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서 따위를 왜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거지?’강지현은 서지아와 점심을 먹은 뒤, 최동윤에게 먼저 그녀를 데려다주라고 지시했다.떠나기 전, 강지현은 다시 한번 서지아에게 입찰이 끝날 때까지 김태하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사실을 절대 밖으로 흘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서지아는 방금 백하린에게 거의 속아 넘어갈 뻔했던 일을 떠올리며 마음속으로 다시 한번 경계심을 다잡았다.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강지현에게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김태하를 위해서라면 이번만큼은 강지현의 말을 따를 생각이었다.돌아가는 길, 서지아는 최동윤이 평소보다 훨씬 긴장해 있다는 것을 느꼈다.차에 타고 내릴 때도 그는 거의 말을 걸지 않았다. 가끔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칠 때면 최동윤은 일부러 피하듯 고개를 돌렸다.마치 자신을 정말 위험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대하는 모습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차는 서지아가 머무는 호텔 앞에 도착했다.최동윤은 차 문 잠금을 풀고 아무 말 없이 그녀가 내리기만을 기다렸다.“최동윤 씨, 정말 제가 그렇게 싫어요?”결국 참지 못한 서지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최동윤은 순간 멈칫하다가 대답했다.“서지아 씨, 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제가 어떻게 감히...”“감히요? 최동윤 씨는 매번 저를 볼 때마다 제가 강지현을 해치려는 사람처럼 대하잖아요.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처럼 보여요? 그렇게... 싫어요?”서지아의 날 선 질문에 최동윤은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아닙니다. 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그럼 무슨 뜻인데요? 지금 기회를 줄 테니까 제대로 말해보세요.”서지아는 팔짱을 낀 채 차갑게 그를 바라봤다.최동윤은 온몸이 굳어버린 것 같았다. 괜히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또 그녀를 화나게 만들 수 있었다. 게다가 지금 그녀는 강지현과 협력하고 있었다.“그게...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는...”잠시 머뭇거리던 최동윤은 결국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저는 서지아 씨가 대표님을 얻기 위해 했던 여러 행동이 너무 감정적이었다고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