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인은 퇴근 후 웨스트 별장에 들러 연지아를 보러 왔고 이번에도 한가득 물건을 들고 왔다.연지아는 난처한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두 사람 이러니까 내가 무슨 큰 병이라도 앓은 사람 같잖아요.”손재인이 말했다.“지금 지아 씨 상태가 큰 병이랑 뭐가 달라요. 게다가 고성주가 어제 굳이 운성 그룹 사람들이랑 술자리까지 보내다니... 선배 돌아오면 내가 바로 한마디 해야겠어요.”연지아가 웃으며 말했다.“그건 성주 씨를 너무 억울하게 만드는 거잖아요.”“...”세 사람은 그렇게 한가롭게 수다를 나누었다. 그러다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이와 놀아 주었다.저녁 식사 전에 배우진과 성민우가 별장으로 돌아왔다. 이때 손재인이 성민우를 보자마자 말했다.“맨날 와서 밥만 얻어먹는데, 식비는 냈어요?”아까 배난화가 이야기를 꺼내서야 알게 된 일이었다. 그제야 그녀들은 성민우도 이쪽에서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성민우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이모가 날 얼마나 아끼는데요. 무슨 식비를 내요.”“어머, 얼굴이 아주 철판이네요.”“그래요?”성민우는 자기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난 꽤 보드라운 것 같은데요. 이모, 그렇죠?”배난화는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럼! 아주 반듯하고 잘생겼지.”성민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손재인을 향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들었죠?”손재인은 배난화를 바라보며 말했다.“이모, 민우 씨를 너무 버릇없게 봐주지 마세요.”그날 저녁 식탁은 유난히도 북적거렸다. 연무현과 배난화도 무척 기뻐했다. 심지어 연무현은 자신이 아껴 두던 술까지 꺼내왔다.저녁 식사가 끝난 뒤 배우진, 성민우, 손재인, 강진연은 거실에서 카드놀이를 했고 연지아는 강진연 대신 패를 봐주었다.배난화와 연무현은 두 아이를 돌보며 놀아 주었다.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손재인과 강진연은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연무현과 배난화는 언제든 놀러 오라며 반갑게 배웅했다. 손재인은 술을 마셔 미리 대리기사를 불렀고 강진연과 아연은 운전기사가 이곳에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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