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기획안을 수정 중이었는데 아직 저장하지 않았다.“이사님...”여자 부하직원이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강지현이 없다고 해서 다들 빈둥거려도 되는 줄 알아? 이렇게 간단한 프로젝트 기획안을 아직도 못 고치면 어떡해?”“죄송합니다. 저희 지금 서두르고 있어요...”백하린의 말에 모두가 벌떡 일어났다. 그런데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탁 하는 소리와 함께 컴퓨터가 그들의 발치에 내동댕이쳐졌다.화면이 순식간에 파랗게 변했다.“이사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급히 컴퓨터를 살리려 달려들었지만 이미 늦었다.“미안. 손이 미끄러졌어. 그나저나 이 쓰레기 같은 기획안은 뭐야? 강지현이 평소에 이렇게 가르쳤어? 회사 프로젝트가 실패하면 그건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너희 팀 전체가 무능하기 때문이야. 내일 아침 9시 전까지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 기획안을 전부 다시 만들어서 제출해. 데이터나 부호 하나만 틀려도 싹 다 내쫓아버릴 줄 알아.”백하린은 싸늘하게 말하고는 휙 가버렸다....오후, 강지현이 주상 그룹 건물 37층에 있는 대표실에 앉아 회사의 업무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었다.그때 한 단톡방에서 미친 듯이 그녀를 태그하기 시작했다.이 단톡방은 강지현이 이경 그룹 팀원들과 만든 단톡방으로 다섯 명의 팀원 모두 그녀가 직접 키운 핵심 인재들이었고 서로 사이가 매우 좋았다.[지현 언니, 대체 언제 와요? 언니가 없으니까 정말 못 버티겠어요.][맞아요, 언니. 저 내일 바로 퇴사할 것 같아요.][언니가 없으니까 일하기 싫어요. 원래 언니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일했던 거예요.]문자를 보자마자 강지현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무슨 일 있었어?]강지현이 바로 답장을 보냈다.그녀의 팀원들이 멘탈이 강한 편이라 특별한 일이 아니면 쉽게 불평하지 않는다는 걸 그녀는 알고 있었다.강지현이 나타나자 단톡방에 순식간에 문자가 쏟아졌다.이도운이 오늘 백하린을 데리고 프로젝트를 따내러 갔는데 돌아온 후 상대방이 곧바로 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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