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그날, 나는 태자가 아닌 황제를 선택했다: บทที่ 51 - บทที่ 60

100

제51화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황제의 안색이 눈에 띄게 가라앉았다.그는 평소 예법에 엄격한 사람이라, 황제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한 번도 스스로 선을 넘은 적이 없었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날, 직설전에서 있었던 그 일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말이다.만약 상대가 평범한 여인이거나, 신하의 딸이었다면 궁에 들이면 그만이었지만, 상대가 누군가의 아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황제의 이마에 돋은 핏줄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금영은 순간 주변 기류가 급격히 가라앉는 것을 느껴, 조심스레 황제의 표정을 살폈다. 황제가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을지 알고 싶었다.바로 그때, 황제가 갑자기 손을 들더니, 망토 안에서 그녀를 밀쳐냈고, 금영은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참으로 방자하다.”황제의 음성에는 억눌린 분노가 가득 담겨 있었다.이미 남편도 있는 여인이 자신과 직설전에서 그런 일을 벌였다는 사실이 참으로 기가 막힌 노릇이었다.‘도대체 짐을 무엇으로 보고!’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황제의 노기가 더욱 짙어졌다.그 반응을 본 금영은, 시험의 결과를 분명히 알게 되었다. 자신이 이 자리에서 배금영이라는 것을 밝히고, 그가 직접 정한 미래의 태자비라는 사실을 알린다고 해도, 그의 분노는 줄어들지 않을 것 같았다. 황제가 차갑게 말했다.“나는 신하의 아내를 억지로 빼앗는 파렴치한 짓은 하지 않는다. 오늘 이후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모두 잊어라. 다시는 나와 만날 일은 없을 테니.”금영은 황제가 얼마나 자제심이 강한 사람인지 알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신하의 아내를 받아들이는 것도 그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금영은 마음속에서 일어난 생각과 동요를 차분히 정리해 눌러 담았다. 다시 고개를 든 금영은 억울함을 애써 드러내지 않으려는 듯한 억눌린 표정을 지었다. 거기에 타고난 미모에 보호본능까지 자극하는 얼굴이 겹치자, 보는 이로 하여금 당장 달래고 싶게 했다.황제는 잠시 눈을 감으며,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충동을 힘겹게 억눌렀다.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2화

금영은 얼어붙은 것처럼 그의 품 안에 멍하니 있었다.망토 안은 원래 넉넉했는데, 금영을 끌어안는 순간 생각보다 공간이 좁아졌다. 그만큼 둘 사이가 가까워졌고, 그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모두 고스란히 전해질 정도였다.덜덜 떨고 있는 금영을 보며, 황제는 조금이라도 그녀의 추위를 덜어주고자 좀 더 안쪽으로 끌어당겼다. 하지만 민망했는지, 서둘러 팔을 거두었다.그러자 금영이 의아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봤고, 황제는 담담히 대답했다.“짐은 무정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얼어 죽을까 봐 걱정되었을 뿐이다.”그 말에 금영의 얼굴이 순간 옅게 붉어졌다.“폐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 그것도 모르고, 신녀가 분수 모르게 굴었네요…”황제는 그런 금영을 힐끔 쳐다보며 코웃음 쳤다.“대체 누가 너 같은 딸을 키웠는지 모르겠군.”겉으로는 예의 규범을 지키는 듯 보였으나, 잠시 방심할 때마다 상식에 벗어난 행동을 보였다. 소심한 척 굴다가도, 신하의 부인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농을 내뱉을 정도로 겁 없이 굴었다.황제는 얼굴을 굳힌 채 말했다.“다시는 아까 같은 농담을 입에 담지 말거라. 짐은 그런 농담을 즐기지 않는다.”“알겠습니다.”아까 대담했던 모습은 어디 갔는지, 금영의 목소리는 한없이 가늘어져 있었다.그 모습을 본 황제는 자기도 모르게 말투가 살짝 누그러졌다.“그래도 짐의 목숨을 구한 공이 있으니, 이번 일은 죄를 묻지 않겠다.”“감사합니다, 폐하.”이쯤 되었는데도 끝내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쉽사리 입을 열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이었다.이 작은 여인은 어떨 땐 한없이 유순해 보여도, 이럴 때는 한없이 고집불통이었다.그래서 그도 더 캐묻지 않기로 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낼 방법은 얼마든지 있을 테니. 그리고 그가 찾기로 마음먹은 이상 언젠가 밝혀질 일이었다.한편, 눈보라는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거세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쓰러진 말과 금영의 발자국까지 모두 하얗게 지워버릴 정도였다. 그렇게 두 사람의 흔적은 끝이 보이지 않는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3화

금영은 꿈을 꾸었다. 꿈속의 조부는 여느 때처럼 온화하고 자애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금영은 조부가 자신을 단지 큰손녀여서 아꼈던 것이 아닌, 그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었다. 그래서 황제에게 혼인 교지를 내려 달라고 요청할 때에도, 포괄적으로 영안후의 여식이 아닌 금영을 콕 집어서 적어 달라고 했었다.그때만 해도 금영은 조부의 행동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의 출생에 비밀이 숨겨져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하지만 이제는 알았다. 조부는 진작 그녀의 출생을 눈치채고, 걱정하는 마음에 임종을 앞두고 평생 쌓은 공로를 바쳐 그녀를 위한 혼인 교지를 받아낸 것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단순히 예언이 있었다고 해서 황제가 혼인 교지까지 내릴 일은 없었을 것이다. 황제는 결코 예언 따위에 얽매이는 군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결국 모든 것은 조부의 배려였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손녀를 위해 마지막 은혜를 베풀어 준 것이었다.이때, 조부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안에는 깊은 연민이 담겨 있었다.“금영아... 많이 힘들지?”그 한마디에, 금영은 눈가가 붉어졌다. 그녀는 본래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그러나 두 번의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일들을 겪어 보니, 너무나도 버거웠다. 그래서 평소라면 애써 눌러 담았을 감정도 조부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그 무렵, 황제는 눈을 감은 채 쉬고 있다가, 문득 자신의 품에 기대 잠들고 있는 금영의 몸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 그의 눈이 천천히 떠지고 있을 때, 귓가에 가느다란 흐느낌이 들렸다.“가지 마세요... 저만 두고 가지 마세요...”금영은 꿈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타게 조부를 붙잡았다. 그러나 꿈은 그저 꿈일 뿐, 엄숙하지만 자애로웠던 할아버지는 더 이상 곁에서 그녀를 지켜줄 수 없었고, 순식간에 그는 빛가루가 되어 흩어졌다.“저 혼자 두고 가지 마세요...”의지할 곳을 잃은 듯한 금영의 목소리는 그 어느때보다 연약하게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4화

황제는 본래 여인의 눈물을 좋아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에게 번거로움을 안기는 여인을 몹시 꺼려 했다. 그런데 지금, 그는 금영이라는 이 커다란 골칫덩이를 그저 묵인 할 뿐이었다.금영은 본능적으로 그의 관용을 느꼈는지, 오히려 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동시에 황제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힘에도 점점 힘이 들어갔다.황제는 슬슬 이마에 땀이 배어 나왔고, 결국 이를 악문 채 낮게 그녀를 불렀다.“영지”황제는 사실 이 이름조차도 그녀가 꾸며낸 것이라 여겼었다. 그러나 지금 보니, 이 이름만큼은 사실인 듯했다. 꿈속에서도 자신을 그렇게 부를 정도였으니 말이다.그 목소리에 금영은 조금씩 꿈에서 깨어났다.“폐... 하...?”그런데 자신이 껴안고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순간, 금영의 얼굴에 잠시 실망이 스쳤다.‘할아버지가 아니었구나...’당연한 얘기였다. 그녀의 조부는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었고, 금영은 삼 년이나 귀신으로 떠돌았던 몸이었다. 설령 조부가 저승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해도, 이제는 느낄 수 없을 터였다.금영은 눈을 살짝 내리며 마음속으로 선대 영안후에게 조용히 말했다.‘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이제 어른이 다 됐어요. 다시는 누군가에게 짓밟힌 채 살지 않을 겁니다. 반드시 살아남아, 그들을 무릎 꿇게 만들겠습니다.’이때, 황제의 냉정한 음성이 들려왔다.“계속 짐을 놓지 않으면, 황제 시해한 죄를 물을 것이다.”금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고, 자신이 여전히 황제의 허리를 끌어안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급히 손을 풀고 몸을 일으켰다.“폐하, 송구합니다. 고의가 아니었습니다.”황제가 낮게 말했다.“안다. 네가 고의였다면, 짐이 품을 허락해 줬겠느냐?”그제야 금영은 자신이 여전히 그에게 기대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놀란 그녀는 허둥지둥 뒤로 물러나려 했으나, 그 순간 다리에 힘이 풀려 버렸다. 그렇게 또다시 황제의 품에 고꾸라지고 말았다.금영은 서둘러 고개를 들어 황제의 안색을 살폈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5화

평소 황제였다면, 금영이 입궁할 뜻이 없다고 이미 밝힌 이상, 더 캐물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황제란 본래 타인의 속내와 사정을 하나하나 헤아릴 필요가 없는 존재였다. 만약, 후궁 한 명 한 명, 신하 한 명 한 명, 모두 마음을 살피려 했다면, 애초에 황제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그는 눈앞에 있는 작은 여인을 바라보다가, 문득 신중하고 겁이 많아 보이면서도, 때로는 거리낌 없이 선을 넘는 이 여자의 속내가 알고 싶어졌다.한편, 금영은 눈을 깜빡이며 당황한 모습이었다. 왜 입궁하려 하지 않았냐니, 사실 그녀는 그 누구보다 입궁을 원하고 있었다. 입궁만이 유일한 살길이었으니, 당당하게 황후를 마주해서 왜 자신에게 미약을 내렸는지, 왜 죽음으로 몰고 갔는지 묻고 싶었다. 그리고 모든 일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가족들에게도 더 이상 자신을 짓밟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하지만 아직 밝힐 때가 아니었다.아직 태자와의 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궁하고 싶다고 한다면, 그 뒷수습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금영은 황제에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했다.황제는 조급해하지 않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잠시 후, 머뭇거리던 금영이 황제를 바라보며 말했다.“폐하,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마땅한 핑계를 꾸며내려 하던 순간, 황제가 갑자기 물었다.“설마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서... 그러는 것이냐?”그 말을 하는 그의 안색은 가라앉아 있었다.황제인 그에게 여인은 늘 차고 넘쳤다. 만약 그녀가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면, 굳이 억지로 붙잡을 이유가 없었다.황제는 그렇게 묻은 뒤, 금영을 바라보며 천천히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옥반지를 굴렸다.만약 위명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극도로 몸을 낮추며 조심성을 갖추었을 것이다. 이건 그가 심기가 불편할 때마다 나오는 버릇이었다.금영은 황제와 친분이 깊지 않았다. 과거에도 실제로 그와 마주친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고, 단둘이 만날 일은 더더욱 없었다. 게다가 이번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6화

때는 막 조부가 세상을 떠났을 무렵이었다. 그녀가 아직 변경에 머물고 있었을 때, 금영을 염려했던 태자가 찾아와 함께 등불 구경을 간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객과 맞닥뜨렸다.그 당시, 금영은 태자를 위해 몸을 던졌었다.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기에, 이 일을 계기로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얼마나 태자 소한을 깊이 사랑하는지 알게 되었다. 그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놓을 정도였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건 언제까지나 과거에 불과했다. 금영은 더 이상 태자에게 미련이 조금도 없었다. 과거에 그토록 많은 고통과 굴욕을 겪었는데, 아직도 그를 사랑한다면 그건 하늘이 준 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일과도 같았다.하지만 일단은 황제에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모두가 그녀와 태자의 관계를 알고 있는데, 지금 상황에 없다고 한다면 오히려 미래에 정체가 드러났을 때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컸다.더구나 그녀는 알고 있었다. 황제의 마음을 얻기 위해선 쉬운 여자보단 어려운 여자를 연기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마음에 둔 사내가 있으나,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황제와 얽히게 되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그에게 흔들리는 배경을 만든 것이다. 처음부터 황제의 총애를 노리고 태자를 끊어낸 비정한 여인보다 훨씬 매력적일 테니.황제는 오히려 그녀의 대답을 듣고도 놀란 표정을 짓지 않았다. 셀 수 없는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는 제안을 거절하는 데는 이 이유 말고는 납득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황제는 검은 옥반지를 천천히 굴리며 잠시 침묵을 유지했다.금영은 작은 새처럼 망토 안에 몸을 움츠렸다. 겉으로는 겁먹은 듯 보였지만, 속으로는 열심히 고민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좀 전에 자신이 둔 수가 너무 강수였던 것은 아닌지, 이러다가 황제가 정말 등을 돌려 버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등을 말이다.금영이 움직일 때마다, 망토 속에서 작게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곧이어 황제의 냉정한 음성이 들려왔다.“그리도 그 사내가 좋으냐?”황제의 비가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7화

황제는 눈을 내리깔았다. 검은 옥반지가 끼워져 있는 두터운 손이 가느다란 그녀의 손가락에 덮여 있었다. 다급히 해명하느라 자기도 모르게 한 행동처럼 보였기에, 그도 굳이 이 행동을 지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시선을 느낀 금영은 자신의 행동을 자각하고 서둘러 손을 거두어들였다.황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른 손으로 검은 옥반지를 굴리며 담담히 말했다.“이미 벌어진 일, 이제 와서 되돌릴 수는 없다.”그리고 덧붙였다.“그래도 짐의 목숨을 구해준 공이 있으니,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겠다.”금영은 눈을 크게 뜨고 황제를 바라봤다. 맑은 눈동자에 흔들림이 그대로 나타났다.황제는 반지를 굴리던 손을 멈추고, 차분한 어조로 물었다.“정말, 입궁하지 않겠느냐?”평소의 황제와는 너무 어울리지 않은 질문이었다. 한 여인에게 두 번이나 같은 질문을 던지다니, 이건 즉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금영은 고개를 숙였다. 대답 대신 침묵으로 뜻을 전달한 것이다.황제는 짧게 웃고는 다시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무덤덤하게 물었다.“그 사내가… 그리도 좋으냐.”검은 망토 안에서 몸을 웅크린 금영이 무릎을 끌어안은 채 낮게 말했다.“폐하께서는 모르실 겁니다.”예상치 못한 대답에, 황제가 의문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짐은 황제다. 네가 아는 것을 짐이 모를 리가 있겠느냐?”그러작 금영이 한층 더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예, 폐하께서는 만민의 주인이시니,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손에 넣으실 수 있으시겠지요. 그러니 아무리 간절해도 얻지 못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실 겁니다.”아무리 원해도 얻지 못하는 마음, 황제는 자신에게 그런 것이 있는지 떠올려 보았다. 그는 이내 실소를 터트렸다. 겨우 하룻밤의 일탈 같은, 아무런 감정도 인연도 없는 관계였다. 가여워 입궁 여부를 물었을 뿐이니, 겨우 이 정도로는 그녀의 마음과 비교할 수 없을 터였다.황제는 금영의 말에 흥미가 생겼다. 이 말대로라면, 그녀는 지금 짝사랑 중인 것 같았다.“그리도 좋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8화

황제의 음성이 날카로워졌다.“그만 울어라.”그러나 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울음소리는 더욱 커졌다. 동궁 안은 어느새 순식간에 그녀의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이번만큼은 정말 연기가 아니었다. 금영은 진심으로 울고 있었다.물론 정절을 잃어 태자에게 시집가지 못하게 돼서 우는 것은 아니었다. 설령 회귀가 좀 빨리 되어서 미약을 먹는 것을 피했더라도, 결코 태자를 택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이 눈물의 이유는, 그동안 겪었던 억울함이 한꺼번에 몰려왔기 때문이었다.다시 눈을 뜬 뒤로, 그녀는 단 한 번도 마음껏 울어본 적이 없었다. 사방이 적이었고, 함정이었다. 가족은 편파적이었고, 배명월을 그녀의 자리에 올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저지를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에 황후는 그녀의 출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혼인 교지 자체를 없애려 들고 있었다.그녀는 늘 숨이 턱에 걸린 채 살고 있었다. 쉽사리 울 수도, 약해질 수도, 쓰러질 수도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황제의 그 한마디에, 억지로 눌렀던 그동안의 감정이 한순간에 터져 버렸다. 가짜 울음이 어느새 진짜 울음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늘 자신만 불공평한 대우를 받는 것 같았다. 운명 자체가 자신을 적대하고 괴롭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울고 또 울었다.황제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숨죽여 흐느끼더니, 어느새 거의 대성통곡이 되어 버렸다. 어깨가 들썩이며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왔다.그는 사실 여인이 우는 모습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동안 눈물을 무기로 그의 동정을 사려 했던 여인들이 수두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군가가 눈물을 보일 때마다 시끄럽다고만 생각하고 곧바로 내친 것이었다.하지만 금영은 달랐다. 그녀의 눈물은 결코 아름답지 않았으며, 오히려 산만하고 요란했다.그러나 황제는 그녀를 내쫓을 수 없었다. 그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낮고도 무거운 말을 걸 뿐이었다.“울지 말라고 한마디만 했는데, 왜 더 크게 우는 것이냐.”금영은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59화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사실 황제도 이렇게까지 나설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오늘따라 자꾸만 우는 이 작은 여인이 거슬렸고, 불편한 마음을 빨리 정리해 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 그녀의 울음을 그치게 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택한 것이었다.게다가 그의 주변에 여인이 차고 넘쳤기에, 굳이 싫다는 사람을 붙잡아 둘 이유는 없었지만, 막상 말을 내뱉고 나니, 왠지 모르게 살짝 후회가 되었다.그러나 군주는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하는 법, 한 번 내뱉은 말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어둠 속에서 감각이 점점 또렷해졌다.금영은 주변 공기가 서서히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황제의 호흡은 규칙적이었으나, 묘한 압박감이 뿜어져 나왔다. 답을 듣기 전까진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세였다.금영은 속으로 외치고 싶었다. 그 혼인, 이미 당신이 내려줬다고 말이다.그녀는 더 이상 쉽게 상황을 넘길 수 없음을 직감했다. 여기서 그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순간, 바로 끝장이었다. 혼인 상대는 다름 아닌 태자였고, 황제에게 몸을 허락하고 혼인은 그 아들인 태자와 하게 해 달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스스로 망조를 자초하는 꼴이었다.그러니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야 했다. 그의 관심을 끄는 동시에 자멸하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야 했다.황제는 여전히 그녀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겉보기만 온화해 보일 뿐, 속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초조함이 치밀어 올라 매우 불편했다. 황제의 자리에 오른 뒤로, 거의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이었다. 금영과 만날 때마다 감정이 자꾸만 통제를 벗어나는 것만 같았다.이때, 금영이 울음을 멈추며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사실... 이제는 그분과 별로 혼인하고 싶지도 않습니다.”그 말을 들은 황제는 잠시 멈칫하더니, 옥반지를 굴리던 것을 멈추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심경의 변화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을 꺼냈다.“짐이 친히 혼인을 내린다면, 그 누구라도 감히 네가 정절을 잃었다는 이유로
อ่านเพิ่มเติม

제60화

금영은 마음을 다잡고 다시 말을 이었다.“그날은 신녀가 미약을 잘못 먹어 폐하께 큰 민폐를 끼쳤지만, 폐하께서는 도리어 신녀를 가엾게 여기시어 입궁할 길을 열어 주려 하셨지요. 신녀에게 살길을 열어 주려기 위함이겠지요.”그 말을 들은 황제는, 그녀가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사리가 밝다고 여겼다. 게다가 남이 베푼 호의를 바로 알아차리는 것으로 보아, 염치도 있는 것 같았다. “짐의 뜻을 알면서도, 왜 거절한 것이냐?”하지만 그는 여전히 금영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금영은 황제의 망토에서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황제는 왠지 모르게 허망함을 느꼈다.이어서 어두운 동굴 속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금영이 나뭇가지를 집어 들어 모닥불에 얹고 있는 소리였다.잠시 후, 불길이 다시 살아나며 장작이 다시 살아나자, 일렁이는 불빛 사이로 금영의 얼굴이 보였다. 아직 다 마르지 않은 눈물이 눈가에 맺혀 있는 모습이었다. 그녀가 다시 또렷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폐하께서 신녀를 가여이 여기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것만으로 입궁해 폐하의 비가 될 순 없습니다. 신녀는 혼인한다면 반드시 마음이 서로 닿은 사람과 하고 싶습니다.”“만약,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황제가 물었다.“그렇다면 차라리 비구니가 되어 절에서 살겠습니다.”금영의 음성에는 조금의 망설임도 엿보이지 않았다. 황제는 그런 그녀를 보며 되물었다.“그깟 이유로 이 많은 부귀영화를 포기하겠다고?”그러자 금영은 황제를 똑바로 바라보며 다시 자기 뜻을 분명히 밝혔다.“신녀에게 사랑은 부귀영화보다 중요합니다. 진심을 얻지 못한다면, 신녀는 그 누구에게도 시집갈 생각이 없습니다.”장작 너머, 붉은 옷자락을 입은 여인을 보며 황제는 낮게 웃음을 터트렸다.“어리석구나.”다른 사내를 마음에 담아 입궁을 거절하는 건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도 나타나지 않은, 어쩌면 평생 만나지 못할 누군가 때문에 황제의 여인이라는 자리를 포기하겠다는 건 너무나도 어리석게 느껴졌다.
อ่านเพิ่มเติม
ก่อนหน้า
1
...
45678
...
10
สแกนรหัสเพื่ออ่านบนแอป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