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도 지나지 않아 백하린의 과거까지 다시 끌려 나왔다.몇 년 전 강지현과 이도운 사이에 끼어들었던 일부터 강지현을 헐뜯는 소문을 퍼뜨렸던 일까지 하나둘 재조명됐다.예전 일과 새로 퍼진 캡처가 한데 묶이면서 백하린은 순식간에 비난의 중심에 섰다. SNS는 악성 댓글로 도배됐고 메시지함에는 욕설과 저주가 쉴 새 없이 들어왔다. 심지어 주소와 전화번호, 가족 정보까지 찾아 퍼뜨리려는 사람도 생겼다.백하린은 컴퓨터와 휴대폰 화면을 가득 채운 욕설을 보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알림은 잠깐도 멈추지 않았다. 손끝까지 떨렸다. 강지현이 이렇게 빠르게 치고 들어올 줄은 몰랐다. 언론사에 사과문을 올리게 한 데서 끝나지 않고 자신의 과거까지 모조리 끄집어내고 있었다.“운혁 씨! 이것 좀 봐요! 강지현이 미쳤어요! 사람들 시켜서 절 공격하고 있다고요! 이 캡처도 가짜예요. 조작한 거라고요!”백하린은 다급하게 서운혁의 팔을 붙잡았다.서운혁도 빠르게 번지는 글들을 보며 표정이 굳었다. 서운혁은 강지현이 손을 썼다고 확신했다. 백하린의 평판부터 무너뜨린 뒤 그 불똥을 해성 그룹과 자신에게까지 튀게 만들려는 수로 보였다.“편집장은 믿을 만하다고 했잖아요.”서운혁은 짜증스럽게 방 안을 서성였다.“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저... 저도 모르겠어요! 분명 돈까지 받았는데!”백하린이 울먹이며 대답했다. 서운혁은 화면을 노려보다가 문득 입을 열었다.“강지현이 그 사람의 약점을 잡았거나 거절 못 할 조건을 내민 것 같아요. 생각보다 훨씬 독하게 나오네요.”백하린은 불안에 떨고 있었고 해성 그룹까지 함께 욕을 먹고 있었다.서운혁도 화가 치밀었다. 곧바로 강지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서운혁은 방향을 바꿔 온라인 대응부터 시작했다. 법무팀에 연락해 악의적인 비방 계정들에 경고를 보내게 하고, 맞대응용 여론도 만들었다.미래 그룹이 두 회사의 경쟁 구도를 이용해 일부러 해성 그룹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주장, 강지현이 입찰에서 유리해지려고 스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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