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석이 피식 웃더니 말했다.“사람들 앞에서 옷 벗는 게 별거 아닌 장난이라면, 네가 벗지 그래?”“예… 예?”동지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왜? 벗기 싫어?”하이석이 눈짓하자 경호원들이 몰려왔다.동지철은 겁에 질려 소리쳤다.“버… 벗겠습니다!”곧이어 그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외투를 벗고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하이석은 묵묵히 그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주변에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았다.기골이 장대한 경호원들이 호시탐탐 노려보고 있자, 동지철은 부들부들 떨며 허리띠로 손을 가져가더니 하이석의 눈치를 살폈다.“하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방금 몸에 반점이 있다고 한 거, 전부 거짓말이었어요. 온유란 씨와는 오늘 처음 만났습니다.”“계속해야지.”하이석이 싸늘하게 말했다.동지철은 평소 자기네끼리 있을 때는 오만하게 굴었지만, 하이석이나 육강민 같은 권력자들을 만나면 그저 겁쟁이에 불과했다.달칵!허리띠가 풀어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정장 바지가 아래로 내려갔다.그리고 눈꼴 사나운 붉은색 사각팬티가 눈앞에 드러났다.푸흡!누군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어린 여자들은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온유란은 얼굴 하나 붉히지 않고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하 선생님, 계속할까요?”동지철이 당장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로 물었다.하이석은 그런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고는 말했다.“팬티 취향 괜찮네.”사람들은 웃음을 참느라 어깨를 들썩였다.말을 마친 그는 온유란의 앞으로 다가갔다.“불쾌한 경험을 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온유란은 위급한 상황에 나서준 하이석이 고마워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감사드려야죠.”하이석은 시계를 힐끗 보고는 말했다.“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기사 불러서 집까지 모시겠습니다.”“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어요.”“아니요. 꼭 그래야 합니다.”말을 마친 하이석은 부하를 시켜 온유란을 대동해 파티홀에서 내보낸 뒤, 2층 휴게실로 돌아갔다.그가 사라지자, 동지철은 다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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