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우리 우정을 위하여! 너희들은 나한테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들이야.”온하준도 환하게 웃으며 기분 좋게 잔을 부딪쳤다.강지연은 나흘 동안 병원에서 지냈다.넷째 날이 되자 상처가 예상보다 잘 아물어 의사가 실밥을 제거하며 퇴원을 허락했다.마침, 그날 홍순자가 반가운 소식을 전해 왔다. 강지연 앞으로 택배가 도착했는데 겉 포장을 보니 여권인 것 같다고 했다.강지연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누르며 기쁜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어요, 할머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저 오늘 할머니 집에 갈 거예요.”강지연은 머리 상처가 빨리 아문 덕에 퇴원할 수 있었지만 진경숙은 며칠 더 입원해야 했다.어차피 홍순자 댁으로 갈 생각이었던 강지연은 진경숙에게 아무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만 집중하라고 당부했다.강지연은 혼자 퇴원 절차를 밟고 곧장 한의원에 들렀다.며칠 동안 침도 맞지 못하고 재활도 중단된 상태였는데 앞으로도 한동안은 치료를 이어가기 어려울 테니 미리 배우진에게 얘기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강지연은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고 일주일 뒤에는 멀리 나갈 수도 있어 앞으로 치료는 꾸준히 받기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배우진은 아쉬운 기색을 지으며 말했다.“지금까지 침 치료와 재활 반응은 나쁘지 않았어요. 원래 재활은 긴 싸움이죠. 어떤 분은 1년, 어떤 분은 3년, 길게는 5년까지도 걸려요. 며칠 만에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죠. 다시 제대로 설 수 있을지 100% 장담은 못 드리지만 중간에 그만두면 1%의 가능성조차 사라지는 겁니다.”“알아요, 선생님. 하지만...”강지연은 잠깐 생각에 잠겼다. 1%의 회복 가능성과 100% 새출발. 그녀는 오래 망설이지 않았다.“선생님, 치료는 당분간 중단해야겠어요.”배우진은 한숨을 쉬고 한참을 고민하더니 말했다.“강지연 씨, 난 계속 아쉬워요. 저희 쪽에는 완전히 회복된 사례도 있고 무엇보다 강지연 씨가 처음 며칠 동안 했던 재활 정도를 보면 성공 사례보다 더 좋았어요. 포기하겠다고 하니 의사로선 솔직히 마음이 안 좋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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