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 잔치 소동으로 임씨 가문은 난리 났지만 강시원의 나날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3일 후, 회사에서 회의를 마친 후 사무실에서 성수연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하하... 웃겨 죽겠네! 교활한 모녀가 이번에 제대로 망신당했어, 서정혁이 더 이상 임씨 가문을 봐주지 않을 텐데, 네 아빠 그 늙은 바람둥이가 아직도 자기 늙은 아내를 좋아할지 한번 보자고!”성수연은 쉬지 않고 웃었다. 정말 통쾌하다는 듯이.강시원은 커피를 마시며 무심하게 입꼬리를 올렸다.“자기 아내니까 계속 좋아하겠지, 임성호는 그런 사소한 일로 박영주를 포기하지 않을 거야, 국민들에게 욕먹고 천지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을 위험을 감수하면서 데려온 여자니까.”“쯧쯧, 과연 그럴까?”“왜?”성수연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때 심 대표와 비서랑 이야기하시는 걸 우연히 들었는데 네 그 인간쓰레기 아빠가 요즘 업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자기 회사에 투자해 줄 사람 없냐고 묻고 다닌대.”눈빛이 살짝 흔들린 강시원은 생각에 잠겼다.“운도 테크는 줄곧 서정 그룹의 투자를 받았어, 서정 그룹은 임씨 가문의 기둥이나 다름없지. 게다가 서정혁은 운도 테크에 지분도 없고 회사 경영에도 참여하지 않아.”성수연은 화가 나서 욕을 퍼부었다.“와! 자기 아내 친정 회사는 팽개쳐 두고 임씨 가문 부녀한테 미친 듯이 돈을 쏟아붓다니, 그게 사람이야?!”“목숨을 구한 은인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한 거겠지.”담담하게 웃는 강시원은 이미 모든 과거를 훌훌 털어버린 듯했다.“생각해 보면 자기 목숨보다 중요한 게 뭐가 있겠어. 임지민과는 이미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겠지.”“운명 공동체? 웃기고 있네!”성수연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근데 내 말을 끝까지 들어봐. 임씨 가문이 여기저기 투자자를 찾기 시작한 이유가 뭔지 알아? 서정혁이 투자를 철회했기 때문이야!”이 말에 강시원의 눈빛에 복잡한 감정이 스쳤다.“대외적으로는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분명 임성호 생신 잔치에서 터진 일 때문일 거야. 시원아,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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