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충격에 휩싸인 얼굴로 송지아를 바라보았다.가족들조차 저토록 놀랐으니, 다른 이들의 반응은 말할 것도 없었다. 어느새 연회장 안의 모든 시선이 송지아에게 집중되어 있었다.평범한 누군가가 남자를 집에 들여놓고 경제적으로 뒷바라지했다면 이토록 놀라지는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상대는 송지아였다.이 사교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귀한 공주님.우아하고, 지적이며, 영리한 여자.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수식어를 늘어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바로 그녀였다.그런 송지아가 젊은 남자를 집에 들여놓고 뒷바라지한다니.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다들 믿지 못하시겠죠? 하지만 내게는 증거가 있어요!”설도윤의 어머니는 기다렸다는 듯 주머니에서 사진 여러 장을 꺼냈다. 마침 허경빈이 가장 가까이에 서 있었기에, 그녀는 사진을 그의 손에 건네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당신이 직접 확인해 보세요. 내가 거짓말을 했는지 아닌지.”사람들은 사진에 대체 무엇이 찍혀 있는지 궁금해하며 허경빈의 반응을 기다렸다. 숨죽인 시선들이 그의 손끝으로 모여들었다.허경빈은 서두르지 않고 사진을 한 장씩 천천히 넘겨 보았다.대부분은 송지아가 라비엘 레지던스를 드나드는 모습이었다. 그와 송지아가 함께 찍힌 사진도 몇 장 섞여 있었다.문제는 그의 모습이었다.대체 어떻게 찍었는지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 뿌옇게 찍혀 있었다.사진을 모두 살펴본 허경빈이 한쪽 눈썹을 비스듬히 치켜올렸다.“설 사모님, 사람을 시켜 송지아를 미행한 겁니까?”설도윤의 어머니는 작게 헛기침했다.남을 몰래 미행하는 행위가 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녀의 목소리는 자연스레 흐려졌다.“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저 저 여자가 젊은 남자를 집에 들여놓고 뒷바라지한 게 맞는지만 말씀해 주세요.”“아니요, 아주 중요한 문제인데요.”허경빈은 사진을 가볍게 흔들었다.“이 사진은 누가 찍었습니까?”“사설 탐정을 고용했어요.”“돈깨나 쓰셨겠네요.”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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