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지아는 성시하를 꼭 끌어안았다. 그제야 긴장했던 마음이 놓였다.연지아는 성시하를 놓아주고 아이의 작은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아팠는데 왜 엄마한테 말하지 않았어?”성시하는 엄마를 바라보며 웅얼거렸다.“시하는 엄마가 걱정하는 게 싫었어요.”연지아는 아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시하와 연락이 안 되니까 엄마가 더 걱정했잖아.”성시하가 사과했다.“그럼 엄마, 미안해요.”연지아는 성시하가 불안해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순간 가슴에 견디기 힘든 쓰라림이 밀려들어 목소리가 저도 모르게 잠겼다.“시하는 엄마한테 미안할 것 없어.”“...”성유원은 곁에 서서 두 모녀를 조용히 바라보았다. 이서연의 안색은 유난히 좋지 않았다.“아빠.”성유원은 손을 뻗어 딸을 안아 들었다.“괜찮다니 다행이야. 저녁에는 뭘 먹었어?”성시하는 아빠에게 하나하나 이야기해 주었다.“아빠랑 엄마는 밥 먹었어?”성유원은 연지아를 한 번 바라보았고 연지아도 그를 보고 있었다. 성유원은 성시하를 내려놓은 뒤 이서연에게 말했다.“어머니, 먼저 시하 옷 좀 갈아입혀 주세요. 저희가 시하를 데리고 저녁을 먹고 다시 올게요.”이서연은 아들을 한 번 바라보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성시하의 옷을 갈아입혀 주며 당부했다.“시하를 꼭 다시 데려와.”“네.”성시하는 손을 흔들며 할머니에게 인사했다.성유원은 성시하를 안고 병실을 나갔고 연지아도 뒤따라 문밖으로 나갔다. 병원에서 나와 차에 올라탄 뒤 성유원이 연지아에게 물었다.“뭐 먹고 싶어?”연지아가 대답했다.“아무거나 괜찮아.”세 사람은 결국 호텔 안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음식을 주문한 뒤 성유원은 성시하에게 작은 케이크 하나를 주문해 주었다.“저녁 먹었으니까 조금만 먹어.”성시하는 두 다리를 흔들며 고개를 끄덕였다.“응.”아빠와 엄마가 곁에 있어 주자 아이의 작은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아빠, 돌아와서도 또 출장 가야 해?”성시하가 물었다.성유원은 짧게 대답한 뒤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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