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가 마이크를 들어 올렸다.“누구일까요?”현장 분위기는 사회자의 말에 따라 점점 달아올랐다.“누군데요? 빨리 말해요!”우원재가 안달이 나서 외쳤고 채연서 역시 호기심이 끌린 듯 무대를 바라봤다.그러나 오직 유시진만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누가 나오든 유시진에게는 상관없는 일이었으니까.“그러면 힌트를 하나 드리겠습니다.”사회자는 마이크를 잠시 내렸다.“이번 레이서분은 여성입니다.”PY컵은 개인전 경기로, 남녀 구분 없이 드리프트 실력과 속도만을 봤기에 사회자의 이 힌트만으로는 범위가 너무 넓었다.“이 여성 레이서는요, 열네 살에 레이싱계에 데뷔했고, 첫 출전에서 JS컵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사회자의 설명이 구체적으로 이어질수록, 우원재의 표정은 점점 굳어 갔다.“설마, 진짜?”“그리고 3년 전 DDS 트랙 데이에서 1분 14초 887로, 드리프트 프린스의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네! 맞습니다! 3년 만에 돌아온 레이싱 여신, 이채영 선수입니다.”순간, 경기장은 들끓기 시작했다.“와, 대박! 이채영이라고?”“진짜 이채영이네!”우원재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 모습을 본 채연서의 표정은 썩 좋지 않았다.다른 여자가 주목받는 장면을 달가워하지 않는 성격이었다.“너랑 똑같네. 이름에 채 자가 들어가잖아.”유시진의 담담한 말에 채연서의 심장이 순간 크게 뛰었다.평생 가장 운이 좋았던 게 있다면 바로 채씨 성을 가진 것이었다.“맞아요. 채는 성으로도 이름으로도 흔하잖아.”그 말에 유시진은 고개를 저었다.“아니? 채연서의 채는 특별해.”부드럽고 낮은 목소리였다.연서에게는 마치 고백처럼 들렸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이 달콤해지지는 않았다.“오늘은 이채영 선수의 A시 PY컵 첫 출전이네요. 3년 만에 돌아온 무대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함께 지켜보시죠.”사회자는 다시 다른 유력 선수들을 소개했지만, 관중석의 화제는 여전히 이채영에게 쏠려 있었다.우원재는 레이싱 이야기를 나눌 상대를 찾다 옆자리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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