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문수정이 펄쩍 뛰었다.“뭐라고? 어딜 감히 시어머니더러 사과해라 말라야? 주제 파악도 못하는 년이!”“지현이가 다음 분기 핵심 프로젝트를 쥐고 있어!”별안간 이규진이 문수정에게 서류를 던지며 입을 열었다.“당신 명의로 된 강변 뷰 별장이랑 민지의 신탁 기금 오늘부로 동결이야. 지현이한테 사과하면 그때 풀어줄게.”“엄마, 앞으로 민지 좀 잘 통제하세요. 아무리 제멋대로 굴어도 이경 그룹의 미래를 가지고 함부로 해선 안 되죠.”그 별장은 문수정이 다른 재벌 사모님들 사이에서 자랑할 수 있는 유일한 자본이었고 이민지의 신탁 기금 또한 진태웅을 쥐고 흔드는 마지막 카드였다. 이것들이 없다면 그들은 이씨 가문에서 허리도 펴지 못할 것이다.당황한 이민지가 눈물을 왈칵 쏟았다.“아빠, 어떻게 저한테 이러실 수 있어요? 아이를 낳은 지 얼마나 됐다고...”“우리 집안 돈으로 게으른 인간은 부양해도 어리석은 것들은 부양 안 해. 지현이한테 사과하든지 이 집에서 꺼지든지 알아서 선택해.”문수정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이도운의 차가운 옆모습과 이규진의 단호한 두 눈을 번갈아 봤다.그제야 강지현을 억압하는 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남편과 아들에게 꾸중을 듣고 엄청난 처벌까지 받게 되었다는 걸 깨달았다.결국, 문수정은 이를 악물고 가정부더러 강지현에게 전화를 걸라고 했다.그녀는 녹이 슨 것처럼 뻣뻣한 목소리로 간신히 미안하다는 말을 꺼냈다.이민지 역시 정신없이 우느라 발음이 어눌했다.“새언니 일하는 데 방해하면 안 되는 건데...”전화를 끊은 후 거실에 싸늘한 정적이 감돌았다.창밖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문수정의 두 눈에 원한이 가득 서려 있었고 강지현에 대한 강렬한 증오심이 넘쳐흘렀다.‘강지현, 감히 나랑 민지를 괴롭혀? 딱 기다려. 앞으로 천배 만배 갚아줄 거야.’그날 저녁 이도운이 집으로 들어왔을 때, 백하린은 그를 위해 풍성한 저녁을 준비했다.강지현이 집에 없어 백하린은 날아갈 듯이 기뻤다. 드디어 한 가족 세 식구가 다른 사람의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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