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내 아이를 모르는 그가 내 상사라니!: Bab 311 - Bab 320

754 Bab

제311화

"설아야, 먼저 미안하다는 말 해야겠어. 지헌이가 권씨 집안 사람이라는 걸 숨긴 건 우리도 생각이 짧았어."권지혁과 권서진도 따라 고개를 끄덕였다."저희도 마찬가지예요. 오빠 혼자 신분 숨긴 게 아니에요."권정우가 술잔을 들며 말했다."앞으로 지헌이가 너를 함부로 대하면 언제든 나한테 와. 아버지가 네 편 들어줄게."말을 마친 권정우는 허설아가 입을 열기도 전에 단숨에 술을 들이켰다.잔을 내려놓는 권정우 얼굴에 약간의 씁쓸함이 묻어났다."그동안 혼자 연희 키운 거, 우리 권씨 집이 너한테 진 빚이야……"허설아는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연희를 낳을 때만 해도 권지헌과 지금처럼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하지만 열일곱 살에 권지헌을 처음 봤을 때부터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왔었다. 어린 날의 막연한 바람이 이렇게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허설아가 시선을 살며시 내리깔며 차분하게 말했다."빚 같은 건 없어요. 연희는 저한테도 소중하니까요."권서진이 불쑥 입을 열었다."언니, 혹시 따로 회사 차렸어요? 사람 안 뽑아요? 언니 회사에서 일할게요!""서진 씨가 오기엔 능력 낭비죠. 미안하니까 사양할게요."권서진이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언니. 회사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니까 사람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거예요. 인사 담당 업무 보다가 사람 찾으면 나갈게요."권지헌이 코웃음을 쳤다."네 회사는 또 망했어?""에헤이, 잠깐 영업 중단하고 정비 중인 거지."권서진은 주류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다.술 빚는 건 잘했지만 경영에는 영 소질이 없었다. 투자한 주류 회사들은 꽤 짭짤하게 수익을 냈는데 직접 차린 회사는 오픈하면 망하기를 반복했다. 권서진은 생각을 바꿔 차라리 권씨 집안 사람들 밑에서 일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적어도 홀대받을 일은 없었다.권율 그룹에서는 매일 권지헌 얼굴을 봐야 하는 게 너무 두려웠다. 그런데 허설아는 달랐다.새언니는 다정하고 예쁜 데다 권지헌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아끼는 사람이었다. 권서진이 말
Baca selengkapnya

제312화

"누구한테 들었는지 그게 중요해?"권호성은 누가 귀띔해 줬는지 말할 생각이 없었다.권지헌이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른다고만 생각할 뿐이었다. "너 하나 키우기 위해 권씨 집안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인 줄 알아? 온 집안이 목숨 걸고 너 하나 받들어줬는데 이게 무슨 경우 없는 짓이야!" 권호성이 손에 쥔 지팡이로 권지헌의 종아리를 세게 내리쳤다.권지헌은 낮게 신음을 내뱉으며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았다.권호성을 바라보는 눈빛이 싸늘하게 굳어버렸다.휘청하던 권지헌이 권호성 쪽으로 걸어갔다.권지헌이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는 거라 생각한 권호성은 말투가 조금 부드러워졌다."지금이라도 언론에 알려지기 전에 이혼해!" "집안에 걸맞은 여자를 찾아야 네 앞길에도 도움이 되는 거야. 왜 이렇게 내 마음을 몰라?"권지헌이 권호성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다.키가 큰 권지헌이 차갑게 굳은 얼굴로 내려다보자 권호성 머리 위로 그림자가 졌다. 권호성의 심장이 갑자기 쿵하고 내려앉았다.주름진 얼굴이 마른 나무껍질처럼 파르르 떨렸다.권호성이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의 권지헌은 더 이상 어린 시절의 풋내기 어린 새가 아니었다.이제는 권호성조차 두려워 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권호성의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약간 떨렸다."너……"권지헌이 눈앞에 있는 권호성을 바라봤다.낙엽이 수면 위를 떠다니듯 차분한 목소리에는 담담한 경멸이 배어 있었다."할아버지." 권지헌이 입을 열었다."많이 늙으셨네요."권지헌이 손을 들어 권호성 어깨에 떨어진 낙엽을 털어냈다.시선을 내리자 서늘한 냉기가 느껴지는 눈빛이 보였다. "권율 그룹이 오늘까지 오게 된 건 할아버지 공이 크죠. 하지만 지금 이 자리까지 온 것도 할아버지 덕분일까요?"부드러운 말투와 달리 처절한 원한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권율 그룹이 권씨 성을 쓰는 건 지금 제가 권씨이기 때문이에요. 할아버지. 이해되세요?"권호성 입술이 부들부들 떨렸다.이미 늙어버린 얼굴에는 불확
Baca selengkapnya

제313화

권호성은 이를 갈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권지혁과 권서진이 권호성 곁으로 오게 된 것도 그 무렵이었다.웃는 얼굴이 예쁘던 셋째 엄마가 자기 뺨을 어루만지며 환하게 웃던 모습을 권지헌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지헌아, 나중에 장가갈 때는 절대 할아버님 말씀 듣지 마. 분명히 속이 시커멓고 지독한 여자를 골라줄 테니까, 저처럼 말이야."권호성은 헛소리 집어치우라며 호통을 쳤다.그러고는 권정열과 함께 별장으로 보내버렸다.권지헌과 권호성 둘 다 권씨 집안 둘째, 셋째 며느리가 떠올렸다.권씨 집안이 엉망진창으로 변했던 그 세월도 떠올랐다. 확 어두워지는 권호성의 얼굴을 보던 권지헌이 몸 이곳저곳을 더듬었지만 담배 케이스가 보이지 않았다. 입원 기간에 의사가 못 피우게 했고 연희와 허설아가 담배 냄새를 싫어한다는 생각에 그냥 끊어버린 것이다. 지금 딱 한 대 피우고 싶은데 갖고 있는 담배가 없었다.권지혁이 눈치가 빠르게 자기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불을 붙여 권지헌한테 건넸다.권지헌은 그 담배를 권호성 입에 물려주었다. 권지헌이 시선을 내리며 말했다. "할아버지, 밤엔 날이 차요. 이만 들어가세요."권호성은 오랫동안 담배를 끊었던 탓에 니코틴 냄새가 올라오자 연신 기침을 했다.권정우가 앞으로 나서며 권호성 옆을 지키는 비서를 흘끗 봤다."아버지, 제가 모셔다드릴게요."권호성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비틀거리며 권씨 본가를 나섰다.권호성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권지혁이 권지헌 옆으로 다가왔다."형, 할아버지 성격에 오늘 뜻대로 안 됐으니 그냥 물러나진 않을 거야."권지헌이 차갑게 말했다."일거리 좀 만들어드려. 그리고 누가 소식 전했는지도 알아봐."권지헌이 혼인신고를 했다는 건 권지혁도 오늘 안 사실이었다. 노인네가 권력을 내려놓은 지가 몇 년인데 어디 예전처럼 세상을 쥐락펴락할 힘이 남아 있을까.권지혁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위층.박희수는 권지헌 어릴 때 얘기를 늘어놓고 있었다."지헌이는 어릴 때
Baca selengkapnya

제314화

2층 창문과 정원 사이에는 제법 거리가 있었다.허설아는 혼인신고 때 입었던 흰 원피스 차림으로 커튼 옆에 서 있었다. 커튼과 하나가 되어 보였다.위아래로 거리를 두고 서 있던 권지헌은 문득 어릴 때가 생각났다.권호성을 따라 본가로 가기 싫어서 커튼 뒤에 숨었던 적이 여러 번이었다.권호성 곁에 있을 때 숙제를 다 끝내지 않으면 밥을 못 먹는다는 벌을 받은 것도 부지기수였다. 그럴 때마다 조용히 커튼 옆에 서서 눈을 내리깔고 커튼 문양만 바라보곤 했다. 창가 커튼 옆에 이제 한 사람이 더 있었다.허설아가 권지헌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권지헌은 정신을 차리고 돌아서서 허설아가 있는 곳으로 걸어 올라갔다.수없이 걸었던 길인데 지금은 왠지 조금 멀게 느껴졌다.계단을 하나씩 올라가는데 내려오던 아줌마가 웃으며 말을 건넸다."도련님, 결혼 축하드려요."권지헌 입꼬리가 부드럽게 올라갔다.위층에 올라오니 권지헌을 본 허민정이 연희에게 말했다. "연희야, 우리는 연희 할머니랑 같이 자러 가자. 내일 동물원 가서 코끼리 보기로 했잖아."이미 실컷 놀고 지쳐 있던 연희는 고개를 끄덕이고 허민정, 박희수와 함께 떠났다.권지헌 방은 3층이었다.허설아 손을 잡고 올라가던 권지헌이 한 방문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손잡이를 돌리고 허설아한테 들어가 보라고 했다."네 방이야?""학교 다닐 때 가끔 여기 오면 쓰던 방이야."허설아가 피식 웃었다."학교 다닐 때랑 지금 방이 따로 있어? 역시 재벌가 도련님은 다르네."말이 끝나기도 전에 권지헌이 뒤에서 번쩍 들어 올려 새된 소리를 지르는 허설아를 책상 위에 앉혔다. "내가 도련님이면 너는 뭐야? 허씨 집안 아가씨?"허설아 손바닥에 무언가 닿았다.들어보니 웬 크리스탈 볼이었다.크리스탈 볼 안에는 빨간 치마를 입은 소녀와 운동복을 입은 소년이 있었고 위에는 허설아와 권지헌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대학 다닐 때 허설아가 아무 이유 없이 권지헌한테 선물하려고 직접 제작한 것이었다."이거 안 버렸어?""어
Baca selengkapnya

제315화

"오늘 우리 신혼 첫날 밤인데 어디 가고 싶어?""아까 야근하러 회사 가야 한다고 했잖아."이 매정한 것.이 순간에도 회사에 가라고 하다니.야근은 무슨 야근이야. 허설아 혼자 집에 남겨두고 회사에서 차가운 노트북이나 끌어안고 있으라는 거야?자기 혼자 집에서 차가운 컴퓨터 붙들고 있으라고.권지헌의 목소리가 허설아 귓가에 낮게 울렸다. 투정인지 서운함인지 알 수 없었다."여보, 아까 할아버지한테 맞은 거 너무 아파."허설아가 화들짝 놀라며 맞은 곳을 확인하려 손을 뻗는데 권지헌이 가슴 쪽으로 손을 잡아당겼다.권지헌이 귓불을 살짝 깨문 탓에 허설아는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여보, 내가 벗을 테니 어디를 다쳤는지 천천히 봐."허설아는 팔다리에 힘이 다 빠지는 것 같았다.아직 벗지 않은 원피스가 구겨질까 봐 걱정된 허설아가 조심스럽게 밀어냈다.권지헌은 내심 못마땅해하면서도 허설아가 입은 원피스가 허민정 것이고 나중에 연희한테도 물려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권지헌은 꾹 참고 원피스를 벗겨 옆에 가지런히 놓아뒀다.짙은 네이비색을 좋아하는 권지헌의 방에는 침구 용품도 깊은 바다 같은 짙은 푸른색이었다. 허설아가 그 위에 누우니 하얀 피부가 더 눈부시게 빛났다.권지헌의 가슴속에서 내내 억눌러온 감정을 더 이상 숨길 수가 없었다. 허설아가 적응할 수 있도록 권지헌은 최대한 인내심 있게 리드했다. 허설아는 어젯밤 혼인신고를 위해 연희의 아동용 매니큐어를 손톱에 살짝 발랐었다. 손톱이 권지헌의 단단한 등을 긁고 지나가며 떨어져 나간 매니큐어 자국만 남았다. 어느새 허설아가 자신의 몸에 익숙해지자 권지헌은 손자국이 남도록 허설아의 허벅지를 감싸 쥐었다.그리고 허설아의 귓가에 짓궂게 속삭였다."여보, 이 방은 방음이 잘 안돼. 우리 부모님이 바로 옆방에 계시거든."허설아가 입술을 깨물자 양 볼이 불타듯 붉게 물들었다.권지헌은 허설아의 얼굴을 바라봤다.젖은 머리카락이 뺨에 달라붙은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
Baca selengkapnya

제316화

권지헌 종아리에 지팡이로 내려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내일 아침이 되면 틀림없이 멍이 들 것이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허설아를 안고 오르내리고 걷는 틈틈이 허설아한테 집적거리던 사람이었다. 허설아가 핀잔을 주며 말했다."피할 줄 몰라?""알지, 그런데 피할 필요 없었어. 할아버지가 화 좀 풀리게 해드려야지, 어른이잖아."권지헌은 허설아를 끌어 눕히고 자기 종아리 상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뒤에서 허설아를 감싸안자 권지헌의 몸이 허설아를 거의 온전히 품 안에 가뒀다.그래도 부족한 것처럼, 허설아가 자기 몸의 일부가 되어 서로 떼어놓을 수 없었으면 싶었다."할아버지 상대할 방법은 있어. 그런데 네가 좀 억울한 일을 겪을 수도 있어."권씨 집안 같은 재벌가는 조금만 움직임이 있어도 언론의 가십거리가 되기 마련이었다.전에 한때 권정민과 권정열의 스캔들이 몇 달치 헤드라인을 도배했던 것처럼 말이다.지금도 검색하면 권정열이 강성시의 강 씨 아가씨를 끌어안고 번화가를 활보하다 공개적으로 키스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권호성은 수십 년간 다른 건 몰라도 며느리 고르는 눈만큼은 정말 형편없었다.허설아가 목을 두르고 있는 권지헌의 팔을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렸다."내가 억울한 거 괜찮으니까 걱정 마, 연희만 건드리지 않으면 돼. 그런데 막내 삼촌은 어떻게 된 거야?"권지헌이 허설아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은 채 피식 웃었다.자기 아내가 가시 돋친 장미라는 걸 잊을 뻔했다. 권씨 집안의 복잡하고 어두운 내막을 굳이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허설아가 물어봤으니 숨길 이유도 없었다."막내 삼촌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할머니가 귀하게 키우셨어. 그래서 할아버지가 늘 여자는 아이를 잘못 키운다고 생각하는 거야."사실 권정우와 권정민은 둘 다 딱히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그동안 권호성은 권정열이 막나가고 제멋대로인 걸 다 할머니 탓으로 돌렸다.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권호성은 화해할 생각이 없었다.권씨
Baca selengkapnya

제317화

권호성이 원하는 건 집안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후손들이었다.허설아가 턱을 살짝 들었다."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권지헌의 손가락이 허설아의 눈 앞을 스쳤다. 속눈썹이 손바닥 위에서 날개를 펼치는 나비처럼 가볍게 떨렸다. 그 순간 마음 속에 억눌러뒀던 욕망이 나비에 이끌려 다시 고개를 들었다."한 번 더 하려고."허설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졸려 죽을 것 같은 와중에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권씨 집안 얘기를 하고 있었던 거였다. 권지헌 마음속에 응어리가 있을까 봐 걱정했더니 돌아온 건 한 번 더 하겠다는 말이라니."하지 마, 나 힘들어.""괜찮아, 넌 그냥 자도 돼. 힘은 내가 쓰니까."이 상황에서 어떻게 자라는 거야?허설아는 진짜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다. 반항하는 말 따위 모두 권지헌이 삼켜버렸고 기나긴 밤이 이어졌다. -권율 그룹.신작 게임이 출시됐는데 권율 그룹에서 선보이려던 게임과 지나치게 흡사해서 권율 그룹 게임에는 상당한 타격이었다.권지헌은 싸늘한 분위기를 온몸에 내뿜으며 서늘한 표정으로 회의실 의자에 앉아 있었다. 보고하는 사람들은 숨소리 한번 크게 낼 수가 없었다.조민규가 홍보 방안을 여러 개 보고하자 권지헌이 하나씩 고개를 끄덕였다."현재 게임 콘텐츠 수정하고 출시 일정 한 달 연기한 다음 책임 추궁해요." 누가 게임 자료를 빼돌렸든 지금 새로 출시된 그 게임과 관련이 없을 수 없었다.실마리를 따라가다 보면 반드시 자료를 빼돌린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그때 밑에서 누군가 불쑥 입을 열었다."대표님, 한 네티즌의 폭로에 의하면 이번 게임 자료를 유출한 사람이 허설아 씨라고 했습니다." 조민규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권지헌은 고개를 들고 발언한 직원에게 얼음장처럼 싸늘한 눈빛을 보냈다. 안유민이었다.권지헌이 방금 전보다 더 싸늘해진 분위기로 어금니를 꽉 깨물고 차갑게 말했다."그러면 제보한 사람부터 책임을 물어. 우리 권율 그룹 내부 직원 사정을 그렇게 속속들이 아는 사람이 누군지 나도
Baca selengkapnya

제318화

사람들은 권지헌이 자연스럽게 반지를 끼는 걸 지켜봤다.김아림이 옆에 앉은 안초희에게 귓속말을 했다."대표님 결혼하신 거야?""그런 얘기는 못 들었는데, 아마 연애는 하시는 거겠지. 방금 반지를 받자마자 저렇게 웃음을 숨기지 못하시잖아, 너무 티 난다."김아림이 혀를 차며 안유민을 힐끗 흘겼다.'저 여자는 오늘 뭐 잘못 먹었나?'김아림이 먼저 나섰다."대표님, 온라인에 그런 말이 나온다면 저희 내부 직원들도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퇴사한 분들도 전부 포함해서요."김아림의 눈빛에는 서슬 퍼런 정기가 서려 있었다. 군복무를 했던 터라 날카로운 눈빛을 마주하기 두려웠다. 안유민을 바라보며 시원시원한 눈썹을 한 번 치켜올렸다."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그걸 씻어내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안유민은 불이 났지만 이를 악물고 참았다.딱히 반박할 말도 없었다.김아림의 제안 자체는 틀린 게 없었으니까.권지헌이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해요, 회의 이만하죠."자료를 정리하며 나가려는데 권지헌이 회의실을 나서기 전, 김아림이 갑자기 옆에 있는 안초희에게 말했다."안유민이 또 뭐 잘못 먹고 저러나 몰라. 설아 씨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것도 아닌데, 허설아를 저렇게 타겟으로 삼으면 뭔가 이득이라도 있는 거야?"권지헌이 회의실을 나서던 걸음이 멈췄다.슬쩍 안유민을 곁눈질하던 눈빛이 다시 어두워지더니 이내 자리를 떴다.안초희가 입을 틀어막으며 물었다."일부러 그런 거야?""당연하지. 대표님이 나서든 안 나서든 설아 씨를 오해하게 놔둘 수는 없잖아. 혹시라도 대표님이 설아 씨를 안 좋게 봐서 다른 회사 대표한테 안 좋은 말이라도 흘리면 얼마나 힘들어지겠어."김아림 눈에는 세상이 그리 넓지 않았다.더군다나 허설아는 지금 창업 중이었다.권율 그룹의 사업은 또 그만큼 광범위했다.언젠가 허설아의 거래처가 권율 그룹과 친분이 있거나 직접 협력하는 회사일 수도 있었다.허설아한테 괜한 불똥이 튀
Baca selengkapnya

제319화

이런 표현은 안초희 말고는 아무도 할 수 없었다.허설아가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조금 전에 음식을 먹다가 실수로 산초를 하나 씹는 바람에 아직도 입 안이 얼얼했다.차를 마시고 나서야 조금 나아졌다."혹시 대표님이 진짜 결혼했으면?""설마, 그런 얘기 들은 적도 없는데."허설아가 턱을 괴고 말끝을 늘리며 말했다."혹시 나랑 결혼했으면 어떡할래?"안초희와 김아림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잠시 후, 안초희가 손을 휙 저으며 술을 크게 한 모금 들이켰다."말도 안 돼! 자기는 대표님이랑 접점도 없잖아, 대표님 거들떠보지도 않았잖아. 안유민이 대표님 좋아하는 것보다도 티가 안 났어!""예전에 회사에서 대표님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을 때 뭐라고 했어?"허설아가 이어서 말했다."악덕 자본가, 현대판 구두쇠, 사람 갈아 넣는 권 착취자.""맞아, 그거야!"김아림도 끄덕이며 따라 웃었다."설아 씨 이제 농담도 잘하네. 회사 사업이 잘 되나 봐."두 사람이 믿지 않자 허설아도 더 말하지 않고 그냥 웃으며 바라봤다.김지유만 의아하다는 눈길로 허설아를 잠깐 쳐다보더니 이내 시선을 거뒀다.밥을 먹는 사이 김지유는 몸을 기울여 허설아에게 새우를 집어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축하해요, 언니."허설아가 부드럽게 말했다."나중에 형부한테 봉투 달라고 해."김지유가 몰래 씩 웃으며 진심으로 허설아를 응원했다. 안초희가 김지유를 잡고 물었다."두 사람 무슨 얘기 하는 거야? 지유야, 너 전에 남자친구 생겼다고 했잖아?""헤어졌어요. 처음엔 더치페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도 더치페이 하자고 해서 헤어졌어요."사귄 기간도 길지 않았고 솔직히 김지유도 많이 좋아한 건 아니었다. 과거에 머물러 있다가 이제야 벗어난 것이었다. 허설아 곁에서 앞으로 성큼성큼 나아갈 용기가 생겼다.안초희가 질색하며 말했다."더치페이? 그럼 애 낳을 때도 더치페이야? 다섯 달은 네가 품고 다섯 달은 남자가 품고? 모유는 월수금 네가 먹이고 화목토 걔가 먹인대?
Baca selengkapnya

제320화

안초희와 김아림은 앞에서 걷느라 그 말을 못 들었다.식사 후 김아림이 술 취한 두 사람을 챙겨 떠나자 허설아는 손가락으로 길 건너편에 세워진 차를 가리켰다.김아림은 굳이 더 묻지 않았다.예쁘고 몸매나 성격도 흠잡을 데가 없는 허설아는 그냥 서 있기만 해도 회사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안초희와 김아림한테 허설아 연애 상황을 떠보는지 몰랐다.주변에 쫓아다니는 사람이 없을 리 없었다.말하고 싶으면 알아서 말할 것이고 말하지 않는다면 묻는 것 자체가 선 넘는 일이었다.김아림이 고개를 끄덕였다."먼저 갈게, 두 사람은 나랑 같은 방향이야. 조심히 들어가고 도착하면 단톡방에 알려줘.""응, 아림 씨도 조심히 가. 운전 천천히 하고."차는 금세 허설아의 시야에서 사라졌다.허설아가 길을 건너 맞은편 차 쪽으로 걸어갔다.차 안에서 조민규가 허설아를 향해 가볍게 고개를 숙였다.불이 켜진 차 안에서 권지헌이 고개를 숙인 채 보고서를 확인하고 있었다. 권지헌은 자연스럽게 손을 뻗어 차에 탄 허설아를 끌어당겼다.조민규가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허설아가 권지헌이 보고 있는 서류를 훔쳐보며 장난을 쳤다."나한테 안 숨겨도 돼? 내가 회사 기밀 유출하면 어떡하려고.""동료들이 얘기해줬어?""응. 그리고 대표님이 결혼하신 것 같대, 반지 받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고."권지헌이 입꼬리를 올리며 허설아의 텅 빈 손가락을 내려다봤다."내 반지만 샀어?""아니, 한 쌍 샀는데 내 건 그때 돈이 없어서 팔았어."권지헌에게 줄 반지는 팔 수가 없었다.몇 번이나 마음을 독하게 먹었지만 끝내 팔지 못하고 그냥 눈에 보이지 않게 넣어두기로 했다.비상금이라 생각하고 혹시 나중에 정말 돈이 없을 때 팔자고 생각했다.그렇게 계속 가지고 있던 반지를 언젠가 선물할 날이 올 줄은 몰랐다.권지헌 손가락에 딱 맞았다.권지헌이 허설아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네 건 내가 사줄게."허설아가 고개를 저었다."지금 당장은 괜찮아. 어쨌든 주얼리 만드는 사람이라 내 손은 작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3031323334
...
76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