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연의 눈물이 강시우의 셔츠를 흠뻑 적셨다.강시우는 계속해서 그녀를 달랬다. 괜찮다고 울어도 된다고 소리 내서 울어도 된다고 가슴에 쌓인 걸 전부 쏟아내도 된다고.하지만 강지연은 끝내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눈물만 쉼 없이 흘러내렸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녀가 입을 열었다.“오빠, 나 이제 괜찮아요. 진짜예요. 봐요, 나 웃고 있잖아요.”강지연은 강시우의 품에서 몸을 빼며 젖은 머리카락을 넘겼다. 눈물로 흥건한 얼굴 위에 울음보다 더 처참한 웃음이 억지로 걸려 있었다.강시우의 가슴이 조여 들었다. 그는 다시 그녀를 끌어안았다.“안 봐도 돼. 오빠는 네가 뭘 해도 다 받아들일 수 있어. 울어도 되고 웃어도 되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돼. 오빠가 있다는 것만 기억해. 지연아, 오빠는 항상 네 옆에 있어.”그렇게 강지연은 그의 품에 안긴 채 집까지 도착했다.집에 도착했을 때 그녀의 얼굴엔 아무 표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눈물에 젖어 있었고 눈이 조금 부어 있었을 뿐이었다.홍순자는 부엌에서 요리사의 조리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고 강희라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강지연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말했다.“오빠, 나 위에 올라가서 세수 좀 하고 쉴게요.”“그래.”따라가려는 강시우를 그녀가 돌아보며 막았다.“왜 따라와요. 병원 다녀와서 씻어야 하는데.”“알았어.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불러.”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그는 결국 방문 앞에 서서 기다리기로 했다.십 분이 지나고 이십 분이 지나고 삼십 분이 지나도록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지연아?”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었다.“지연아, 오빠 들어간다.”여전히 고요했다.더는 기다릴 수 없었던 강시우가 제이미를 불렀다.“문 열어.”제이미가 힘껏 문을 걷어찼다.열린 문 너머, 침대 위에 누워 깊이 잠든 강지연이 보였다.세수도, 샤워도 하지 않은 채 외출복 그대로였다.너무도 익숙한 광경에 강시우의 얼굴이 굳어졌다.이번엔 얼마나 길어질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의사를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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