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전 남친 숙적과 혼인신고, 뭐 어때?: Chapter 751 - Chapter 752

752 Chapters

제751화

구호민이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는 걸 짐작했기에 강이주는 더 화가 났다.결국 그 감정의 밑바닥에는 구기빈에 대한 염려가 있었다.구기빈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나도 당하고만 있을 사람은 아니잖아.”말이 끝나자 강이주가 몸을 기울여 구기빈의 어깨에 살며시 머리를 기댔다.방 한쪽에 초점 없는 시선을 둔 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가끔은 내가 정말 쓸모없는 사람 같아. 일이 벌어지는 걸 뻔히 보고도 해결할 능력이 없으니까.”말에는 깊은 자책이 배어 있었다.그보다 더 짙은 건 무력감이었다.‘내가 조금만 더 수완이 좋았으면...’‘구호민 회장한테 맞설 힘이 더 있었으면 좋을 텐데.’ 강이주는 그런 생각까지 했다.구기빈은 팔을 뻗어 강이주를 끌어안고 머리를 살살 쓰다듬었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당신은 이미 충분히 대단해.”강이주는 늘 자신이 부족하다고 했다.하지만 실상은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너무 높을 뿐이었다.그 기준 때문에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고 느끼는 것이었다.정작 다른 사람들 눈에는 이미 충분히 훌륭하다는 걸 강이주 본인만 몰랐다.강이주는 구기빈이 자신을 위로해 주는 거라고만 생각했다.구기빈이 장점을 하나씩 짚어 주는 말을 조용히 들으면서, 마음속으로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헤아렸다.‘더 잘할 수도 있었어.’아직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더 노력해야 했다.강이주가 살짝 고개를 들어 구기빈의 옆모습을 바라보았다. 입가에 부드러운 미소가 어렸다.구기빈은 한동안 방에서 강이주와 함께 있었다.그러다 강이주가 전화받는 사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거실에는 소파에 앉아 한숨을 쉬는 강서규만 있었다.장숙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구기빈이 강서규 맞은편에 앉았다. “장인어른, 아직 집 파는 일 생각하고 계십니까?”식탁에서 꺼낸 이야기가 강이주만 속상하게 만든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강서규도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고 있었다.아버지의 처지에서 딸의 짐을 조금이라도 나눠서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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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잠깐 생각한 끝에 구기빈은 곧장 본론을 꺼내기로 했다.강서규를 보며 말했다. “아직 이 집을 꼭 파셔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은 아닙니다.”이 문제에 관해서는 구기빈도 강이주와 생각이 같았다.집까지 팔 필요는 없었다.강서규에게 남은 집은 이제 두 채뿐이었다.하나는 지금 살고 있는 넓은 집이었다.다른 하나는 외곽의 조금 외진 곳에 있는, 방 세 개와 거실 하나를 갖춘 2층 단독주택이었다.지금 사는 집보다는 면적이 훨씬 작았다.그래도 강서규가 아내와 딸, 구기빈까지 데리고 들어가 살기에는 충분했다.주변 환경도 괜찮아 조용히 몸과 마음을 돌보며 지내기 좋은 곳이었다.자신을 설득하러 온 게 분명한 구기빈을 보며 강서규가 천천히 말했다. “집을 파는 문제는 이주 엄마랑 오래전부터 여러 번 의논했어.”“그동안은 망설였지. 이번에 마음을 굳힌 건 물론 이주 때문이기도 해. 하지만 다른 이유도...”말끝을 늘인 강서규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이윽고 말을 이었다. “사실은 우리를 위해서이기도 해. 집이 너무 크니 살면서도 쓸쓸하더라. 외곽에 있는 집은 조용해서 좋고.”“나이가 들고 이런저런 일을 겪다 보면, 다들 한적한 곳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지는 모양이야. 우리라고 다르겠나?”강서규와 장숙연은 노후에 관한 이야기도 여러 번 나눴다.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먹으니 마음가짐도 자연스럽게 달라졌다.강서규가 구기빈을 보며 웃었다. “자네 조부모님처럼 말이야. 나도 죽을 고비를 한번 넘겼잖니. 그러고 나니 많은 걸 내려놓게 되더군.”“이제 다른 바람은 없어. 이주가 무탈하고 건강하게, 자네랑 행복하게 잘 지내기만 하면 돼.”부모가 바라는 건 결국 자식이 탈 없이 평안하게 사는 일이었다.구기빈은 강서규의 말을 듣고 선뜻 반박할 수 없었다.오히려 강서규가 구기빈에게 부탁했다. “집 파는 건 자네가 이주를 좀 설득해 주게. 이주 엄마랑 나는 어차피 그쪽으로 옮겨 갈 생각이었어.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 이주 때문이 아니야.”“자네도 일자리 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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