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혁의 시점."성환, 아까 성시우와 함께 왔던 심예련이라는 여자 말인데, 너는 어떤 인상을 받았어?" 성시우와 심예련이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한 뒤, 나는 옆에 서 있던 강성환에게 물었다. 강성환은 조금 의외라는 표정을 지은 뒤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심예련 씨 말이야? 특별히 이상한 점이나 수상한 행동은 없었는데, 갑자기 왜?" "아니, 그냥 조금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네 눈에는 어떻게 보였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야. 아무것도 아니라면 그걸로 됐고...." 내가 말을 흐리자 강성환은 내 속내를 꿰뚫어 본 듯 살짝 눈썹을 추켜올리며 미소 지었다. "성시우 씨에게 뭔가 들은 모양이네. 그녀를 의심하고 있는 거야?" "... 솔직히 말하면 지금의 나는 누구든 수상하게 보이고, 스스로도 의심이 지나치다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가능성을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잖아. 그녀는 지금 해인이와 접점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꽤 가까운 사이인 것 같더라고." "그렇구나. 해인 씨와 가깝다는 걸 알게 되니까 더 신경이 쓰이는 거네." 강성환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기억을 더듬었다. "방금 잠깐 이야기해 본 바로는, 집안 가업인 지방 차 사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고, 판로 확대를 위해 성실하면서도 열정적으로 움직이는 사업가.... 그런 느낌이었어. 이야기 대부분도 집안 역사나 최근 말차 열풍에 대한 본인 나름의 분석이었고. 딱히 이중적인 모습은 느껴지지 않았어."강성환의 사람 보는 눈은 비즈니스든 사적인 관계든 신뢰할 만했다. 그런 그가 '성실하다'라고 평가했다면, 심예련은 단순히 그 다회 현장에 있었을 뿐이고, 성시우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순수하게 도와준 것일 가능성이 높았다. "네가 그렇게 신경 쓰인다면 내가 직접 그녀와 연락을 이어가 볼까? 조금 더 깊은 부분까지 확인할 수 있을 거야." "아니, 하지만.... 만약 그녀가 정말 신우석이나 서아영과 연결된 위험한 인물이라면 너까지 표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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