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을 들은 손복안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우셨다고요? 어찌 된 일입니까?”위명은 목소리를 낮추고 조금 전 서 황후가 찾아왔던 일을 손복안에게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았다.이야기를 다 들은 손복안은 손을 들어 위명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알겠습니다. 그럼 위 총령께서는 여기서 계속 근신하십시오. 저는 급히 처리할 일이 있어 먼저 가 보겠습니다.”손복안은 말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원래는 위명에게 몇 마디 더 당부할 생각이었다.하지만 지금은 하루빨리 황제께 돌아가 이 일을 아뢰는 것이 급했기에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위명은 연꽃 완탕이 담긴 그릇을 들고 금영의 침전 문 앞으로 갔다.그러고는 문 앞에 털썩 쪼그려 앉더니, 별생각 없이 완탕을 먹기 시작했다.위명은 음식을 먹는 소리도 꽤 요란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 소리를 들은 해수가 다가왔다.“위 총령, 지금 여기서 뭘 하고 계시는 겁니까?”위명이 신이 나서 대답했다.“완탕 먹고 있지! 아까 폐하께서 복안을 시켜 내게 보내 주셨어. 연꽃 완탕인데, 이거 정말 맛있네!”위명은 그렇게 말하며 숟가락으로 완탕 하나를 떠서 해수 쪽으로 내밀었다.“너도 한번 먹어 볼래?”위명은 자신의 행동에 조금도 거리낌이 없었다.예전 군영에서는 두 사람이 한 그릇을 나눠 먹는 건 흔한 일이었다.심지어 여럿이서 한 그릇을 돌려 먹기도 했고, 황제와 같은 그릇에 담긴 음식을 나눠 먹은 적도 있지 않았던가!해수는 몸을 옆으로 피하더니 얼굴을 찌푸린 채 위명을 노려보았다.‘이건 정말 너무하잖아!아니, 폐하께서도 일부러 마마의 속을 긁으시려는 건가? 마마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을 하필 위 총령에게 내려 주시다니! 정작 마마께는 주시지도 않으면서!’해수는 금영이 들었을까 걱정되어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다.그러나 금영의 표정을 보니 이미 모든 말을 들은 것이 분명했다.해수는 서둘러 금영을 달랬다.“저, 마마……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시옵소서. 폐하께서 그저 아무 뜻 없이 하사하신 것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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