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를 본 하준호는 잠시 멈칫하며, 이마를 찌푸렸다. 하지만, 메시지를 무시하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직접 움직일 사람은 내가 아니라 강인호일 테니.’‘문제가 생겨도 두 사람 일이야. 나랑은 상관없어.’그날 이후, 하루 동안 다들 각자의 일을 하며 바쁘게 지냈다.강솔은 아직도 중현이 했던 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그런데 갑자기 강인호에게서 연락이 왔다.[전에 네가 궁금했던 거 알려 줄게. 대신 혼자 와.]“싫어.” 강솔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호히 거절했다.엄마와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궁금하긴 했지만, 그가 어떤 인간인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전에 협박했던 것도 잊지 않았다.혈혈단신이라면 상관없다.하지만, 강솔에게는 이제 곧 깨어날 엄마와 지안이 있다. 그녀는 쉽게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네가 안 오면, 병원에 있는 네 엄마 찾아가겠어.]강인호는 하준호와 이정희라는 뒷배를 믿으며, 점점 간이 부었다. 다만 그는 지금, 하준호와 이정희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즉 그들이 약속한 모든 것들은 다 공수표라는 걸.전화를 들고 있던 강솔의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갔다.강인호는 법적으로 여전히 엄마의 남편이고 강솔의 아버지이다.사고는 너무 갑작스러웠다.엄마가 이혼하기 전에 일이 터졌다. 만약 강인호가 진짜 병원에 가면, 중현 사람들도 막을 수 없다.아내를 못 보게 막는다고 경호원들을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그렇게 되면, 진짜 골치 아파진다.그리고 횡령 사건까지도, 말 바꾸기로 충분히 상황을 뒤집을 수 있었다. [나랑 네 엄마, 그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선 모범적인 부부였어.]강인호가 다시 입을 열며, 위협적인 말투로 덧붙였다. [경찰이 조금만 조사해도, 내가 얼마나 너희 모녀에게 잘했는지 알 수 있을 거야.]강솔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엄마에게 잘했다는 사람이, 사고 난 뒤 4, 5년 동안 한 번도 안 찾아온다고요?”강인호는 잠시 침묵했다.강솔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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