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Chapter 211 - Chapter 213

213 Chapters

제211화

“같은 말 두 번 하게 하지 마.”중현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지금 이 방에는 우리 둘뿐이야. 무슨 일이 생길지는... 나도 장담 못 해.”“그런 걸로 협박하는 것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강솔은 중현이 치사하고 비열하다고 생각했다.중현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내려다봤다.검은 눈동자는 숨이 막힐 듯한 압박감을 줬다.강솔의 심장이 순간 움찔했다.그녀는 시선을 피했다.더 이상 반항하지도 않았다.중현은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자리에서 일어나 강솔 앞에 무릎을 꿇듯 앉았다.그리고 손을 뻗어 그녀의 발목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렸다.길고 깨끗한 손가락으로 대충 붙여 놓은 밴드를 천천히 떼어냈다.아플까 봐 중간중간 숨을 불어주며.여전히 예전과 똑같이 다정하고 세심했다.그 모습에, 강솔은 오히려 더 이해할 수 없었다.“하중현.”그녀가 불렀다.“응.”그는 고개도 들지 않은 채 부드럽게 답했다.“왜 소아연이랑 있는 거야?”처음으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물었다.분명 아직 자신을 신경 쓰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약을 바르던 중현의 손이 잠시 멈췄다.검은 눈동자 속에 읽을 수 없는 감정이 스쳤다.잠시 침묵.지난번 강솔이 했던 얘기를 떠올리며, 진짜 이유에 대해서는 결국 입 다물었다.그리고 그녀의 말을 그대로 돌려줬다.“상관없다며? 안 중요하다면서.”강솔은 순간 가슴이 꽉 막힌 것 같았다.그녀는 모든 감정을 억누르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방 안은 조용해졌다.두 사람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중현은 다시 조용히 움직였다.정석대로.상처를 다시 정리하고, 붕대를 깔끔하게 감았다.마무리까지 확인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에 앉았다.“빨리 낫고 싶으면... 이틀 정도는 물 닿지 않게 해.”강솔에게 약봉지를 건네며 덧붙였다.“방금 내가 한 방법대로 매일 소독해.”강솔은 봉지를 받아 들며 담담하게 대답했다.“알았어.”이어서 중현의 짧고 담담한 질문이 이어졌다.“하나도 안 중요하다면서, 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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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2화

중현이 되물었다.“꿈이 아닌데.”“꿈 깨.”강솔은 이 문제에서 한 번도 물러난 적이 없었다.“길거리에서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안 돌아가.”“아직 안 일어난 일에 대해 함부로 단정 짓지 마.”중현은 감정을 가라앉히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네가 했던 말이 네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강솔은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았다.그에 대한 거부감이 이미 극에 달해 있었다.하지만 또 한편으론 이대로 넘기기엔 억울한 마음도 있었다.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감정을 담아 되물었다.“왜 나한테 집착하는 거야?!”“강솔이니까.”겉은 연약해 보이는데, 마음은 누구보다 단단한 사람.“나 내일 당장 이름 바꿀게. 강단으로.”강솔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은 다시 강솔 찾아가.”중현은 그녀를 바라봤다.검은 눈에 묘한 감정이 스쳤다.하지만, 더 이상 반박하지 않았다.더 자극했다간 더 멀어질 걸 알았으니까.잠시 후, 강솔의 감정이 조금 가라앉았다.이제 중현을 내보내려는데, 문밖에서 인기척이 들렸다.곧바로 문이 열리고, 작은 몸이 뛰어 들어왔다.“엄마!”지안이었다.강솔이 놀란 눈으로 바라봤다.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괜찮아요? 어디 다쳤어요?”지안은 엄마를 이리저리 살피다가 발목에 시선이 멈췄다.“여기예요?”“응, 그냥 살짝 긁힌 거야.”강솔이 지안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지안은 그제야 안심한 듯 숨을 내쉬었다.그리고 작은 몸으로 강솔 앞에 서서 중현을 똑바로 바라보며 추궁하듯 물었다.“이게 아빠가 말한 ‘심각한 부상’이에요?”중현은 태연했다.“응.”지안이 다시 물었다.“심각한 거 맞아요?”“상처 자체는 작아 보여도, 감염되어서 심해지면 절단할 수도 있어.”지안은 어이없는 듯 중현을 바라봤다.강솔도 멍하니 듣고 있었다.“거짓말쟁이!”지안이 바로 받아쳤다.자기가 지나치게 걱정해서, 괜히 두 사람 단둘이 있게 만든 것 같았다.중현이 눈썹을 살짝 올렸다.“내가 뭘 속였는데?”지안은 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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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아저씨? 맞아?”중현이 물었다.전혀 화난 기색은 없이, 늘 그렇듯 담담하고 태연한 표정이었다.지안은 단호하게 답했다.“정확히, 틀림없이, 확실해요.”중현은 지안의 이마를 가볍게 톡 쳤다.“그래, 알겠다.”‘‘아빠’가 아니라 ‘아저씨’가 된 이상, 앞으로 좀 이용해 먹어도 되겠네.’‘어차피 아빠도 아니라는데.’지안은 어리둥절했다.‘근데, 이 반응은 뭐지? 평소 아빠라면 벌써 난리 쳤을 텐데...’“엄마 상처, 물 닿지 않게 잘 챙겨.”중현은 나가기 전, 강솔의 발목을 한 번 더 보고 말했다.“안 그러면 진짜 큰일 날 수 있어.”지안은 대답하지 않았다.문이 닫히자마자, 강솔의 손을 잡고 문 쪽으로 끌어가며 말했다.“엄마, 비밀번호 바꿔요!”“그래.”엘리베이터 앞.중현은 두 사람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이런 디지털 도어락은 오히려 뚫기 쉽다.코드 몇 개면 입력하면 끝이다.강솔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한참 고민해서 외우기 쉽고, 남이 맞추기 어려운 비밀번호를 만들어냈다.“엄마...”비밀번호 바꾸고, 문을 닫은 뒤, 지안은 미안한 듯 엄마를 조심스럽게 불렀다.“응?”“미안해요.”지안의 얼굴에는 진심 어린 죄책감이 담겨 있었다.“엄마가 아빠 만나기 싫어하는 거 알면서... 비밀번호 알려줬어요...”강솔은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지안이 엄마 걱정돼서 그런 거잖아.”“엄마는 오히려 너무 고마운걸.”“미안해할 필요 없어.”지안은 엄마를 꼭 안았다.“엄마 최고!”강솔의 마음이 따뜻해졌다.강솔은 지안에게 이틀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물었다.지안은 늘 평소처럼 대답했다.“잘 지냈어요. 하지만, 엄마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강솔은 알고 있었다.중현이 아이를 얼마나 아끼는지.그의 부모만 오지 않는다면, 지안은 그곳에서 상처받을 일 없다.하지만, 그래도 지안을 거기 두는 게 두려웠다.강솔은 이혼 후에도 다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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