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투자자인 유시진이 이렇게 쉽게 C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D시가 이안영 때문에 극도로 혼란스러워졌기 때문이었다.C국 정부는 시위와 집회 인파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시민들의 불만을 잠재울 필요가 있었다.한동안 지나윤과 유시진의 JY그룹은 C국 언론에 의해 C국 거품경제의 구세주처럼 포장되었다.인터넷상에서는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칭찬하는 쪽이 훨씬 많았다.또한 이 정도로 큰 일을 이안영이 모를 리 없었다.지나윤과 유시진이 손잡고 C국 D시에 회사를 세운다고 했을 때만 해도, 이안영은 그것이 자기에게 얼마나 큰 위협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어쨌든 C국의 재벌 원톱은 여전히 이씨 집안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나윤과 유시진이 LY그룹 기존 직원들을 대거 흡수해 버린 수는 정말 예상 밖이었다.사무실 안에서 이안영은 크게 분노에 가득 차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지나윤은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우리 LY그룹 예전 직원들만 데려간 거죠?”지금 이안영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오현준 한 명뿐이었다.사무실 안은 잠시 조용해졌고, 곧 오현준은 사실대로 말했다.“제가 명단을 넘겼어요.”이안영은 순간 멍해지더니, 눈을 크게 뜬 채 오현준을 바라봤다.한동안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한 얼굴이었다.“미쳤어요?”갑자기 이안영이 크게 소리쳤다.“대표님...”오현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분노로 들끓는 이안영을 마주한 채 깊게 미간을 찌푸렸다.“최근 대표님이 한 행동은 정말 너무 지나쳤어요.”“이씨 집안이 얼마나 큰 기반을 가진 곳인데, 대표님이 다 어떻게 만들어놨죠?”“처음엔 손씨 집안 같은 수준 낮은 기업과 손잡더니 결국 LY그룹 전체를 산산조각 냈고, 이제는 사회 전체 민심까지 폭발 직전이에요.”“대표님은 계속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회사를 위한 거라고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회사는 대표님의 손에서 점점 더 무너지고 있어요.”오현준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짝하는 소리와 함께 이안영의 손바닥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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