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야! 지금 경기가 얼마나 안 좋은데, 하필 이런 시기에 구조조정을 한다고? 사람을 죽이려고 작정한 거야, 뭐야?”“그러니까 말이야! 원래 강 대표님이 오고 나서, 라이트 미라클의 투자까지 끌어왔다고 해서 회사가 점점 좋아질 줄 알았는데, 우리한테 이따위로 큰 폭탄을 안겨주네!”“강시원, 이 여자. 진짜 너무 음흉한 거 아니야?”“그러게! 내가 영원 테크에서 몇 년을 일했는데, 아무리 힘들 때도 강 회장님은 우리를 지켜줬어. 구조조정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고. 그런데 강 대표가 오자마자 이런 일을 벌이다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듣기로는 구조조정을 하는 데 라이트 미라클의 배 대표님도 참여했다던데...”“아, 이제 말이 되네. 강시원, 이 여자, 배 대표님과 자고 나서 이 자리까지 올라온 거였어. 그러니 이런 일을 벌이는 것도 이상할 게 없지.”직원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다. 온갖 험담과 소문들도 난무했다. 모두가 강시원을 욕하고 있었다.시간이 지날수록 말은 더 험해졌다.강용호 또한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모든 일에 강시원을 내세운 것 역시, 그녀를 악역으로 내세워 회사 전체의 비난을 한 몸에 받게 만들려는 의도였다.자신은 완벽하게 모습을 감춘 채 뒤에서 지켜보기만 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좋았던 점을 떠올리게 만든 것이다.정말 영리한 한 수였다.강용호와 장경진은 회의실 CCTV를 통해 임원들이 강시원을 향해 분노하고 비웃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입이 찢어지도록 웃었다.“쌤통이야, 정말 쌤통! 주제도 모르고 나서서 호랑이와 거래를 하더니, 이제 와서 구조조정까지 하겠다고 설치니까 저 꼴을 당하는 거지!”강용호는 두 다리를 책상 위에 포개 올린 채 새로 쪼개 놓은 비취 원석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자기가 잘난 척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거 아니겠어? 내 동생이 낳은 딸이긴 하지만, 설마 자기가 내 동생의 실력까지 그대로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웃기지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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