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말이야?”배윤제가 더 따져 물으려 했지만 배윤호는 씩 웃을 뿐 그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안으로 들어가려면 신분증을 확인해야 했는데 그제야 배윤제는 자신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강하율, 지금 뭐 하자는 거야?”강하율이 돌아서며 말했다.“죄송해요. 대표님 신분증은 등록 안 했거든요.”배윤제는 경비원을 바라봤다.“저는 배윤제입니다. 안으로 들여보내 주세요.”“죄송하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습니다.”경비원이 단호하게 답했다.이때 배윤호가 다가가서 작은 목소리로 몇 마디 했고, 경비원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그러면 들어가시죠.”강하율이 배윤호에게 다가가서 물었다.“오빠, 뭐라고 한 거예요?”“내가 등록했으니 한 번 더 확인해 보라고 했어.”“진짜 등록한 거예요?”“응. 배윤제가 올 줄 알았거든. 배윤제는 절대 쉽게 고개를 숙이는 성격이 아니야. 그리고 쉽게 포기하는 성격도 아니지. 배윤제는 자기가 이곳에 오면 네가 안으로 들여보낼 줄 거라고 생각했을 거야.”“하지만 저는...”“들어가. 배윤제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너 몰래 더 음침한 수법을 쓸 테니까. 그게 더 골치 아파.”배윤호가 설득했다.“알겠어요.”강하율은 아버지를 또 한 번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강하율은 병실에 도착해 노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갔고, 배윤호는 강하율의 뒤에 서 있었다.“희야!”강진철은 강하율을 보자마자 기쁜 얼굴로 말했다.“희야, 그동안 왜 나를 보러 오지 않은 거야?”“좀 바빴어요. 그래도 이렇게 왔잖아요.”강하율은 아버지의 손을 잡으며 그의 목소리에 안도감을 느꼈다.“희야, 하율이는 또 오지 않은 거야?”강진철이 걱정스럽게 물었다.강하율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사실 아버지가 이런 질문을 하는 건 처음이 아니었고, 예전에 강하율은 차분하게 설명해 줄 수 있었다.그러나 지금은 좀 힘들었다.강하율은 아버지에게 모든 걸 솔직하게 얘기하고 현실을 마주하고 싶었다.이때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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