외할머니를 만나러 간다고 말한 적이 없었다.심지경을 언급하자 외할머니는 얼굴 가득 미소를 띠며 웃었다.“수연아, 예전에 네가 심 대표님 곁에 있는다고 했을 때 사실 걱정이 되었어. 워낙 신분도 만만치 않은 분인 데다 네가 신세까지 졌으니 혹시 너에게 엄격하게 굴거나 괴롭히지나 않을까 해서 마음이 안 놓이더구나. 그런데 지금 보니 내가 쓸데없는 걱정을 한 것 같구나. 심 대표님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야. 앞으로 내가 없더라도 심 대표님이 너를 지켜준다면 이 할머니도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구나. 심 대표님 곁에 있으면 분명 우리 수연이를 괴롭히는 사람은 없을 거야.”성수연은 눈시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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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그때 성수연의 어머니는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자기 딸을 보호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성수연은 진작 아버지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하지만 남동생이 태어난 후 그녀의 친어머니도 더는 성수연을 지켜주지 않았다.집에 아들이 생기자 아버지와 할머니는 기쁨에 겨워 어머니에 대한 태도도 많이 누그러졌다. 더 처참해진 사람은 성수연뿐이었다.집안일은 성수연의 몫이 되었으며 뼈가 시리도록 추운 겨울에도 뒷마당에서 온 가족의 빨래를 해야 했다. 하얗고 부드러운 손이 차가운 물에 동상이 걸려 거의 썩을 지경이었지만 아무도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다.아버지는 성수연을 때리고 욕하는 게 일상이었고 남동생은 누나 대접은커녕 함부로 괴롭혔으며 어머니는 방관했다.나중에는 학교에 갈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집에 붙잡혀 남동생을 돌보며 집안의 하녀처럼 살아야 했다.그 후 성수연은 큰 병에 걸리면서 의사가 이번 고비를 넘기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판정을 내렸다. 아버지는 치료비가 나올까 봐 성수연을 완전히 버렸다. 그 덕분에 성수연은 사람을 잡아먹는 마을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다행히 외할머니가 성수연을 거두어 애지중지 키워줬다. 그렇지 않았다면 성수연의 인생은 정말 희망이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연세가 많은 외할머니는 몸이 약한 데다 심한 심장병도 앓고 있었다. 그래서 사랑하는 외손녀가 어떻게든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하게 살길 바랐다.하지만...심지경이 정말 성수연의 좋은 짝일까?“할머니, 할머니 마음은 알겠어요.”성수연은 무심하게 입꼬리를 올리며 아무 감정이 없는 눈빛으로 말했다.“하지만 저와 심 대표님은 그저 상사와 직원 사이일 뿐이에요. 지금도 앞으로도 평생 그럴 거고요. 심 대표가 자주 할머니를 찾아뵙는 건 어른이니까 공경하는 뜻에서 그러는 거예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외할머니 집을 나온 후 강시원이 차를 몰아 성수연을 단호 별장으로 데려다주었다.“수연아, 외할머니께 그렇게 말한 건... 혹시 심지경과 확실히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을 한 거야?”“그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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