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시원은 임지민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는 말을 듣자마자 휴대전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고개를 숙인 채 설계도를 수정하며 말했다.“뭘 볼 게 있다고 그래. 어차피 임지민이 서정혁이랑 데이트하다 찍혔거나 서정혁이 또 무슨 선물을 해 줬는데 그걸 자랑하려고 꺼내 보인 거겠지. 재미없어.”“아니에요. 이번에는 부정적인 소식이에요!”윤슬은 황급히 휴대전화를 그녀의 눈앞에 가져다 놓았다. 통쾌한 웃음이 얼굴 가득 피어올랐다.“대체 어떤 능력자가 임지민이 몰래 담배 피우고 술 마시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는지 모르겠어요. 사진 속 꼴이 완전 깡패나 산적 두목 같아요! 평소 지적이고 우아한 여신이라는 이미지가 완전히 박살 났어요! 얼마나 많은 열성 팬들이 충격을 받겠어요! 아, 그런데... 몸이 안 좋다면서요?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것처럼 굴더니 왜 갑자기 이런대요? 영상에서는 담배도 엄청 세게 빨고 술도 아주 신나게 마시더라고요. 아픈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던데요.”“애초에 아프지 않으니까.”강시원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 말에 깜짝 놀란 윤슬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뭐라고요? 아프지 않다고요? 그럼 그동안 그렇게 골골대던 건... 설마 서 대표님 앞에서 연기한 거예요?”강시원은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세상에... 진짜 연기를 하려면 끝까지 제대로 할 것이지... 정말 끼리끼리네요.”윤슬은 의아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오랜 세월 동안 서 대표님 앞에서 한 번도 꼬리를 밟히지 않았잖아요? 하긴, 병이란 게 잠깐 속일 수는 있어도 그렇게 오랫동안 속이는 건 어려우니까요. 근데 병원에 한 번만 가도 들통났을 텐데.”“그 여자만의 비법이 있거든. 매번 아주 잘 통했지.”강시원은 아름답게 눈웃음을 지으며 웃었다. 임지민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덕분인지, 아니면 성수연을 해치려 했던 배후를 잡은 덕분인지 아무튼 기분이 좋았다.“내가 일 끝내고 시간 나면 알려 줄게.”...임지민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추태는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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