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Chapter 251 - Chapter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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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너, 소아연 때문에 그러는 거 알아. 나 이미 그쪽이랑 다 정리했어.” 중현은 강솔을 달래듯 말했다. 마음속으로는 ‘강솔’과 ‘약속’은,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강솔은 그를 거칠게 밀어냈다!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중현은, 마치 상처받은 짐승 같았다.“소아연이랑 정리하든 말든, 나랑 무슨 상관이야.” 강솔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단단했다.“난 당신이 그 여자 때문에 나를 괴롭히고, 망신 주고, 내 가치를 부정하고, 내 인격을 모욕했다는 것만 기억해!”“이혼만 아니면, 원하는 건 뭐든 다 보상할게.” 중현은 진지하게 말했다.강솔은 단호하게 두 마디 던졌다. “필요 없어!”그녀가 원하는 건 단 하나, 이혼뿐이다.“말 좀 들어.” 중현은 강솔을 다시 끌어당기며 부드럽게 말했다. 목소리와 눈빛은 이례적으로 부드러웠다.강솔이 거칠게 손을 뿌리쳤다.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중현과의 거리를 확 벌렸다.강솔의 눈에는 분노만 가득했다.다른 감정은 단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왜 내가 당신 말을 들어야 하는데?!”중현은 입술을 굳게 다물고 다시 다가갔다.강솔은 문 쪽을 가리키며 화 난 목소리로 외쳤다. “나가!”“우리 차분하게 이야기하자.” 중현은 여전히 강솔을 달래며 말했다.“응? 제발...”“상처받은 사람은 당신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지.” 강솔의 말은 더 차가워졌다.강솔은 자기 운명이 남한테 끌려가는 것 같은 기분이 정말 더러웠다. 자신이 완전히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지금 나가. 아니면 경찰 불러서 쫓아낼 거야!”그녀의 태도를 본 순간, 중현은 알았다.지금은 정말 자신을 보고 싶지 않아 한다는 걸.중현은 손을 들어 예전처럼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하지만, 강솔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거부와 혐오의 눈빛을 보고, 손을 멈췄다.“나... 옆집에 있을게. 필요하면 불러.”강솔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애써 가슴속에 차오르는 분노와 화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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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중현 쪽에서 새로 온 메일은 없었다.‘솔이 이혼 생각 접게 해달라고 했던 거 아니었나?’[알았어, 일단 만나서 얘기하자.] 허미정은 메시지를 보내며, 일하고 있었다. [이쪽 일도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야. 끝나는 대로 바로 들어갈게..][네.]강솔은 짧게 답했다.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강솔은 방으로 들어갔다.그리고 침대에 앉았다.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녀는 멍하니 창밖의 건물을 바라보았다.눈에는 아무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마치 부서진 인형처럼.“솔아.” 소담이 문 앞에서 불렀다.그녀는 강솔 집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다.노크해도 답이 없자, 소담은 비번을 누르고 들어왔다.강솔은 소담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소담을 보자, 겨우 억눌렀던 감정이 다시 올라왔다.“안아 줘.” 소담은 말없이 강솔에게 다가가서 그녀를 안았다. “다 들었어.”“하중현 그 개새끼... 진짜 사람도 아니야.”“너무 낙담하지 마, 우리 다른 방법 생각해 보자.”“없어.” 강솔은 차분히 대답했다. “다 생각해 봤어.”일 처리가 철저한 중현, 법대로 하는 건 통하지 않는다.무력적인 방법을 포함해서... 그와 대항할 방법이 없다.“있어.” 소담은 일반인과 접근 방식이 달랐다. 그녀는 더 유연하고 실용적이었다. “우리가 법적으로나, 상식적인 방식으로는 하중현을 못 이길 수도 있어.”“하지만, 또 다른 방법이 있긴 하지!”강솔의 눈에 희망이 살짝 피어났다. “뭔데?”소담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사별!”강솔은 잠시 침묵했다.소담이 기분 풀어주려고 장난을 치고 있다는 걸 강솔은 알고 있다.“난 진지해. 진심이라고.” 소담은 한 단어 한 단어씩 진진하게 말했다. “필요하면, 내가 그놈을 처리해 줄 수 있어!”“이건 내가 베프로서 하는 약속이야.”강솔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그 놈을 처리하면, 내가 널 다시는 못 보잖아.”소담은 웃으며 답했다. “괜찮아, 지금껏 세금도 많이 냈는데 드디어 국가 밥 먹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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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중현은 강솔의 이런 생각을 전혀 알지 못했다.더군다나 자신이 강솔을 몰아붙이기 위해 했던 말들이, 그녀의 마음에 평생 남을 상처가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집으로 돌아온 중현은 계속해서 발코니에 앉아 있었다. 소담이 도착해 문 여는 소리, 집안에서 들려오는 작은 인기척도 느꼈다.하지만, 침실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들리지 않았다.그는 손에 쥔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강솔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지만, 싫어할까 봐 보내지 못했다.그래서 결국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중현: [본가 쪽 CCTV는 나왔어?]레미: [내 컴퓨터, 네 차에 있어.]레미: [3분.]레미는 마지못해 다른 노트북을 꺼내어 작업을 시작했다.간단한 조작 후, 필요한 CCTV 영상을 중현에게 보냈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였다.[이걸 어디에 쓰려고?]중현은 간단히 몇 글자를 남겼다.[사람 달래려고.]레미는 눈썹을 가볍게 추켜세우며 그의 말뜻을 금방 이해했다.중현은 본가 CCTV 영상을 다시 확인했다. 화면에는 하준호가 강솔에게 서명을 강요하고, 물속으로 밀어 넣는 장면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그 장면을 보자, 다시 분노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중현은 강솔과의 대화창을 열어 영상을 보냈다.그리고 오해할까 봐 음성메시지도 남겼다.[네가 찍은 영상은 불법 촬영 및 사생활 침해로 상대가 역 고소할 수 있어.][그때를 대비해 이 영상을 갖고 있어.][고소하려면 이 영상을 쓰는 게 나아.]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강솔이 영상을 찍고 있다는걸.위치가 너무 뻔했다.아마 하준호도 분명히 눈치챘을 것이다. 그런데도, 막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 역고소하기 위해서다.불법 촬영 및 사생활 침해로.음성 메시지를 본 강솔의 첫 반응은 차단할까 싶었다. 하지만 영상이 올라오자, 잠시 멈칫하다가 영상을 눌러보았다.소담도 함께 화면을 들여다보았다.영상을 보던 소담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저 사람 미친 거 아니야? 이건 살인미수로 고소해야 해.”소담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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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선을 넘었다.[알겠습니다.] 강 비서의 업무 처리 속도는 역시 빨랐다. 단 하루 만에 중현의 권한 위임하에 하준호의 대부분 권한을 박탈했다.이 소식을 알게 된 하준호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그러고는, 급히 전화를 걸어 중현에게 따져 물었다. “이거 네가 한 거냐?”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중현은 즉시 알아챘다. [네.]“내가 네 아빠야!” 하준호의 가슴속에 억누를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았다. “너 이거... 패륜이야. 지금이라도 다 원상 복구해.”“그럼,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 주마.”[뭐라고 하든, 난 이제 신경 쓰지 않아요.]중현의 마음은 이미 차가워졌다.하준호의 얼굴이 급격히 굳어졌다. “하중현!”중현은 얇은 입술을 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압도적인 위압감이 느껴졌다.[나이 들면, 집에서 편히 쉬세요. 바깥일은 신경 그만 쓰고.][대신 매달 생활비는 꼬박꼬박 계좌로 보낼게요.]“배은망덕한 놈!” 하준호는 결국 그 말을 내뱉었다.중현은 전화를 끊었다.하준호는 분노로 온몸이 덜덜 떨었다.그전까지는, HS그룹 오너는 아니더라도, 회사 일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었다.하지만, 이제 얼마 남아있는 권한도 오래 가기 힘들 것 같았다.그는 이를 악물었다.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일이 이 지경이 된 것은 중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두 놈을 직접 찾아야겠어.” 하준호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감히 날 무시해? 이제 날 뒷방 늙은이 취급한다, 이거지?”“찾아가서 뭐 할 건데요?” 이정희는 상황을 이미 읽고 있었다.그래서,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두 녀석 다 각자 권력을 쥐고 있어요. 정면으로 부딪치면, 당신만 손해예요.”“그럼, 어쩌라고?!” 하준호는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진짜 그놈 말대로, 돈 몇 푼 받아서 남은 인생을 살라는 건가?”그건 도마 위에 올라간 생선과 다를 바 없는 삶이다.그러다 갑자기 매달 용돈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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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메시지를 본 하준호는 잠시 멈칫하며, 이마를 찌푸렸다. 하지만, 메시지를 무시하기로 결심했다. ‘어차피 직접 움직일 사람은 내가 아니라 강인호일 테니.’‘문제가 생겨도 두 사람 일이야. 나랑은 상관없어.’그날 이후, 하루 동안 다들 각자의 일을 하며 바쁘게 지냈다.강솔은 아직도 중현이 했던 말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그런데 갑자기 강인호에게서 연락이 왔다.[전에 네가 궁금했던 거 알려 줄게. 대신 혼자 와.]“싫어.” 강솔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단호히 거절했다.엄마와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궁금하긴 했지만, 그가 어떤 인간인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전에 협박했던 것도 잊지 않았다.혈혈단신이라면 상관없다.하지만, 강솔에게는 이제 곧 깨어날 엄마와 지안이 있다. 그녀는 쉽게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다.[네가 안 오면, 병원에 있는 네 엄마 찾아가겠어.]강인호는 하준호와 이정희라는 뒷배를 믿으며, 점점 간이 부었다. 다만 그는 지금, 하준호와 이정희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즉 그들이 약속한 모든 것들은 다 공수표라는 걸.전화를 들고 있던 강솔의 손에 힘이 가득 들어갔다.강인호는 법적으로 여전히 엄마의 남편이고 강솔의 아버지이다.사고는 너무 갑작스러웠다.엄마가 이혼하기 전에 일이 터졌다. 만약 강인호가 진짜 병원에 가면, 중현 사람들도 막을 수 없다.아내를 못 보게 막는다고 경호원들을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그렇게 되면, 진짜 골치 아파진다.그리고 횡령 사건까지도, 말 바꾸기로 충분히 상황을 뒤집을 수 있었다. [나랑 네 엄마, 그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선 모범적인 부부였어.]강인호가 다시 입을 열며, 위협적인 말투로 덧붙였다. [경찰이 조금만 조사해도, 내가 얼마나 너희 모녀에게 잘했는지 알 수 있을 거야.]강솔의 눈빛이 차갑게 식었다.“엄마에게 잘했다는 사람이, 사고 난 뒤 4, 5년 동안 한 번도 안 찾아온다고요?”강인호는 잠시 침묵했다.강솔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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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그 사람들이라면, 조금 더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소담은 걱정스러워하며 말했다. “그 사람들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잖아.”“오늘 일로 체면 구겼다고 생각해서 너한테 앙심 품었을 거야.”“상관없어.” 중현과의 갈등 그리고 강인호의 협박, 강솔은 연달아 터진 두 가지 사건 때문에 심신이 지쳐 있었다. “우선 엄마가 깨어나야 모든 걸 알 수 있어.”“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불러. 알았지?” 소담이 말했다. “난 항상 네 편이야.”“응.”“그냥, 어머니 깨어나기 전까지 내가 여기서 지낼게. 혹시 모르니까.”“괜찮아, 나 혼자서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됐고, 난 자고 가는 거다.”하지만, 결국 소담은 갔다. 그날 밤, 집에 일이 생겼다며 부모님이 호출했다.그리고 집에 돌아가서야 이 모든 게 중현의 음모임을 알게 되었다.중현은 소담이 강솔에게 감정적 위로를 제공할 수 있지만, 강솔을 보호하는 일은 본인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금요일.강솔이 회사에 도착하니 책상 위에 아침 식사가 놓여 있었다. 그녀는 한눈에 알아봤다.이건 분명 소프트가든의 제과사들이 만든 디저트임을. 중현이 가져온 거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다.강솔은 케이크를 들었다.그러고는 쓰레기통에 버릴지 아니면 중현에게 돌려줄지를 고민했다.결정이 나기도 전에 백지연의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다. 그녀는 예전과 다름없는 눈빛으로 강솔을 바라보며 말했다. “하 대표님이 직접 챙겨준 거야. 사무실 사람들 다 봤어.”강솔은 잠시 멈칫했다.들어올 때부터 사람들의 시선이 뭔가 이상했다고 생각했다.‘결국 이거 때문이구나.’결국 강솔은 아무렇지 않게 케이크를 쓰레기통에 버렸다.중현의 이런 행동이 점점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이 장면을 본 건 백지연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했다.곧 회의 시간이 다가왔다. 강솔은 평소처럼 백지연 옆에 앉았다.표정, 태도, 말투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중현이 지시한 일들을 차근차근 기록했다.“회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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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강솔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하 대표 사모님’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싶은 마음은 컸다.강솔은 증명하고 싶었다. 중현을 떠나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결혼 생활 5년 동안 돈을 벌지 않은 이유는, 중현이 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었다.“돈은 내가 벌고, 당신은 아이랑 나를 사랑하면 돼.”중현이 역할 분담을 제안했다. 강솔이 돈을 안 벌었던 건, 능력이 안 되어서가 아니었다.하지만, 중현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강솔을 화나게 하려고 일부러 했던 말들이, 강솔의 마음속에 깊이 박힌 가시가 되었다는 것을.그래서 그가 많이 사랑하는 걸 알면서도, 왜 이렇게 분노하는지 그 감정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난 네 일을 망치려는 것도, 간섭하려는 것도 아니야.”“사람들 눈에, 난 그냥 평범한 직원이었어.” 강솔이 중현의 눈을 마주하며 말했다.“근데 자산 수조 원을 자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아침을 가져다 준다? 그럼,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 같아?”중현은 담담하게 말했다.“일을 성실히 잘하니까 대표가 너를 높이 평가한다? 뭐 이런 거 아닐까?” 강솔은 입을 열었지만, 말을 삼켜버렸다.틀린 말은 아니다.하지만, 현실은... 대부분의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두 사람이 특별한 관계이거나 다른 뭔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물론 중현이 말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극소수일 것이다.“앞으로 이런 의미 없는 행동은 하지 마. 난 그냥 화인의 평범한 직원일 뿐이야.” 강솔은 마음을 다잡고 말했다. “나 이런 소문들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그리고 내 노력을 헛되이 만들고 싶지 않아.”그 말을 끝으로, 강솔은 돌아섰다.“잠깐.” 중현이 불렀다.강솔은 그를 등지고 서서,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오늘 가서 준비해요. 다음 주 월요일에 출장 갑니다.” 중현은 옆에 있던 서류를 그녀에게 건넸다. “일주일간 출장.”강솔은 눈썹을 찌푸렸다.“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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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강솔은 어리둥절했다.“우리를 자기 회사에 보내서 연수받으라고 한다고?”설현이 의아해했다.“그럼, 우리가 아이디어라도 훔치면 어쩌려고?”배경 담당 직원이 입을 열었다.“그런 걱정 안 해도 돼.”“그 회사, 결과물 표절하거나 아이디어 도용한 사람들은 전부 법정에 세웠어.”“그리고 승소율 100%.”그 말에 분위기가 잠시 바뀌었다.그때, 누군가가 물었다“강솔 씨랑 하 대표, 대체 어떤 관계야?”“이런 일까지 왜 강솔 씨가 전달해?” “오늘 아침엔 아침까지 직접 대령하던데...”“혹시 강솔 씨 좋아하는 거 아니야?”이전에 눌렸던 소문들이 다시 수면으로 부상했다.사람들은 또다시 조금씩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강솔을 향한 눈빛은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강솔은 이런 상황을 좋아하지 않았다.하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바꿀 수는 없었다.그때, 설현이 끼어들었다.“뜨뜻한 밥 먹고 참으로 할 일들이 없으신가 봐요, 다들.”“어떻게 머릿속엔 사랑, 연애 이런 거밖에 없어?” 설현이 말했다. “아침 한 번 챙겨줬다고 좋아한다고?”“그럼, 내가 매일 아침 당신들 식사 챙겨주면, 나도 당신들 다 좋아하는 건가?”“공지 한 번 전달했다고 마음에 있다면, 우리 노 총괄님께서 여러분들을 좋아하는 거였네?”“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 우리 총괄 디렉터님에게 업무 지시받은 적 있잖아.”설현의 한마디에, 사람들은 더 이상 입을 열지 못했다.“노 총괄과 하 대표의 신분은 다르지.” 그동안 말이 거의 없던 양희가 말을 꺼냈다. 강솔이 뒷담화 나누는 걸 들은 이후, 두 사람 관계는 조금 어색해졌다. 처음엔 관계를 풀어보려고 했다.하지만, 강솔이 계속해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자, 양희도 더 이상 애쓰지 않기로 했다.“가장 중요한 건, 노 총괄은 우리가 뭘 하든 직접 이름을 부른다는 거야.” 양희가 계속 말했다. “하 대표는 강솔 씨를 ‘솔아’라고 부르잖아.”“그리고 예전에 있었던 일도 그렇고... 대표가 강솔한테 단순한 마음일까?”사람들은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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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없긴 왜 없어? 내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양희가 당당하게 말했다.이쯤 되자, 단순한 구경거리는 끝났다.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처음에는 이쪽을 보며 수군거리든 사람들도 전부 시선을 거두고 모니터에 집중했다.귀를 기울였는지 아닌지는 별개의 문제였다.“이미 소 비서한테도 물어봤거든.”“소 비서가 그러던데, 너랑 하 대표님, 엄청 가까운 사이라고.” 양희는 강솔이 아무 말 없자, 그녀가 두려워해서 그런 거라 생각하고 계속 말했다. “그리고 사적으로 하 대표가 널 ‘솔아’라고 부른다고도 했어.”강솔은 해명도 반박도 없이 말했다. 양희는 더 밀어붙였다.그러다 강솔이 한 마디 덧붙였다.“그럼, 계속 소 비서 말만 믿든가.” “나중에 그 사람한테 이용당해서 퇴직금도 못 받고 쫓겨나지 말고.”“그땐 후회해도 쓸모없어.”그 말을 끝으로, 강솔은 고개를 숙이고 일에만 몰두했다.강솔의 무덤덤하고 당당한 태도에, 사람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대충 눈치챘다.불륜이라면, 저렇게 행동할 수가 없다.결과, 양희의 말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그리고 양희를 보는 시선이 완전히 바뀌었다.얼마 전까지 강솔에게 엄청 친절한 척하더니, 이제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사람을 모함한다.이런 소인배는 아무도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뭘 봐?!” 양희는 주위 사람들의 시선에 못 이겨서 소리쳤다.“어쨌든 난 불륜녀는 아니거든.”사람들은 시선을 돌렸다.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계속 자신을 따라오는 것 같은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아. X나 짜증 나.’불편한 기분이 계속되자, 양희는 한 발짝 물러서서 속으로 화를 다스리려고 애썼다.그날 점심, 강솔은 회사를 떠나 지하철을 타고 병원으로 갔다. 양희는 몰래 그 뒤를 밟았다.그리고, 강솔이 HS그룹 소속 최고급 개인 병원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더 확신했다.강솔은 뒤따라오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그녀는 평소처럼 강정숙 옆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최근의 일들을 이야기하고, 어제 일어난 일을 공유하며,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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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이렇게 급하게 발걸음을 재촉하는 걸 보니, 양심에 찔리는 게 있나 봐?”양희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와 강솔의 길을 막았다.그러고는 한껏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했던 일들, 회사 사람들에게 들킬까 봐 두렵니?”강솔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그녀를 공기 취급하여 완전히 무시했다.하지만 양희는 집요했다.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을 막아섰고, 왼쪽으로 가면, 왼쪽을 막아섰다.몇 번을 반복했지만,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강솔은 지친 기색을 보이며, 양희를 바라보았다. “개도 사람 가는 길 안막아.”“사과해.” 양희가 협박했다. “안 하면, 회사 사람들에게 다 까발릴 거야.”“너, 돈 때문에 하 대표에게 몸 팔았다고.”강솔은 깜짝 놀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뭐라고?”강솔은 마치 미친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양희를 쳐다봤다.그 순간 강솔은 확신했다. 이 여자는 소아연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걸.“빨리!” 양희가 재촉했다.강솔은 핸드폰을 꺼내 녹화 기능을 켰다. “방금 한 말 다시 해봐.”강솔의 행동에 당황한 듯, 양희는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가리며 말했다. “뭐하는 거야?!”“내가 돈 때문에 하중현에게 몸 팔았다며?”강솔은 더 이상 감정을 소모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말했다. “다시 말해봐. 그럼, 네가 원하는 답 해줄게.”“원래 사실이니까!” 양희는 아연의 말을 떠올리며, 다시금 당당한 표정을 지었다. “너 엄마 수술비 못 구해서, 하 대표에게 몸 팔아서 목돈 마련했다며?!”강솔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본인인 나도 모르는 얘기를?”“연기하지 마.” 양희의 감정이 점점 더 격해졌다. “이거 소 비서가 직접 말해준 거야. 그 말이 거짓일 리 없잖아.”“그래?” 강솔은 녹화를 종료한 후,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했다.“너 지금 뭐 하는 거야?!”양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난 방금 네가 말한 그 일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 강솔은 전화를 끊으며, 안정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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