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바로 돌아오기 위해 유시진은 새벽부터 전용기에 올랐다.W섬에 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날 저녁.W섬에서는 국제풍 휴양 리조트 완공 기념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다.유시진은 이번 행사에 HF그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게 아니었다.W섬은 유씨 집안과 직접적인 사업 관계는 없었지만. H섬 기업들과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그리고 유시진에게는 또 다른 신분이 있었다.H섬에 등록된 세그닉스바이오 컴퍼니의 실질적 지배자, 존.이번 W섬 초대형 최고급 리조트 건설에는 세그닉스바이오 컴퍼니가 새롭게 개발한 환경 바이오 시스템이 도입됐다.그래서 유시진은 존이라는 이름으로 초청받은 상태였고, 장우영만 데리고 왔다.행사는 메이호 오페라 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시간을 계산해 본 유시진은 슬슬 움직여야 할 때라고 판단했고, 필요한 자리라면 그는 피하지 않았다.하지만 어떤 일도 지나윤 묘지에 가는 걸 포기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장 비서. 공항 쪽 준비해 둬.”“네, 대표님.”장우영은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공항 직원들과 연락을 취했다.그사이 유시진은 샴페인 잔 하나를 들고 행사 주최 측 쪽으로 걸어갔다.“오, 존!”셀로다는 반갑게 유시진을 끌어안았다.“이번에 귀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에요.”“아, 그리고 존. 오늘은 꼭 끝까지 보고 가셔야 할 게 있어요. 제가 오늘 아주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거든요.”“셀로다 회장님, 저는...”“그거 알아요?”셀로다는 흥분한 얼굴로 말을 끊었다.“요즘 우리 W섬에 정말 엄청난 미인이 와 있어요. 마음씨도 얼마나 착한지, 여기 고아원 세 곳이나 후원해 주고 있어요.”“거기에 피아노까지 기가 막히게 쳐요. 정말 홀딱 반할 뻔했다니까요. 내가 아내랑 애들만 없었어도 진작 따라다녔을 거예요.”계속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던 셀로다에 유시진은 할 말을 잃었다.“오늘 특별히 그분을 초청해서 피아노 연주를 부탁했어요.”“자, 자, 이쪽으로 오시죠.”셀로다는 유시진 손을 붙잡은 채 놓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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