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서로 반지를 교환한 뒤, 육강민은 손을 들어 새하얀 베일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고 그녀의 입술 위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경건하고, 부드러운, 그 어떤 욕망도 섞이지 않은 입맞춤이었다.그 순간, 서은주의 눈동자에는 별빛이 스미는 듯 반짝였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무대 아래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육강민은 그녀에게 살짝 몸을 기울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부인, 앞으로 잘 부탁해.”서은주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사회자는 사랑스러운 화동을 그냥 넘기지 않았고, 육민찬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아이는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아빠 엄마, 오래오래 행복하시고, 동생 많이 낳아 주세요!”순간,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사회자가 웃음을 참고 다시 물었다.“왜죠?”“제가 좋으니까요.”“그럼, 남동생이 좋아요? 여동생이 더 좋아요?”“아빠 엄마가 낳아 주기만 하면 다 좋아요. 제 기대에 꼭 부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그 말투는 꼭 어른 같았다.육강민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사회자에게 이쯤에서 끝내라고 눈짓했다.무대에서 내려온 육민찬은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는 듯 의기양양한 얼굴이었다.예식이 끝나고 이제 부케 던지기 시간이 됐다.손리정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고, 강희진도 슬쩍 끼어들어 볼까 했지만, 강지택의 날카로운 눈빛에 바로 제지당했다. 결혼 생각 있는 아가씨들이나 나서는 거지, 연애 시작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저러냐는 눈치였다. 여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어 부케 받을 준비를 했다.서은주가 부케를 힘껏 던지자, 여럿이 동시에 손을 뻗었다. 이리저리 튕기던 부케는 누군가의 손에 맞고 방향을 틀더니 그대로 무대 아래로 날아갔다. 부케는 정확히 육남혁 쪽으로 향했고, 그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어 부케를 받아냈다.순간, 장내에서 웃음이 터졌고, 사람들은 육진국 부부를 향해 농담을 던졌다.“둘째도 결혼했으니, 이제 큰 아들 차례죠.”“다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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