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s les chapitres de : Chapitre 701 - Chapitre 703

703

제701화

심화영은 경악하며 비명을 질렀다. 온몸이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떨리자 겁에 질려 울음을 터뜨렸다.“아빠... 배가 너무 아파요... 살려 줘요... 빨리 살려 줘요!”심태수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는 것 같았다. 격분한 듯 고래고래 소리쳤다.“다들 뭘 멍하니 서 있는 거야? 당장 구급차 불러!”...고연경과 공명수는 경찰에게 연행되었다.하체가 온통 피투성이가 된 심화영은 구급차에 실려 갔다. 집안 가장인 심태수도 어쩔 수 없이 딸의 곁을 지켜야 했기에 체면을 내려놓은 채 구급차에 올라탔다.심씨 가문 전체가 하룻밤 사이에 발칵 뒤집혔다.김호진이 가정부들을 돌려보냈다. 그러다 보니 거대한 저택은 싸늘하고 적막했다. 마치 한기가 가득한 빈 성처럼 느껴졌다.자정 무렵 하늘에서 폭설이 쏟아졌다.눈송이가 솜을 찢어 흩뿌리는 듯 어지럽게 날리며 내려왔다.서정혁은 섣불리 자리를 떠나지 않고 심지경의 곁을 지켰다. 심지경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극단적인 행동을 하고 스스로를 다치게 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심지경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저 텅 빈 거실 한가운데 굳은 듯 서 있을 뿐이었다. 마치 침울한 표정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 조각상 같았다.“지경아, 오늘 밤은 많은 일이 벌어졌으니 충격 많이 받았지. 하지만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야. 반드시 버텨야 해.”서정혁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어떤 어려움이 생기든 나한테 말해. 우리 친형제나 다름없잖아. 무슨 일이 있어도 힘껏 도와줄게.”심지경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무거운 발걸음으로 천천히 저택 문을 나섰다.고개를 들어 드넓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온 하늘에 하얀 눈이 흩날리고 있었다.작년 이맘때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검은 우산을 받쳐 들고 단호 별장 뒤뜰에 서서 흰색 패딩을 입은 성수연이 두 손으로 능숙하게 커다란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을 바라보았었다.그 눈사람은 분명 새하얗고 귀여우면서도 어딘가 어수룩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분위기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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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강시원은 임지민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는 말을 듣자마자 휴대전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고개를 숙인 채 설계도를 수정하며 말했다.“뭘 볼 게 있다고 그래. 어차피 임지민이 서정혁이랑 데이트하다 찍혔거나 서정혁이 또 무슨 선물을 해 줬는데 그걸 자랑하려고 꺼내 보인 거겠지. 재미없어.”“아니에요. 이번에는 부정적인 소식이에요!”윤슬은 황급히 휴대전화를 그녀의 눈앞에 가져다 놓았다. 통쾌한 웃음이 얼굴 가득 피어올랐다.“대체 어떤 능력자가 임지민이 몰래 담배 피우고 술 마시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는지 모르겠어요. 사진 속 꼴이 완전 깡패나 산적 두목 같아요! 평소 지적이고 우아한 여신이라는 이미지가 완전히 박살 났어요! 얼마나 많은 열성 팬들이 충격을 받겠어요! 아, 그런데... 몸이 안 좋다면서요?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것처럼 굴더니 왜 갑자기 이런대요? 영상에서는 담배도 엄청 세게 빨고 술도 아주 신나게 마시더라고요. 아픈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던데요.”“애초에 아프지 않으니까.”강시원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 말에 깜짝 놀란 윤슬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뭐라고요? 아프지 않다고요? 그럼 그동안 그렇게 골골대던 건... 설마 서 대표님 앞에서 연기한 거예요?”강시원은 웃기만 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세상에... 진짜 연기를 하려면 끝까지 제대로 할 것이지... 정말 끼리끼리네요.”윤슬은 의아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오랜 세월 동안 서 대표님 앞에서 한 번도 꼬리를 밟히지 않았잖아요? 하긴, 병이란 게 잠깐 속일 수는 있어도 그렇게 오랫동안 속이는 건 어려우니까요. 근데 병원에 한 번만 가도 들통났을 텐데.”“그 여자만의 비법이 있거든. 매번 아주 잘 통했지.”강시원은 아름답게 눈웃음을 지으며 웃었다. 임지민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덕분인지, 아니면 성수연을 해치려 했던 배후를 잡은 덕분인지 아무튼 기분이 좋았다.“내가 일 끝내고 시간 나면 알려 줄게.”...임지민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는 추태는 순식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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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대표님, 임 부장님이 오셨습니다. 대표님과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서정혁이 시선을 내리깔자 얼굴에 어두운 빛이 드리워졌다.대표의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본 한수현은 이번에야말로 임지민이라는 나쁜 여자가 제대로 고생하겠다고 생각했다.그런데 그 순간 서정혁이 차갑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들어오라고 해.”한수현은 말문이 막혔다.‘한심해... 서 대표는 왜 이렇게 한심한 거야!’임지민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안에 들어서자마자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이 흘러내렸고 두 눈은 빨갛게 부어 있었다.“오빠...”한수현은 속으로 조용히 한마디 내뱉었다.‘흥! 이것도 연기겠네! 이번에도 어떻게 연기하는지 두고 보자!’“무슨 일이야?”서정혁은 임지민을 한 번 흘끗 보더니 긴 속눈썹을 내리깔고 다시 책상 위의 서류로 시선을 돌렸다. 태도는 이전보다 확연히 거칠었다.“다음 주 금요일이면 신차 발표회야. 지금쯤 연구개발팀에 있으면서 신차의 최종 조정을 진행하고 모두가 신제품에 온 힘을 집중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지. 날 찾아올 때가 아닌 것 같은데?”그야말로 상사가 부하 직원을 대하는 태도였다.“오빠... 나한테 화난 거야?”임지민이 천천히 남자 앞으로 걸어갔다. 눈물에 흠뻑 젖은 속눈썹에 눈물이 맺혀 있었고 눈을 깜빡일 때마다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그 사진들...”“그 사진들 전부 사실이야?”서정혁의 목소리는 그녀를 불안하게 할 만큼 차가웠다. 서정혁은 고개조차 들지 않았다.임지민은 더는 숨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계속 숨겼다가는 오히려 그가 자신을 바보 취급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결국 이를 악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응...”“지민아, 네 몸을 위해 내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쏟았는지 알고 있어? 네가 이렇게 스스로 몸을 아끼지 않는 건 나의 관심을 저버리는 행동이야.”남자의 목소리에는 원망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앞으로 또 발병하면 네가 알아서 해결해. 자기 몸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제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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