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젖히는 순간, 깊숙한 소파에 파묻혔다. 허경빈은 그녀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두 팔 사이에 가두었다.최근 꾸준히 운동한 덕분인지 그의 몸은 예전보다 훨씬 단단해져 있었다.송지아가 가슴을 밀어내려 해도 꼼짝하지 않았다. 결국 거세게 쏟아지는 입맞춤을 그대로 받아 낼 수밖에 없었다.발작을 겪은 몸에는 아직 힘이 없었다.온몸이 축 늘어진 채 제대로 숨조차 쉬지 못하고 괴로워하자, 허경빈은 그제야 입술을 놓아주었다.그는 소파에 깊숙이 앉으며 송지아의 허리를 붙잡아 끌어당겼다.송지아는 얼떨결에 그의 몸 위에 마주 앉게 되었다.허경빈이 짓궂게 물었다.“아까는 불편했어? 그럼 이 자세는 좀 나아?”하지만 지금의 자세에서는 다리 사이에 닿아 있는 무언가가 너무도 선명하게 느껴졌다.송지아의 온몸이 가늘게 떨렸다.그녀는 정신을 잃을 것 같은 감각을 견디며 허경빈의 옷자락을 세게 움켜쥐었다.허경빈은 한 손으로 허리를 단단히 감싼 채, 다른 손으로 그녀의 턱을 가볍게 들어 올렸다.입술을 맞대고, 머금고, 때로는 가볍게 깨물었다. 뜨거운 입맞춤은 입가에서 시작해 귓불을 스치고 귀 뒤의 여린 피부까지 천천히 번졌다.조금 잠긴 그의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 때마다 신경이 온통 그에게 사로잡히는 듯했다.심장이 거칠게 뛰고 온몸에 떨림이 번졌다.송지아가 가까스로 내뱉은 첫마디는 이것이었다.“이제 그만 키스해…”허경빈이 움직임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왜? 내가 키스를 못해서 불편해?”두 사람의 이마가 맞닿았다.코끝이 가볍게 스칠 때마다 뜨겁고 가빠진 숨결이 서로의 입가에 얽혔다.허경빈은 송지아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췄다.“이제도 내가 가짜 같아?”송지아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그제야 허경빈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송지아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잃어버린 온기를 확인하듯 가만히 뺨을 비볐다.“송지아, 너를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목소리에는 깊은 체념과 애정이 뒤섞여 있었다.“나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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