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이 보는 것은 그저 이번 약혼식의 화려함과 호화로움뿐이었다.사람들은 재벌가끼리의 혼사를 부러워했다.연지아는 집에서 그 일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요즘 연지아가 매일 하는 일이라고는 성시하의 등하교를 챙기는 것뿐이었다.별일이 없을 때는 집에서 책을 읽거나, 박씨 가문에 가서 박대훈과 함께 글씨를 쓰고 바둑을 두며 시간을 보냈다.전체적인 상태는 평소와 다를 것이 없었다.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연지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했다.강진연도 종종 오션 빌리지에 와서 연지아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시간이 되면 두 사람은 함께 성시하를 데리러 갔다.강진연 역시 조정혁과 안연청의 약혼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꺼내지 않았다.자신도, 강현수도 청첩장을 받았다.성유원 역시 분명 받았을 것이다.하지만 연지아가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강진연도 굳이 그런 불쾌한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다.어차피 연지아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다.그날.연지아는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다.성민우가 그녀를 보러 왔다.“민우야.”성민우는 연지아를 위아래로 살펴보았다.지금 상태가 꽤 괜찮아 보이자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너 보러 왔어. 요즘은 좀 어때?”“괜찮아. 너는?”연지아는 문득 한 가지 일이 떠올라 물었다.“맞선은 어땠어?”성민우는 박은희가 마련한 맞선에 나갔다.상대는 진씨 가문의 아가씨 진심원이었다.말투나 행동만 봐도 명문가에서 곱게 키운 아가씨라는 게 느껴졌다.처음 본 순간부터 세상 물정과는 동떨어진 듯한 분위기가 있었다.단정하고 우아하며 아름다웠지만, 동시에 가문의 규율 속에서 철저하게 길러진 사람처럼 보였다.개인의 행동 하나하나에도 조금의 흐트러짐도 허용하지 않는 듯했다.간단히 이야기를 나눠본 뒤.두 사람은 서로 잘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다.하지만 둘 다 사리를 잘 아는 사람이었다.좋은 협력 관계 정도는 유지할 수 있었다.그래서 두 사람은 집안의 압박에 대응하고, 이후 또 다른 맞선 상대를 계속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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