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황제였다면, 금영이 입궁할 뜻이 없다고 이미 밝힌 이상, 더 캐물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황제란 본래 타인의 속내와 사정을 하나하나 헤아릴 필요가 없는 존재였다. 만약, 후궁 한 명 한 명, 신하 한 명 한 명, 모두 마음을 살피려 했다면, 애초에 황제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그는 눈앞에 있는 작은 여인을 바라보다가, 문득 신중하고 겁이 많아 보이면서도, 때로는 거리낌 없이 선을 넘는 이 여자의 속내가 알고 싶어졌다.한편, 금영은 눈을 깜빡이며 당황한 모습이었다. 왜 입궁하려 하지 않았냐니, 사실 그녀는 그 누구보다 입궁을 원하고 있었다. 입궁만이 유일한 살길이었으니, 당당하게 황후를 마주해서 왜 자신에게 미약을 내렸는지, 왜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묻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가족들에게도 더 이상 자신을 짓밟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하지만 아직 밝힐 때가 아니었다.아직 태자와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궁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 뒷수습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금영은 황제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했다.황제는 조급해하지 않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잠시 후, 머뭇거리던 금영이 황제를 바라보며 말했다.“폐하,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땅한 핑계를 꾸며내려 하던 순간, 황제가 갑자기 물었다.“설마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냐?”그 말을 하는 그의 안색은 가라앉아 있었다.황제인 그에게 여인은 늘 차고 넘쳤다. 만약 그녀가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면, 굳이 억지로 붙잡을 이유가 없었다.황제는 그렇게 묻은 뒤, 금영을 바라보며 천천히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옥반지를 굴렸다.만약 위명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극도로 몸을 낮추며 조심성을 갖추었을 것이다. 이건 그가 심기가 불편할 때마다 나오는 버릇이었다.금영은 황제와 친분이 깊지 않았다. 과거에도 실제로 그와 마주친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단둘이 만날 일은 더더욱 없었다. 게다가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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