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인은 인터넷에 떠도는 주작 영상 때문에 심기가 몹시 불편한 상태였다.아무리 여론을 잠재우려고 애를 써도 희한하게 인기를 끌었다.얼핏 보기에는 웃기는 내용이지만 실상은 그녀의 얼굴을 깎아 먹는 것과 다름없었다.게다가 ‘대인배' 이미지를 유지해야 했기에 배윤제에게 도움도 청하지 못했다.그런 와중에 강하율이 배윤제를 가로채려 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오자, 결국 참아왔던 울분을 터뜨렸다.정다인이 이성을 잃기 일보 직전, 휴대폰으로 배윤제 할머니의 메시지가 도착했다.내용을 확인한 순간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그녀는 수화기를 향해 차갑게 내뱉었다.“네 속셈이 뭔지는 알겠어. 하지만 증거도 없는 말을 내가 어떻게 믿겠니?”“제가 반드시 증거를 찾아다 드리죠.”...장을 보고 나서 강하율은 안혜슬과 함께 숙소로 돌아갔다.씻고 침대에 누워 잠시 휴대폰을 하려던 찰나, 생각지도 못한 기사를 접했다.[재벌 2세 박도윤, 술집에서 시비 붙어 중상!]사진 속 박도윤은 누군가에게 부축받아 밖으로 끌려 나오고 있었는데, 얼굴은 온통 피떡이 된 데다 양다리는 뼈가 없는 것처럼 흐느적거렸다.맞춤 제작한 외투를 알아본 게 아니었다면, 이 처참한 모습이 한때 기고만장하던 남자라고는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문득, 레스토랑 밖에서 양승아의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던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리는 듯했다.분명 박도윤의 목소리와 무척 닮아 있었다.어쩐지 귀에 익다고 했더니.강하율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잠기다 저도 모르게 양승아가 삭제했던 메시지를 떠올렸다.‘배윤호였을까? 아니, 그럴 리 없어.’강하율은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이제는 아주 작은 가능성조차 감히 넘겨짚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설령 그가 한 일이라 해도 그저 배씨 가문을 지키기 위함일 테니까.그녀는 동영상 앱을 종료하고, 주의를 돌리기 위해 인스타 피드를 넘기기 시작했다.그런데 뜻밖에도 배윤호가 올린 사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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