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온씨 가문 저택 앞에서 멈추었다.“하이석 씨, 오늘도 민폐를 끼쳤네요. 감사합니다.”온유란은 손에 든 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오늘 병원에서 든 비용은 제가 돌려드릴게요.”그녀가 다리가 불편하다 보니, 검사비용과 약값은 모두 하이석의 운전기사가 부담했다.그녀는 이게 마음에 걸려서 얘기한 것이었다.물론 왕 기사는 하이석이 이 정도 금액은 전혀 신경 쓰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런데 하이석이 말했다.“어떻게 돌려주실 겁니까?”“카카오페이나, 계좌번호를 찍어주시면….”온유란이 조심스럽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하이석은 핸드폰을 꺼내더니 그녀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추가하게 했다.카톡을 추가한 온유란이 말했다.“나중에 명세서 보여주시면 바로 돈 보내드릴게요.”말을 마친 그녀는 차에서 내려 절뚝거리며 집안으로 들어갔다.하이석은 출발하라 명한 뒤, 고개를 숙이고 온유란의 SNS를 펼쳤지만, 게시글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한참 가던 중, 왕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아까는 일부러 온유란 씨 연락처 받으시려고 그러신 거죠?”하이석은 말이 없었다.“설마 그분 SNS라도 보고 계신가요?”“왕 기사 오늘따라 말이 좀 많네.”왕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온유란 씨가 예쁘기는 하죠. 성격도 좋은 것 같고, 대표님과 잘 어울려요. 다만….”“다만 뭐?”“나이가 대표님에 비해 좀 많이 어린 것 같은데요? 최소 일곱 살 정도 어리지 않나요?”하이석은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그 정도로 어리지는 않아. 결혼해도 되는 나이라고.”“뒷조사를 해보셨습니까?”하이석이 말이 없자, 왕 기사는 계속해서 말했다.“사실 지금 세상에 나이차가 좀 난다고 뭐라 하지 않죠. 게다가 대표님은 아직 창창한 나이이니 두 사람이 결혼한다고 해도 도둑놈 소리는 듣지 않을 겁니다.”“게다가 운동도 꾸준히 하셨으니,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하이석은 지끈거리는 이마를 말없이 문질렀다.“온유란 씨는 줄곧 시골에서 자랐으니까, 아마 가족들이랑 정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