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는 금영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눈빛을 갈무리했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 금영을 품 안에 끌어안은 채, 마치 세상에 둘도 없는 진귀한 보물을 잃을까 두려워하는 듯한 기색으로 나직이 말했다."금영아, 너만큼은 짐을 떠나서는 안 된다."금영은 황제의 품에 기대어 부드럽게 답했다."폐하, 당연하지요. 신첩은 절대로 폐하를 떠나지 않을 것이옵니다."그렇게 말하면서도, 금영은 마음속으로 황제가 왜 이런 걱정을 보이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작게 흔들리는 배, 오후의 따스한 볕, 점점 몸이 나른해졌다.예전 같았다면 황제는 아마 이대로 누워 잠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황제는 금영을 안아 배에서 내렸다.그녀는 회임한 몸이었다. 자칫 한기에 들 수도 있는데, 바깥에서 잠들게 둘 수는 없었다. 그는 금영을 안아 마차에 올리고 부드럽게 말했다."짐에게 기대어 자거라. 도착하면 깨워 주겠다."하지만 금영은 깊이 잠들지 못했다.그렇게 점차 도성과 가까워졌고, 금영은 황제가 곧장 궁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폐하, 신첩을 다시 영안후부로 데려다주실 수 없겠사옵니까?"황제가 조금 의아한 듯 물었다."왜 그러는 것이냐?"금영이 말했다."신첩과 함께 나온 이들이 아직 영안후부에서 기다리고 있사옵니다."황제가 웃으며 말했다."사람을 보내 알리면 될 일이다."금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폐하, 오늘 신첩을 데리고 궁 밖을 거닐어 주셔서 참으로 기뻤사옵니다. 하지만... 이 일이 다른 비빈들께 알려지면, 폐하께서 저만 편애하신다 여겨 신첩을 시기할까 두렵사옵니다."황제가 가볍게 웃었다. 그 웃음에는 어쩔 수 없다는 기색이 섞여 있었다."너는 왜 이리 생각이 많으냐? 누구와 거닐었든, 굳이 남의 시선까지 신경 써야 하느냐?"금영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황제이니 당연히 이런 일에 신경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여비의 힐방궁에도 자신의 생각 따위 안중에 두지 않고 간 것일 터였다.금영은 입술을 살짝 다물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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