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하영은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외쳤다.그녀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강솔, 이 여자는 대체 뭐가 특별한 걸까?’‘한때 잘나갔지만, 지금은 몰락한 집안의 딸.’‘둘째 오빠의 사랑을 받는 것도 모자라, 큰오빠까지 편들고 나서니...’‘게다가 둘째 오빠는 원래 남들과 얘기하기는커녕, 가족에게도 그다지 다정하지 않았는데...’“내보내.” 도현은 경호원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앞으로 내 허락 없이는 다시 못 들어오게 해.”“알겠습니다.” 경호원들이 명령받고 바로 움직였다.하영은 저항하려 했지만, 소용없었다.결국 그 분노를 전부 강솔에게 쏟아냈다.잠시 후, 병실 안은 다시 조용해졌다.“오늘 일, 너무 미안해요.”“걔가 어릴 때부터 버릇이 좀 없어요. 나중에 혼낼 테니...” 도현은 침대에 반쯤 기대어 앉으며,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괜찮아요.” 강솔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말했다.이런 일, 처음도 아니었다.중현과 결혼한 그해, 명절에 하영을 한번 만났던 적이 있었다.그때는 중현이 직접 나서서 강하게 제지했다. 그 이후로, 강솔을 볼 때마다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더 이상 선을 넘진 않았다.“오늘 온 이유는... 그냥 병문안인가요, 아니면 내가 부탁한 일 때문인가요?” 도현은 예전처럼 온화한 얼굴로 천천히 물었다.강솔은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병문안도 맞고, 솔직하게 얘기하러 온 것도 맞아요.”도현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무슨 얘기를?”“난... 중현 씨랑 아주버님처럼, 아니... 이제는 그 호칭도 적절하지 않네요.”“나랑 하중현, 지금 이혼 중이니까요. 이제부터 저한테 제수씨라고 부르지 마세요.” “암튼, 난 두 사람과는 다른 세상 사람이에요. 말 돌려 하는 것도 못 하고...”강솔은 덧붙였다. “그런 방식으로 일 처리하는 것도 싫어해요.”도현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강솔이 먼저 말을 이었다.“난 당신이 다른 목적 있는 거 알아요.”“하중현을 위해서라는 얘기,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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