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Bab 351 - Bab 360

644 Bab

제351화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방으로 들어섰다.육강민은 곧바로 육지성에게 전화를 걸어 옷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 두었다.양이나는 그 모습을 보고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오빠, 옷은 왜 준비하는 거예요?”설마 옷을 찢기라도 하는 걸까?약기운에 지배당한 양이나의 머릿속은 온통 야한 상상으로 가득했고, 시선은 자연스럽게 방 한가운데 놓인 침대로 향했다.그녀의 몸은 이미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었다.그런데 육강민은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촬영해도 괜찮겠어?”“촤, 촬영이요?”양이나는 잠시 멍해졌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상관없어요.”이런 취향이 있을 줄이야!겉으로는 점잖아 보이더니, 꽤 자극적인 취향이군.육강민은 카메라를 켠 뒤, 양이나에게 화면을 보며 모든 것은 그녀가 원한 것이라는 말을 직접 하게 했다.양이나는 망설임 없이 그대로 따랐다.만에 하나 두 사람의 영상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육강민은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을 테니 그녀는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육강민과 결혼할 수 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는 것도 상관없었다.솔직히 말해, 연예인과 재벌가 안주인 중에서 뭘 고르겠느냐고 하면 답은 뻔했다.게다가 이 일을 위해 그녀는 스스로 약까지 먹었고, 파파라치까지 불러 두었다.이렇게 된 이상 쉽게 끝낼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양이나는 카메라 앞에서 몸을 비틀고, 포즈를 바꾸며 온갖 수단을 동원해 육강민을 유혹했다.그러나 카메라를 든 그의 표정은 지나치게 냉정했고, 눈빛엔 별다른 동요도 없었다.반면 양이나는 온몸이 타들어 갈 듯 뜨거워져 있었다.“오빠, 빨리 와요… 너무 괴롭단 말이에요.”양이나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자극적인 건 괜찮아?”육강민이 물었다.양이나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의미를 알아차리고 웃었다.“네. 얼마든지요.”“그럼, 다행이네. 나중에 네가 못 버틸까 봐.”양이나는 얼굴을 붉히며 웃었다.역시, 평소에 점잖아 보이는 남자일수록 더 응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육지성이
Baca selengkapnya

제352화

이런 식으로 몇 번을 반복하자, 양이나는 그제야 정신이 조금 돌아왔다.하지만 몸 안에 남은 열기는 여전했다.화장은 완전히 번져 있었고, 젖은 머리카락이 얼굴에 들러붙어 물에 빠졌다가 건져 올려진 귀신 꼴이었다.조금 전까지 화려하던 톱스타의 모습은 흔적도 없었다.“오빠…”양이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며 말했다.“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네가 도와달라며.”육강민은 담담했다.“그렇다고 해도…”“그리고 네가 직접 말했잖아.”그가 천천히 말을 이었다.“내가 뭘 해도 상관없다고.”양이나는 이를 악물었다.“그래도 이건 아니잖아요!”그 순간, 육강민의 시선이 날카롭게 꽂혔다.“은주가 눈동자 관한 얘기를 알게 된 거, 네가 한 짓이지?”양이나의 눈빛이 순간 흔들렸지만 곧 억지로 표정을 감췄다.“무슨 소리예요? 전혀 모르겠는데요.”육강민은 더 이상 대답을 들을 필요가 없었다.그녀의 미세한 표정 하나로 이미 모든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육지성.”육강민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말했다.“아직 약기운이 남아 있으니, 더 강하게 해야겠어.”“알겠습니다.”육지성은 양이나의 공포에 질린 눈빛을 무시한 채 그녀의 몸을 번쩍 들어 올렸다.“풍덩!”아무 예고도 없이 그대로 욕조 안으로 던져 버렸다.“꺄악!”비명과 함께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양이나는 욕조 안에서 허우적거리며 소리를 질렀다.육지성은 미간을 찌푸렸다.“여긴 바다도 아니고 욕조예요. 앉아도 물이 목을 넘지 않는데 왜 나방처럼 퍼덕거리죠?”제정신이 아니었던 양이나는 조금 전 육강민의 말을 떠올리며 그를 향해 소리쳤다.“서은주가 뭐라 한 거예요? 그 여자가 나에 대해 험담을 늘어놓던가요? 전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저한테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어릴 때부터 알던 사이였잖아요.”육강민은 미간을 찌푸렸다.“내가 네게 뭘 했지? 도와달라던 건 너야.”“그렇지만…”“걱정하지 마.”그가 입꼬리를 올렸다.“가까운 사이라 이런 일을 겪은 너를 그냥 모른는 척하지는
Baca selengkapnya

제353화

양이나는 완전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됐다.이런 구경을 가장 좋아하는 방주헌은 기름을 부은 불에 다시 바람을 넣듯, 여기저기 퍼뜨려 버렸다.그는 심지어 서은주에게까지 전화를 걸어 귀띔해 주기까지 했다.서은주는 육강민이 이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에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예전에 서미진이 그를 유혹했을 때도, 육강민은 망설임 없이 바로 경찰을 불렀고 그 일로 서씨 집안은 나락으로 가버렸기 때문이다.다만 이해되지 않는 건 양이나였다.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집안에, 뛰어난 외모, 수많은 팬을 거느린 톱스타라는 위치까지 가졌으면서 왜 굳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선택을 했는지 말이다.*소식을 들은 파파라치는 그대로 굳어버렸다.‘뭐라고? 신고를 했다고? 육강민 미친 거 아니야?’급히 카메라를 둘러메고 부랴부랴 자리를 떴다.‘육강민이라는 남자, 진짜 상식 밖이다.’양이나 같은 절세미인이 눈앞에 있는데도 손대지 않고 오히려 약물 투여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생각하면 할수록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아마 양이나 본인도 완전히 멘붕이었을 것이다.경찰은 곧바로 객실로 들어왔다.양이나는 이미 욕조에서 기어 나왔고, 바닥에 엎드린 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겉은 차갑게 식었지만, 몸속은 여전히 불덩이 같았다.이런 약물은 찬물에 담근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었다.드레스는 엉망이 되어 살결을 제대로 가리지도 못했고, 경찰을 보자 그녀는 몸을 웅크린 채 덜덜 떨었다.현장을 수없이 겪은 경찰들조차 한창 잘나가던 여배우가 이토록 처참한 모습인 건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양이나 씨, 일단 겉옷부터 걸치시죠.”한 경찰이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다 옆에 놓인 외투를 발견했다.“이 옷은…”“제 옷입니다.”육강민이 차분히 말했다.“지금 입은 옷은 더럽혀져서 갈아입으려고 가져온 겁니다.”즉, 그 외투를 양이나에게 덮어줄 수 없다는 뜻이었다.옷이 더럽다고?경찰들은 의아했다. 겉보기엔 멀쩡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양이나의 얼굴은
Baca selengkapnya

제354화

대략 30분쯤 지나자, 누군가 양이나에게 약물을 탔다는 소식이 순식간에 퍼졌다.업계에서는 육강민을 두고 위기에 처한 약자를 절대 이용하지 않는 정직한 군자라며 입을 모았다.그뿐만 아니라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직접 신고까지 한 의로운 인물, 모두가 본받아야 할 모범적인 시민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출동한 경찰들조차 감탄했다.“역시 군 생활을 했던 분이라 그런지, 의식 수준이 남다르시네요.”양이나 본인은 끝까지 병원에 가길 꺼렸지만, 체내 약물 반응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자, 결국 구급차에 실려 갔고, 위세척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양이나의 소속사는 곧바로 ‘약물 투여 범죄’를 강력히 규탄했고, 팬들 역시 분노하며 들끓었다.다만 현장 수색에서는 의심할 만한 물증이 전혀 나오지 않아 경찰은 일단 참석자 전원을 귀가 조치했다.이 자리에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었다.귀가해 차분히 상황을 되짚어보면 퍼즐은 자연스럽게 맞춰졌다. 아마도 양이나가 혼자 각본을 쓰고 연출한 판이었을 것이다.육강민에게 몸을 내주며 관계를 만들려 했지만, 상대는 예상과 달리 뒤돌아서서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이 정도로 몸을 던졌는데도 육강민은 그녀를 건드리지조차 않았다.아마 옷을 다 벗고 눈앞에 섰어도 그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을 것이다.생각할수록 우스운 일이었다.‘몸을 내밀었는데도 거절당했다’라는 소문은 그날 밤 바로 경성 상류층 커뮤니티를 휩쓸었다.원래도 주변에 남자들이 끊이지 않던 그녀였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여신’이라는 이미지에는 금이 가기 시작했다.*양홍철 부부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양이나는 막 위세척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온 참이었다.부모님을 보자 종잇장처럼 하얀 얼굴에 눈물이 쉼 없이 타고 흘렀다.“아빠… 엄마…”짝!양홍철의 손이 그녀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몸이 허약해진 양이나는 비틀거리며 바닥에 넘어졌다.노설연은 황급히 딸을 부축하며 남편을 노려봤다.“당신 미쳤어요?! 딸이 이런 일을 겪었는데 어떻게 손찌검을 해
Baca selengkapnya

제355화

“뭐 하고 있어?”“라면 끓여.”“그럼, 내 것도 끓여 줘. 마침, 배고프네.”육강민은 양이나 일로 정신없이 뛰어다니느라 연회장에서 제대로 먹지 못했다.그래서인지 허기가 져 있었다.“양이나 건은 다 들었어.”육남혁이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방주헌이야 워낙 확성기 같은 인간이라 이런 일이 단톡방에 안 퍼질 리가 없었다.육강민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래도 양씨 가문과는 대대로 친분을 이어왔는데, 너 진짜 인정사정 안 봐주더라?”육남혁의 말투엔 두둔보다는 되레 그녀의 불행을 은근히 즐기는 듯한 뉘앙스가 묻어 있었다.“도와달라길래 도와준 거야.”육강민의 말엔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근데 걔는 도대체 왜 그렇게 너한테 집착하는 거냐?”육남혁이 웃으며 물었다.“머리에 물 찬 거지.”“……”육강민은 말을 끝내고 방으로 들어갔다.서은주는 이미 잠들어 있었고, 그 옆에 육수린도 얌전하게 꿈나라 여행 중이었다.그런데 육민찬까지 함께였다.유난히 오빠를 잘 따랐던 육수린은 작은 손으로 육민찬의 팔을 꼭 끌어안은 채 잠들어 있었다.육민찬은 동생이 생기면 사랑을 빼앗길까 봐 걱정하던 아이였는데, 막상 가장 동생을 아끼는 사람이 됐다.학교에서 돌아오면 제일 먼저 육수린을 보러 왔고, 맛있는 것, 재미있는 것 있으면모조리 동생 앞으로 가져다줬다.육수린은 아직 이도 제대로 나지 않아 간식은 구경만 해야 했지만 말이다.육강민은 세 사람을 바라보다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이 정도라면 충분히 훌륭한 삶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는 몸을 숙여 서은주의 손이 닿기 쉬운 곳에 지팡이를 놓아두고, 침대 머리맡에 쌓여 있던 점자 책도 가지런히 정리했다.그리고 고개를 숙여 서은주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그녀가 천천히 눈을 떴다.“왔어요?”“응.”육강민은 이불을 다시 잘 덮어 주었다.“안 자요?”“형이 야식 끓이고 있어. 배 안 고파?”서은주는 고개를 끄덕였다.말하고 보니 정말 조금 허기졌다.두 사람이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오자, 육
Baca selengkapnya

제356화

육씨 가문 저택.서은주가 아래층으로 내려가기 전, 육씨 가문 사람들은 간단히 그녀에 대해 설명해 주었다.그녀는 명문가 출신이었다.외가인 노씨 가문은 이삼십 년 전만 해도 경성에서 손꼽히던 권세가였다.그 시절엔 연극이나 창극을 하는 사람들의 지위가 지금처럼 주목받지 못했다.노씨 가문은 양홍철을 그저 딴따라라며 노설연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대라고 판단했다.즉 노설연과 결혼하는 것은 양홍철에게는 신분 상승이나 다름없었다. 양이나가 연예계에서 거침없이 활동할 수 있었던 건 유명한 아버지 덕분만이 아니라,외가의 권세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비록 노씨 가문이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기울었다 해도,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기세는 아직 남아 있었다.노설연의 태도엔 그 오만함이 여전히 배어 있었다.“노씨 가문에서 양홍철 씨를 인정하지 않았나요?”서은주가 물었다.“연예인 자체를 하류로 여기니 자연히 무시했죠. 그런데 이분이 남편을 너무 사랑했대요. 자살 소동까지 벌였을 정도로요. 상당히 극단적인 성격이라고 들었어요. 게다가 양홍철 씨와 가까이 지내던 여자들은 끝이 좋지 않았다는 얘기까지도 있고요.”서은주는 고개를 끄덕였다.기본 정보는 충분했고, 마음속으로 어느 정도 대비도 섰다.그 사이 황금자는 재빨리 육강민에게 전화를 걸었다.육강민은 이미 서은주나 육수린에게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즉시 연락하라고 당부해 둔 상태였다.‘만만치 않은 인물’이라는 느낌에 황금자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거실에 앉은 노설연은 도우미들이 올린 차를 들며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주인도 안 나오고, 도우미들이 손님을 접대하나요?”“아닙니다. 곧 내려오실 겁니다.”도우미가 웃으며 답했다.“내려오는 데 그렇게 오래 걸리나요?”그녀는 우아하게 차를 한 모금 마셨다.그러더니 불현듯 웃었다.“아, 맞다. 눈이 안 보인다고 했죠? 움직임이 느린 것도 당연하겠군요.”도우미들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양홍철은 매우 온화한 성품이지
Baca selengkapnya

제357화

“저를 찾으신 이유가……?”서은주가 차분히 물었다.“우리 이나 일은 들었겠죠.”서은주는 일부러 고개를 갸웃했다.“이나가 나쁜 사람에게 당했잖아요. 다행히 강민이가 제때 나서줬고요.”당했다?서은주는 속으로 비웃음을 삼켰다.“그 일은 알고 있어요. 두 집안이 오랜 인연이니, 오빠가 도와준 건 당연한 거죠.”말투는 공손했지만, 자세는 이미 주인댁다운 기품이 배어 있었다.노설연은 침착하게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남녀가 그런 상황에서 한 방에 있었고, 이나는 병원에 실려 갈 때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했어요. 우리 딸은 아직 미혼이에요. 몸을 다른 남자에게 보인 적도 없는 아이죠.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그래서요, 원하시는 건 뭔가요?”“이 일은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강민이가 우리 딸을 건드리지 않았다고 해도,사람들은 둘 사이에 뭔가 있었다고 생각하겠죠.”노설연은 한숨을 덧붙였다.“이나는 연예인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사람들 앞에 나서겠어요.”“그래서 육씨 가문에서 뭘 해주길 바라시는 건가요?”서은주의 입꼬리에 옅은 미소가 걸렸다.“강민이가 우리 딸을 책임져야죠.”“아.”서은주의 반응은 지나치게 담담해서 노설연은 그만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이게 무슨 반응이지?“은주 씨는 이 일, 어떻게 생각하세요?”노설연이 인상을 찌푸렸다.그런데 서은주는 여전히 미소만 지을 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마치 솜뭉치에 주먹을 꽂은 느낌이었다.“제가 어떻게 하길 바라시는데요?”서은주는 오히려 재미있다는 듯 되물었다.“그쪽이 안사람이니 당신 생각이 중요한 거죠.”“설마 저더러 이혼하고, 오빠가 이나 씨와 결혼해 책임지길 바라시는 건가요?”서은주는 직설적이었다.그 말에 노설연이 순간 멍해졌다.상류층에서는 보통 말은 돌려서 하고, 뜻만 전하면 그만인데 이렇게 대놓고 말해 버리다니, 노설연은 적잖이 당황했다.속내가 들통난 기분에 노설연은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아무 말씀 없으신 걸 보니, 그건 아니군요?”서
Baca selengkapnya

제358화

“네가 영상까지 찍어둔 줄은 몰랐구나.”노설연이 겨우 입을 열었다.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난처함이 묻어 있었다.“나중에 오해가 생길까 봐 서죠. 말로는 설명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육강민은 자연스럽게 서은주 옆에 앉았다.한쪽 팔을 그녀 등 뒤 소파에 걸며 자신의 보호 아래 서은주를 감쌌다.말없이도 충분한 선언이었다.서은주는 내 아내다. 건드리지 마라.“요즘은 억울하게 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증거를 남겨두지 않으면 억울한 일 당하기 딱 좋거든요. 특히 사업하는 사람들 세계에선 더더욱 그렇고요.”그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전 말뿐인 약속은 안 믿습니다. 기록이 남아 있어야죠. 나중에 되레 물어뜯기라도 하면, 제가 아무리 입이 열 개라도 설명이 안 될 테니까요.”물어뜯긴다?노설연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떨렸다.그녀는 간신히 말을 이었다.“내가 오해를 했나 보군. 나는 그저…”“뭘 오해하셨다는 거죠?”육강민이 눈썹을 들었다.“이나가 당한 상태였고, 여자아이니까… 혹시라도 손해를 봤을까 봐 걱정이 돼서.”노설연은 억지로 웃음을 짜냈다.“안심하세요. 약물 먹은 건 그쪽이지, 저는 아닙니다. 남의 약점을 이용할 생각은 더더욱 없고요.”육강민은 말을 끊고, 톤을 바꿨다.“그리고 요즘은 여자들만 조심해야 하는 게 아닙니다. 남자도 자기 몸과 명예 잘 지켜야죠. 만약 계속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한다면, 그땐 변호사를 찾는 수밖에 없겠네요.”서은주는 고개를 숙였다.지금 웃음을 터뜨리면 너무 노골적이라, 이를 꽉 깨물고 있었다.이제야 이 남자가 육남혁과 친형제임을 믿게 됐다.가끔 날카로울 땐 칼날이 전혀 무디지 않았다.형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서늘함이다.증거는 이미 여기에 있었다.딸이 스스로 온갖 추태를 부리며 매달리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노설연은 더는 할 말이 없었다.“내가 괜한 걱정을 했구나.”그녀는 체면을 붙들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그날 제때 나서준 건 고마워. 이나가 퇴원하면, 정식으로 인사하러 올
Baca selengkapnya

제359화

“알아요.”서은주는 고개를 끄덕였다.육강민이 정말 양이나를 좋아했다면, 진작에 좋아했을 것이고 이렇게 오랜 세월을 돌아올 이유가 없다.자신이 몇 달이나 곁을 비웠을 때도, 마음만 먹었으면 두 사람은 이미 함께였을 테니까.그의 손이 옷 너머로 그녀의 허리를 간질였다.서은주는 몸을 비틀었지만, 육강민은 그녀를 끌어당겨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그러고는 아주 느리게 입술을 겹쳤다.거실에 있던 도우미들은 눈치껏 하나둘 물러났다.서은주는 부끄러워 그의 팔을 밀며 놓으라고 했지만, 육강민은 그대로 그녀를 안아 들고 방으로 향했다.그렇게 소파 옆에는, 지팡이 하나만 덩그러니 남겨졌다.서은주는 침대 위에 내려졌다.이윽고 옆으로 침대가 살짝 꺼지며, 육강민의 숨결이 그녀의 얼굴 위로 떨어졌다.뜨거운 바람 같기도, 스멀스멀 타오르기도 했다.조금씩, 아주 천천히 그녀의 감각을 자극했다.그런데도 그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서은주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을 꺼내려던 순간, 육강민이 갑자기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덮었다.원래라면, 절제된 것이었을 것이다.대낮이었고, 육강민에게는 나름의 선이 있었다.하지만 서은주가 그의 목을 끌어안으며, 몸을 맡기자, 그의 이성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숨이 가빠진 서은주는 그를 밀어냈다.“나… 못 참겠어요.”“키스 좀 했다고 벌써?”육강민은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술을 다시 가볍게 깨물며 웃었다.“은주야, 연습 좀 해야겠는데.”“응…?”그의 키스 때문에 머리가 멍해진 서은주는 제대로 반응도 못 했다.“체력 말이야,”그가 낮게 웃으며 속삭였다.“앞으로 어쩌려고 그래?”얼굴이 확 달아오른 서은주는 그의 품에 얼굴을 묻어버렸다.대낮에 저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진짜 너무 뻔뻔했다.“이런 말은 대체 어디서 배운 거예요?”서은주가 작게 물었다.“모르겠네.”육강민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아마… 너를 만난 뒤로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스스로 깨쳤달까?”육강민은 스스로를 욕망이
Baca selengkapnya

제360화

그 뒤로 한동안, 서은주는 한주미와 함께 육수린의 백일잔치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한주미는 아예 사람들을 불러 저택을 전반적으로 손보게 했다.내부는 물론이고 외벽까지 새로 칠했다.서은주는 직접 나서지 못하는 일도 많았지만, 세세한 부분마다 한주미는 꼭 그녀의 의견을 물었다.거기에 아이까지 돌보느라 하루하루가 바빴다.너무 피곤한 날이면, 퇴근하고 돌아온 육강민이 은근슬쩍 다가와도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예전의 서은주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 원래 순했던 그녀이기에 늘 맞춰줬었다.그런데 요즘은 왜 이럴까?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옅어진 걸까?그러던 어느 날, 육강민은 방주헌을 비롯한 지인들과 가볍게 술자리를 가졌다.그의 얼굴에 그늘이 진 걸 본 방주헌이 못 참고 물었다.“형, 왜 그래? 무슨 골치 아픈 일이라도 있어? 말해봐. 우리라도 즐겁게 웃어보게.”육강민은 귀찮다는 듯 그를 무시했다.그때 육남혁이 한마디 던졌다.“아마… 요즘 제수씨가 좀 차갑게 구는 모양이야.”육남혁은 워낙 세심한 성격이라,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변화가 있다는 걸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하지만 큰 싸움은 아닌 듯했다.“차갑게?”방주헌이 눈을 반짝이며 육강민의 팔을 툭 건드렸다.“형, 설마 형수님을 화나게 한 거 아니야?”“아니야.”굳이 따지자면 그날은 좀 지나쳐서 그녀를 울린 적이 있었다.눈이 빨갛게 충혈된 채로 그의 이름을 부르며 애원했었다.그런데도 그는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그렇게 애처로운 얼굴을 한 그녀를 보며 오히려 더 괴롭히고 싶어졌고,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착하지. 조금만 참아.”하지만 서은주는 싫다며 그만 그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말았다.“너무 무리하면, 허리에도 안 좋은 거 몰라요?”그 말에 육강민은 참을 수 없었다.남자에게 허리는, 건드리면 안 되는 영역이었다.마치 스스로를 증명이라도 하듯, 그는 더 집요해졌고, 서은주는 이를 악물고 버틸 수밖에 없었다.육강민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함부로 움직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3435363738
...
65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