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아는 곧바로 강지현의 뜻을 알아차렸다.그녀는 원래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이미지가 강한 사람이었다. 직접적으로 미래 그룹을 공개 지지하는 것은 여전히 여론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해성 그룹의 문제점을 알리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달랐다.서지아는 강지현과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그리고 다시 사무실 문이 열렸을 때, 최동윤은 여전히 문 옆에 바짝 붙어 서 있었다.두 사람이 나오는 모습을 본 최동윤은 급히 자세를 바로잡았다.서지아는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들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최동윤을 바라봤다.“강지현 씨, 정말 비서를 바꿀 생각 없어요?”“저는 오히려 최 비서님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서지아 씨도 최 비서님을 꽤 좋아하는 것 같은데요?”강지현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한 사람처럼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서지아 같은 명문가 출신이 비서 한 사람에게 이렇게까지 신경 쓰게 될 줄 누가 알았을까.“제가요? 저 사람을요? 제가 왜 저 사람을 좋아해요?”서지아는 다급하게 반박했다. 순간 얼굴까지 붉어졌다.최동윤 역시 잠시 멈칫하더니 곧바로 강지현에게 설명했다.“사모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와 서지아 씨는 절대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저 역시 절대로 서지아 씨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을 생각도 없고 좋아한다는 건 더더욱 말이 안 됩니다.”서지아보다 오히려 최동윤이 당황하며 해명하는 모습이 더 진심처럼 보였다.하지만 그가 입을 여는 바람에 오히려 서지아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마치 그녀가 정말 그에게 마음이 있는 것처럼 들렸고, 개인적인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다는 그의 말은 서지아를 거절하는 것처럼 들렸다.“최동윤 씨, 지금 무슨 뜻이에요? 설마 제가 싫다는 거예요?”서지아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듯 최동윤을 노려봤다.두 사람 사이에 금방이라도 불꽃이 튈 듯한 분위기가 되자 강지현이 서둘러 끼어들었다.“됐어요, 됐어요. 마침 점심시간이네요. 최 비서님, 식당 예약해 주세요. 저는 서지아 씨와 같이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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