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은 요즘 회사 일로 계속 바빴고, 어젯밤에야 출장에서 돌아와 J시에 도착했다.강정숙이 완전히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은 메시지로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정신없이 바빠서 아직 병문안을 가지 못했다.강솔이 할 말이 있다고 하자, 소담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너는 병원에서 어머니 곁에 있어. 마침 나도 앞으로 며칠은 별일 없으니까 조금 있다가 내가 병원으로 바로 갈게.]강솔은 말하려다 멈췄다.소담은 강솔을 너무 잘 알았다.[네가 나한테 하려는 말, 병원에서 하기에는 좀 그래?]“응.”엄마가 깨어난 뒤로 병실 감시 카메라는 이미 철거됐다. 하지만 병원은 사람들이 오가고, 매일 누군가 병실에 들러 강정숙의 상태를 확인했다.혹시라도 누구 귀에 들어갔다가 중현에게 흘러 들어가면, 일이 곤란해질 수 있었다.[병원 맞은편 2층에 카페 하나 있잖아.]소담은 곧바로 약속 장소를 바꿨다.[병원 근처에 가면 전화할게. 우리 거기서 만나.]강솔은 알겠다고 했다.30분 뒤, 강솔은 소담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 난 후 곧장 소담이 말한 카페로 향했다....강솔이 병원을 나선 때부터, 병원 위층 사무실에 있던 중현은 레미에게 주변 CCTV를 확인하게 했다. 소담이 강솔과 만난 뒤, 중현은 레미에게 말했다.“소담 핸드폰으로 소담이랑 솔이 대화 엿들어.”레미는 노트북 키보드 위로 손가락을 움직이며 장난기 섞인 말투로 말했다.“강솔이 그래도 내 스승님 딸인데, 네가 이렇게까지 해?”“내가 확인하라고 한 건 소담의 핸드폰이야.”“차이가 있어?”“내가 엿듣는 건 소담이지, 강솔이 아니야.”레미는 혀를 찼지만 중현과 말싸움을 이어가지는 않았다. 이런 기본적인 일은 중현을 도와줄 수 있었다. 다만 스승님과 강솔이 정말 떠나는 날이 오면, 레미는 핸드폰을 꺼두고 마음 편히 푹 잠이나 잘 생각이었다.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면 됐다.치우치지 않기 위해서라도.중현이 벌인 일 역시 적당한 때를 봐서 스승님에게 살짝 흘려줄 생각이었다.“됐다.”레미는 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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