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님, 혹시 궁금한 점이라도 있으신 겁니까?”스님은 두 손을 모아 합장했다.신종 모고.종을 울릴 시간이 아니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갑자기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강지연은 순간 어리둥절해졌다.그리고 마치 돌을 묻던 그날로 돌아간 듯 종소리와 경 읽는 소리가 귓속에 맴돌았다.“스님.”그녀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제가 만약... 십 년 뒤의 어느 날 이곳에 왔었다고 말하면 믿으시겠습니까?”스님은 빗자루를 손에 쥔 채 인간 세상의 모든 번뇌를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러나 강지연의 기이한 말에 조금도 놀라지 않고 그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시주님, 해결하기 어려운 일이라도 있으십니까?”“한 사람이 있는데 제가 찾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또 여기에 있고...”강지연은 자신의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스님이 알아들을 수 있을지 몰랐다.스님은 여전히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시주님, 사람마다 각자의 기연이 있습니다. 그분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을 것입니다.”“스님, 그 뜻은...”강지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결국 말을 잇지 못했다.“그분의 기연은 결국 그분의 선택입니다.”스님의 눈빛은 한없이 부드러웠다.“시주님께서 너무 집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하지만...”강지연은 그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하지만 저는 꼭 찾아야 해요. 저는...”“시주님, 그럼 찾은 뒤에는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그 질문에 강지연은 말문이 막혀버렸다.온하준의 두 다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로 그녀는 당황하기만 했고, 그를 만나야 하고 찾아야 한다고만 생각했다.그러나 막상 찾은 뒤에는 무엇을 할지, 또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스님은 다시 합장하고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시주님, 그렇다면 잠시 조용히 기다려 보십시오. 시간이 답을 알려 줄 것입니다.”“그럼...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강지연은 스님이 떠날까 봐 서둘러 물었다.그러나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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