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황제가 금영을 점점 더 흡족해할수록, 마음이 불편해지는 이들도 늘어났다.그중 하나를 꼽자면 당연히 배명월이 들어 있었다. 황제의 표정을 본 그녀는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였다.당연히 그 모습은 비스듬히 앉아 있던 태자의 눈에도 들어왔다. 그는 당장이라도 자리를 박차고 나가 그녀를 위로하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올랐다.이때, 송정희가 울상 짓고 있는 배명월을 발견하고는 부드럽게 물었다.“명월아, 어디 불편하느냐?”그러자 배명월이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얌전하게 웃었다.“아니에요, 어머니.”괜찮다고 했지만, 송정희의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녀는 금영이 가운데에 있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계속해서 말을 건넸다.“명월아, 이 천계어사(千桂鱼丝: 생선요리) 좀 먹어 보렴. 맛이 아주 좋단다.”하지만 천계어사를 보던 배명월의 눈가에 돌연 눈물이 고였다.그 모습을 본 송정희가 놀라 다급히 물었다.“아니, 무슨 일이니? 누가 너를 괴롭혔어?”그 말과 함께 시선을 금영 쪽으로 흘겼는데, 금영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앉아 있었다.그러자 배명월이 가늘고도 연약한 목소리로 말했다.“예전 기억이 떠올라서요… 생선은 정말 꿈도 못 꿀 음식이었죠.”그 말을 듣는 순간, 송정희의 얼굴에는 깊은 연민이 떠올랐다. 그녀는 곧바로 음식들을 모두 한 점씩 집어 배명월의 접시 위로 올려주었다.“이것도 먹어 보렴, 그리고 이것도….”얼마 지나지 않아, 배명월의 그릇에 음식이 수북이 쌓였다.배명월은 자신의 그릇을 잠시 쳐다보다가, 주양단자(酒酿团子: 찹쌀 술떡)를 집어 금영의 그릇에 올려놓으며 말했다.“언니도 드세요. 어머니가 자꾸 저만 챙기셔서, 서운하시겠어요.”송정희가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우리 명월이가 마음씨도 곱지.”하지만 금영은 그릇에 놓인 주양단자를 바라보기만 할 뿐, 젓가락을 들지 않았다.배명월은 천진한 얼굴로 송정희를 올려다보며 물었다.“언니, 왜 안 드세요? 혹시… 제가 싫으신 거예요?”그 말과 함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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