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알겠어요.] 강솔이 대답했다.전화를 끊고, 강솔은 달력을 한 번 훑어보았다.한 달이라는 시간, 길지도 짧지도 않았다. 며칠 후면, 숙려 기간이 끝난다.중현과 법원에 이혼 확정서를 받으러 가는 시간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했다. 지금 강솔은 직장인이라, 사전에 연차를 써야 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했다.여러 생각을 하던 중, 그녀는 하중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목요일에 시간 있어?]중현은 집에 도착해서야 그 메시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 메시지의 의미를 알고 있지만, 답장은 하지 않았다.저녁이 될 때까지 강솔은 여전히 답장받지 못했다.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며, 토니가 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하중현이 만약 이혼 안 해주면?”그 말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속에 불편함이 밀려왔다. 지안과 함께 저녁을 먹은 후, 강솔은 전화를 걸었다. 인사말 한마디 없이 바로 본론을 꺼냈다.“내가 보낸 메시지 봤어?”그 시각, 중현은 시후, 레미와 함께 와인바에 있었다.그는 테이블 위의 술을 보며 답했다.[봤어.]‘봤으면, 답해야지.’그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참았다.그녀의 메시지에 반드시 답해야 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니까.괜히 말했다가 오히려 말꼬리를 잡혀서 실수할 수도 있다.“수요일은 숙려 기간 마지막 날이야. 목요일에 이혼의사확인서 받을 수 있어.” 강솔은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목요일에 시간이 괜찮으면, 회사에 월차 내고 함께 가려고.”중현의 눈빛이 점점 더 짙어졌다.강솔은 정말 이혼을 원하는 것 같았다.시후와 레미는 중현의 감정 변화를 감지했다. 레미는 시후를 힐끗 바라보며 무언의 질문을 던졌다. “누구야? 말 한마디로, 하중현 기분 나쁘게 만들 수 있는 사람?”‘강솔 외에 누가 있겠냐?’하지만 시후는 말할 수 없었다. 괜히 불똥이 자기한테 튈 수 있기 때문이었다.“듣고 있어?” 강솔은 여전히 침착한 목소리로 물었다.중현은 입술을 깨물며, 가슴 속 어딘가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대답했다. [응.]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