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무대 위에 있던 사람들한테 직접 물어봐요.”설현이 강솔을 확실하게 감싸며 말했다.“하 대표가 강솔 씨 잡았을 때, 얼마나 화난 상태인지.”“그거 확인하고도 계속 떠들 수 있는지 보자고요.”그 말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무리 지어 떠들 땐 쉽지만, 누군가 딱 나서서 흐름을 끊어버리면, 분위기는 금방 식어버린다.“여기 모여서 뭐 하는 거야?”노현태가 뒤늦게 나타났다.“근무 시간인데, 다들 일 안 하고 뭐 하고 있어?”“아, 별일 아니에요.”양희가 자연스럽게 받아쳤다.“어제 얘기하고 있었어요.”속으로는 노현태도 분명 궁금할 거라고 생각했다.‘차라리 까놓고 얘기하면, 가십도 더 즐길 수 있고...’‘노 총괄이 알면, 설현도 더는 막지 못할 테니까.’강솔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양희의 말이 어딘가 좀 의도된 듯하게 들렸다.“그 얘기 하니까 생각났네.”노현태가 다가오며 조금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위에서 공지 내려왔어.”양희의 눈이 반짝였다.“어제 기념행사에서 있었던 일은, 절대 언급 금지야.”“회사 내에서도, 밖에서도 다.”“그리고 온라인, 오프라인에서도 안 돼.”모두의 시선이 동시에 강솔에게 향했다.‘이 정도 일로 이렇게까지?’“특히...”노현태가 강조했다.“하 대표, 하도현 씨, 그리고 명문가 자제들 관련 얘기 전부 다.”“누구라도 퍼뜨리면, 바로 불려 갈 테니까, 다들 알아서 조심해.”양희가 당황했다.“아니... 이런 작은 일로 무슨 이렇게 쉬쉬해요?”“누가 작은 일이라 그래?”노현태가 빠르게 받아쳤다.“재벌가 쪽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바로 루머, 소문, 가십이야.”“한 번 퍼지면, 수습 불가...”“여러 사람을 거치다 보면, 완전히 다른 얘기로 와전되거든.”그 말을 듣고, 더 묻는 사람은 없었다.9시 30분쯤.공지 사항이 공문 형식으로 내려왔다.처음엔 다들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몰래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이디 바꿔서 인터넷에 올린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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