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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

제1321화

“제가 어느 과에서 진료를 받든, 그게 아주머니랑 무슨 상관이죠?”“넌 애를 못 낳잖아!”박윤희는 송지아의 아픈 곳을 제대로 찔렀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송지아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경찰까지 불렀다. 도무지 송지아의 속내를 읽을 수 없자 박윤희는 점점 초조해졌다.그녀는 허경빈에게 고개를 돌렸다.“당신도 알고 있었어? 얘, 애 못 낳아. 정말로 임신을 못 한다고! 그런데도 이런 여자랑 결혼하겠다는 거야?”“제가 누구랑 결혼하든 아주머니가 무슨 상관입니까?”“너…….”박윤희는 말문이 막혔다.약점이라 믿고 움켜쥔 것이 정작 상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예상과 너무도 다른 반응에 속이 타들어 갔다. 송지아는 그런 그녀의 모습이 우스웠다.그때 경찰이 다시 입을 열었다.“송지아 씨를 협박하면서 거액의 보석을 가져가셨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입니까?”이어지는 말은 한층 단호했다.“공갈죄는 피해 금액이 크면 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다는 건 알고 계시죠?”그 말을 듣는 순간, 박윤희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그건 얘가 나한테 준 거예요!”다급한 해명에 경찰이 송지아를 돌아보았다.“직접 주신 겁니까?”송지아는 입술을 가볍게 다물었다. 그렇다고 인정하지도, 아니라고 부정하지도 않은 채 난처한 듯 말했다.“그런 상황에서 제가 이분께 보석을 선물했겠어요?”주변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협박해서 뜯어낸 게 뻔하네.”박윤희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난 협박해서 뺏은 적 없어요. 얘가 먼저 준 거라니까요. 얘가…말을 잇던 그녀가 문득 입을 다물었다.이제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박윤희는 송지아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놀라움과 당혹감으로 흔들리던 눈에 서서히 공포가 차올랐다.“너… 나한테 덫을 놓은 거구나. 일부러 그런 거였어. 나를 공갈죄로 신고하려고 보석을 준 거야?”“저를 협박한 건 아주머니잖아요. 그런데 왜 제가 덫을 놓았다는 거죠?”송지아의 얼굴에는 더없이 무고한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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