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생각하고 있을 때, 강솔은 이미 차에 올라타 있었다.하준호의 협박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그녀는 함부로 행동할 수 없었다. 곧 깨어날 엄마, 그리고 친구 소담과 토니.괜히 자신 때문에 그들에게 피해가 가는 건 싫었다.하중현은 그저 말뿐일 수도 있다.하지만 하준호와 이정희는 다르다.그들은 정말로 말도 안 되는 일을, 진짜로 실행하는 사람들이다.상식 따위는 없다.한편, 이 일은 곧 중현에게 전달되었다.강 비서는 계속해서 상황을 보고했다.“대표님 부모님께서 강솔 씨를 데려갔습니다.”“대략 30분 정도면 본가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신경 쓰지 마.”중현은 담담하게 몇 마디를 말했다.“그렇게 이혼하고 싶다면, 나 없는 삶부터 버텨야지.”“이 정도도 못 버티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려고?”강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돌아서서 나가려고 할 때였다.중현이 갑자기 벌떡 일어났다. 이마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였다.“레미 불러, 본가로 가자.”‘역시!’강 비서는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였다.한편, 하준호와 이정희가 강솔을 본가로 데려왔다.그때, 하중현도 거의 도착했다.중현은 차 안에서 강솔이 경호원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봤다.중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이를 지켜보던 레미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그렇게 걱정되면, 차에서 내려서 사람을 구해.”중현은 입술을 앙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막을 수 있다.하지만, 머릿속에 강솔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당신, 자존심도 없어?’한참 후에 중현이 드디어 말했다.“본가에 있는 모든 CCTV 전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레미는 그의 말대로 따랐다.그들은 강솔을 끌고 넓은 저택 안을 누볐다.앞마당을 지나, 정원을 통과하여 뒷마당의 연못까지 왔다.“이제 서명할 마음이 생겼나?” 하준호는 이혼 서류를 다시 꺼내며 그녀에게 내밀었다.“서명하면 모든 게 다 끝나.”강솔은 맑고 깨끗한 연못을 한 번 스윽 보고, 두 마디를 단호하게 말했다.“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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