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막힘없이 달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에 도착했다.강솔은 가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중현이 뭘 하든 마음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람처럼, 감정이 빠져나간 인형처럼 굳어 있었다.“대표님.”강솔이 화장실에 간 틈을 타 강 비서가 재빨리 다가왔다.중현이 시선을 들었다.“왜?”강 비서가 곧장 보고했다.“사모님 곁에 붙일 경호원들, 말 잘하고 외모 좋고 힘도 센 사람들로 전부 모아 뒀습니다. 오늘부터 바로 투입할지, 아니면 며칠 뒤로 미룰지 여쭤보려고 왔습니다.”조건이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셋 다 갖춘 사람을 찾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강 비서는 한참을 뒤져서야 겨우 사람을 채워 넣었다.중현은 잠깐 생각하더니 곧 답을 내렸다.“소프트 가든에 먼저 가서 대기하라고 해. 집에 돌아간 뒤 솔이 마음에 들면 남기고,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돈 쥐여 보내든지 그룹 경호팀으로 돌리면 돼.”강 비서는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다물었다.“할 말 더 있어?”중현 목소리는 힘이 들어가지 않은 느슨한 톤이었다.“대표님, 혹시라도 사모님의 마음이 흔들릴지 걱정되지는 않으십니까?” 강 비서는 진심으로 묻고 있었다. “그 경호원들 외모가 꽤 괜찮고, 사람 기분 맞추는 재주도 좋습니다. 면접 보는 내내 저 앞에서 엄청 들떠 있더라고요.”“그건 아직 잘 몰라서 그래.”중현은 태연하게 말했다.강 비서는 잠깐 말을 잃었다.중현이 강 비서를 바라봤다.“강 비서는 그 사람들 보면 들뜨냐?”강 비서 입꼬리가 미세하게 일그러졌다.성인 남자가 잘생긴 남자들 보고 들뜬다고 하면, 그건 그것대로 좀 이상하지 않은가 싶었다.중현은 더 말을 잇지 않았다. 문득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강솔이 돌아오지 않는 게 신경 쓰였다. 자리에서 일어나 보려던 때, 강솔이 돌아왔다. 강솔은 아무 표정 없이 와서 중현 맞은편에 앉았다.그날 저녁 식사는 끝까지 조용했다.중현이 음식 입에 맞는지 물은 말 말고는, 강솔 입에서 나온 말은 ‘응’‘괜찮아’‘그냥 그래’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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