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망아지 공자는 내가 지켜요: Bab 101 - Bab 110

129 Bab

2부) 1. 저돌적인 남자

“아……. 졸업하자마자 바로라니…….”나는 집사 라이엇이 전해준 서신을 심술 난 손으로 쥐었다.긴 한숨을 쉬며 힘없이 털썩 떨어트린 손에서 돌돌 말은 종잇장이 스르륵 풀려 내려왔다.가장 윗부분에 적힌 글귀가 한눈에 들어왔다. 심드렁하게 들고 있던 임명장을 다시 한번 펼쳐 보았다.반대편에 앉아있던 아타나샤가 마시던 찻잔을 살며시 내려놓았다.“왜? 무슨 서신이니 라일리?”“아, 입단하라고 하네, 너는 없었어?”“나는 신부수업을 시작해. 수업이 자그마치 2년이더구나? 그래도 황궁에서 볼 수 있겠어 라일리”“우와, 데제브의 신부인 거야?”“흠, 아니. 클라우드 황태자의 신부수업이야. 그게 펄스 황자님이 될지, 세크 황자님이 될지 데제브가 될지는 몰라.”“어……. 정말? 대공인 위치로 데제브가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글쎄……. 지켜봐야겠지? 난 데제브를 믿으니깐. 분명히 해낼 거라 믿어.”“그… 그래. 나도 꼭 해내길 바랄게…….”나는 다음 달부터 입단하라는 내용이 적힌 서신을 바라보며 입을 쭉 내밀었다. 졸업 직전 많은 일이 있었기에 프론치아드가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었다. 여러 가문과 티파티를 즐기기도 하고 에드가와 데이트도 할 생각이었다.그런데, 졸업과 동시 여유를 두지 않고 입단을 하라는 공고문이 내려온 게 나는 심술인 거다.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오는 곳인 게 분명하지만 말이다.흠. 그래. 오라면 가야지. 싫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야. 아. 그런데 혹시 에드가도 왔는가?나는 서신을 전해주고 화원에서 나간 라이엇을 또다시 불렀다.그는 내 불음에 재빨리 달려와 고개를 숙였다.“라이엇 혹시 튜어가에도 임명장이 왔는지 알아봐 줘요. 특히 에드가 것이 궁금해요. 알죠?”내 질문에 라이엇이 고개를 주억거렸다.“하하 그럼요. 아가씨 바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데뷔당트이후 나는 에드가와 교제를 시작했다. 사실 이전과 별다른 것 없는 연애 생활이었지만,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자그마치 삼 년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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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2. “안녕. 보라색 팬티 마법사.”

에드가의 품 안에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나는 아직도 올라간 눈썹이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눈을 동그랗게 떴고 에드가는 언니와 헤레이스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오죽했으면 비밀을 끝까지 발설하기 싫은 내가 에드가에게 K.O 선언을 했다.“에…… 에드가? 말, 말할 테니 이제 놓아줄래?”그런데 내 말에 에드가의 눈썹이 비틀 거렸다. 나를 꽉 안고 있던 팔에 힘이 단단하게 들어갔다.“다 이야기하면 풀어줄게. 라일리”“그……. 그게 어. 그래, 얼굴보고 이야기하고싶어. 응?”내 말에 콧웃음 치던 에드가가 드디어 서서히 팔을 놓아주었다.아쉽지만 민트향이 서서히 멀어졌다.여운이 넘처 흐르는 에드가의 손을 덥썩 잡아 채고 싶을 정도였다.몸을 떼어낸 에드가가 나를 그윽하게 바라봤다.“응. 말해줘 라일리”그런데, 말은 해 준다 했지만…….진실을 말해준다고 하진 않았어. 그렇지? 나는 언니에게 한쪽 눈을 깜빡였다.내 눈을 본 언니가 눈썹을 천천히 들어 올렸다.“어, 음. 만능 회복제야. 혹시나 잠을 많이 못 잤을 때 먹으라고 말해주셨어. 에드가 혹시 피곤하면 말해 알겠지?”“흠……. 확실해?”“어? 그럼 확실하지. 혹시 넌 못 받았니?”“아니, 그런 것쯤이야 내가 백 개도 만들어줄 수 있어. 라일 리가 원한다면 평생 줄 수도 있고.”“아……. 그, 그래? 든든한데 에드가…….”“너는 내 은인이니깐.”에드가는 싱긋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바라봤다.꿀이 뚝뚝 떨어진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였다. 맞은편에 앉아있는 언니가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는지 에드가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에드가, 혹시 저녁 메뉴에 꿀이 필요하면 나도 좀 짜주겠니?”언니의 담담한 농담에 헤레이스가 화들짝 놀라고 말했다.“아멘다. 네가 원하는 건 내가 주마. 에드가에게 바라지 말아주거라”“음? 헤레이스 너도 그런 표정을 지을 수 있어?”“표정이라니?”언니의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헤레이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허, 무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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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3. 루키오의 장난

“네? 보라색 팬티 마법사라뇨?”나는 입을 떡하고 벌렸다.흑색의 단발을 한 남성은 한쪽 입꼬리를 서서히 들어 올렸다.“재미있는 친구가 들어왔네. 안 그래도 심심했는데. 대마법사의 수제자로 들어온 거 맞나?”“대마법사의 수제자. 뭐 맞는 것 같네요. 그런데요?”“그 대마법사의 이름은 알고?”대마법사의 이름이라.엄마는 현직 대 마법사로 활동은 하시진 않지만, 종종 마탑을 찾는다. 그리고 실험에 용기가 필요한 학생이나 마법사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넣어 주기도 한다.가끔 황성으로 다녀온 엄마는 다녀오는 날 똑같은 말을 항상 하셨다.‘흠, 루키오의 고집. 누가 꺾으려나, 휴.’‘네? 무슨 말이에요 엄마?’‘황궁의 무시무시한 대마법사 고집쟁이란다. 라일리. 너는 루키오 같은 남자를 만나면 안 돼 알겠니? 어쩜 튜어가의 그런 아이가 나왔담…….’그 고집쟁이 루키오 대마법사. 그 사람 말하는 거 맞지?“알아요.”엄마의 기억을 뿌듯하게 해낸 내가 싱긋 웃으며 대답했고 그는 대답이 궁금했는지 나에게 서서히 다가왔다.“어떻게 알지? 잘생겨서? 아니면. 똑똑해서? 아니면 위대해서?”다가온 남자의 말에 나는 웃음이 터져버렸다.“으하하. 그 남자 되게 고집 있잖아요. 그쪽도 알아요?”“뭐?”그 고집은 절대 꺾이지 않을 거라던 엄마의 호언장담한 말을 떠올리며 말했다.그런데 내 말을 들은 후부터 남자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그는 눈썹을 양껏 비틀 거리기도 했다.“저기……. 괜. 괜찮으세요?”안부를 묻던 내 말에도 대답하지 않던 사람이 미간을 거칠게 접었다.“그래, 그 대 마법사의 고집 센 이유를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말해줄 수 있나?”화가 난 듯한 남성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왜 그러지, 마치 이 남자가 대마법사인 것 같잖아. 본인의 욕을 들은 사람처럼 행동해.헉. 설마. 이렇게 젊은 사람이……???아.어떡해.진짜 맞으면 어떡하지.내가 눈을 이리저리 돌리며 손톱을 씹었다. 고개를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거리며 마른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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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4. 레이비트 출몰..!

나를 두고 양옆에 앉은 에드가와 루키오가 신경전을 벌였다.윽. 정말 뭐 하는 거람……. 그리고 분명 이건 내 탓이다.내가 처음부터 먹지 못하는 음식이라고 미리 말을 해야 했는데…….“저, 미… 미안해요. 제가 미리 말을 못 해서 그런 건데. 사실 어릴 때 있던 알레르기여서 그렇지. 먹을 수 있긴 있어요. 그리고 에드가가 저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거든요.”나는 에드가를 등지고 화가 잔뜩 난 루키오를 진정시켰다.등을 토닥이던 손길에 긴 숨을 후- 하고 내뱉던 그가 배시시 미소 지었다.“하하. 그래. 그런 음식. 나도 있었다. 잘 알지. 에드가가 친구로서 꼬마 너를 참 아끼는 듯하구나?”황궁에서 연애는 비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뜨거운 커플에게 비밀연애의 시련이 주어진 것이다.윽. 맘 같아선, 친구로서가 아니고 애인으로서! 연인으로서 라고요!! 하고 소리를 꽥 질러 버리고 싶지만. 나도 대마법사 루키오와 같은 숨을 천천히 내쉬었다.휴- 진정하자 라일리. 아직 시간은 많아. 이제 막 사귀기 시작했는걸…….에드가도 천천히 다가와 주었는데 내가 뭐라고 이렇게 성급한 거야!!“친구…… 하하. 네 그렇죠…… 황궁에서는 연애가 금지라면서요……. 사실이에요?”“음? 연애? 금지라는 말은. 흠. 들은 적이 있어. 어느 커플이 함께 훈련을 나오지 않아서 말이다? 하지만. 이 위대한 대마법사와 연애라면 괜찮다. 그 정도의 문제는”“네??”“이 대마법사와 연애는 괜찮다고 했어.”에드가는 산책로를 걷던 내 허리에 손을 둘렀다.헉. “라일리. 공작님께서 너를 꼭 지켜달라고 부탁을 했어. 연애는 20살 때까진 금지라고. 알지?”“어? 아. 응. 그렇지……. 우린 이제 막 졸업한 18살이잖아. 하하. 학교는 졸업했지만, 아직 정식 성인은 아니니깐…….”“상대가 똑같은 성인이라면 모르겠지만. 의젓한 사내라면 상관이 없지. 에드가. 걱정하지 마라.”허리에 둘린 손을 재빠르게 풀어헤친 루키오가 나를 끌어안듯 잡아당겼다.나는 재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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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5. 남자 복 많은 라일리...

”감사합니다! 잘 마실게요!“무기고 담당 기사가 준 물을 호로록 마시니 시원한 물이 갈증을 말끔히 없애주는 듯했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에서 오아시스의 샘물을 만난 기분이랄까. 나는 벌컥벌컥 달콤한 물을 너무 급하게 먹었을까, 목 어딘가에 물이 걸렸는지 켈록켈록 기침이 연이어 나오고 있었다.물을 건네준 기사가 미안했는지 등을 톡톡 두드렸다.”미안해요. 컵 입구가 너무 컸죠?“”아, 아니요! 전혀요! 제가 목이 너무 말라서 빨리 먹은 거예요!“그런데 등을 두드려주는 손길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듯했다. 자상하고 딱 막혀있는 부분을 뻥- 하고 뚫어주는 기분이 들었다.”창백해지실 때 너무 놀랐습니다. 아픈 제 동생이 생각이 나서 그만, 제가 등을 만진 것이 기분이 나빴다면 용서하십시오. 마법사님.“나는 기사에게 손사래를 빠르게 쳤다.”전혀요!! 기사님 저야 감사하죠. 정말 시원했거든요! 뻥 뚫어주는 기분이었어요!“나는 보라색 꽃을 잊고 어느덧 기사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시간을 보냈다.성 입구에서 위병 생활을 하는 기사였으며 나이는 26살이라고 했다. 어, 우리 대마법사님과 친구구나. 이분은 성벽에 방화벽이 너무 잘 작동이 되어 본인은 위치 이동을 하게 됐고 다행히 편했던 성 입구보다 더욱 수월한 무기고로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아픈 동생에게 매주 약을 전해야 하는 사정이 있었으나 백룡단 단장님의 배려 덕에 편한 위병 생활도 하게 되었고 아픈 동생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히히. 아버지 너무 멋있어요. 아버지를 보며 참 고마운 분이라고 말했고 그가 나를 바라보며 은색 머리를 보니 단장님이 떠오른다고 했다.당연히 저는 그분의 딸이니깐요. 하지만 굳이 말을 하지 않고 그의 이야기에 미소만 지어주었다.”아, 그런데 제가 마법사인 줄 어떻게 아셨어요. 기사님? 그리고 말 편하게 하세요. 저는 이제막 입단한 어린 마법사에요.“”흠. 그래도 되려나? 아, 마탑에 친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가 이거랑 똑같은 로브를 항상 입고 다녔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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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6. 루키오 존, 질투심의 끝

“앗. 에드가. 심부름을 다녀왔어. 나 한 시간이나 걸었다구, 다리가 너무 아파”“마탑. 날려버릴까?”에드가는 자상하게 내 어깨를 주무르며 말했고 나는 하하 웃으며 장난으로 생각했지만 뒤늦게 나타난 흑발의 남자는 그렇게 듣지 못했나 보다.“글쎄. 에드가 그전에 누가 날아갈까. 튜어가의 금덩이일까. 위대한 루키오님의 탑일까?”에드가는 나를 본인 등 뒤로 보내고 루키오에게 걸어갔다.“나도 그냥 금덩이는 아니라서 말이야. 형”“하하. 그러냐 그래. 오냐 그냥 금덩이가 아닌 것이 셀 것 같으냐 아니면 거침없는 해머 같은 내가 셀 것 같으냐.”“글쎄, 그건 겨뤄봐야 알지 않을까. 대 마법사, 뭐 대수라고.”“하하. 에드가 공작가의 도련님이라고 봐주는 것도 한계다.”“봐주지 않아도 되니, 라일리는 괴롭히지마 형.”허, 아니! 저 두 사람은 진짜 뭐 하는 거야?나는 에드가 앞을 지나 두 사람에게 쿵쿵! 발소리를 내서 걸어갔다.“두 분 다 그만 해요!! 뭐 하는 거예요? 장난해요?”“꼬마.”“라일리?”“하, 별것 아닌 거로 왜 싸우는 거예요? 실망이에요 진짜!! 저는 피곤하니 이만 가볼게요.”나는 그들을 등지고 마탑으로 씩씩거리며 걸어 들어갔다.사실, 물론 전부 진심은 아니었다.그냥 두 사람을 진정시킬 한마디가 필요했던 것뿐. 나는 마탑으로 전부 들어가기 전 힐끗 몰래 뒤를 돌아봤다.그런데 두 사람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멍하게 내 쪽만 바라보며 서 있었다.두 사람 다 입을 떡하니 벌리고서 말이다. 어머, 그렇게 충격인 건가. 그래. 그러면 성공이지. 겨루긴 뭘 겨뤄! 정말. 에드가도 왜 그러는 거야! 대마법사한테 왜 까부는 거야! 정말 다치면 어떡하려고 그래.사촌지간이니, 금방 풀고 가겠지?나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삼층으로 올라왔고 방에 들어와 짧은 샤워를 마치고 푹신한 침대에 다이빙하듯 누웠다.으아. 너무 좋다. 푹신한 침대 부드러운 침구 세상 행복하구나. 크집에 있던 극세사 이불만큼이나 푹신한 침구였다. 역시 황궁의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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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7. 성인 남자 vs 어린 남자 기싸움...

응? 오러라니? 나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데……??나는 루키오의 방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살폈다.도대체 뭐가 느껴진단 말이야?그때였다. 루키오의 방문을 활짝 열고 들어온 시녀가 무릎을 턱! 하고 꿇었다.“죄송합니다!! 대마법사님!!! 제가 절대 안 된다고 분명 말했습니다!! 정말이에요!!”시녀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머리를 여러분 조아렸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루키오가 눈을 지그시 감았다.“알았으니, 나가거라. 어서.”“위병들이 몰려들어도!! 이길 수 없었습니다!!”“리아. 내 인내의 끈이 끊어지기 전에 나가거라.”“그게……. 네. 알겠습니다.”리아는 루키오가 눈을 전부 뜨기도 전에 뒷걸음질 치며 나갔고 루키오는 그녀가 나간 자리를 뚫어지라 바라봤다.그런데 그때. 쨍그랑. 콰광 쾅.유리가 깨지며 소리와 땅이 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뭐. 뭐지? 아주 거대한 폭발음 같은 큰 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쾅 과 광!!그 충격에 테이블 위에 있던 찻잔들이 흔들리다 바닥으로 추락했다.유리 조각이 발아래에 널브러져 있었다.“헉!! 무슨 일이에요? 전쟁이라도 난 건가요!?”내가 화들짝 놀라 루키오에게 물었다. 그러자 눈썹을 들어 올린 루키오가 내 허리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일어나 나를 쭉 들어 올렸다. 그가 나를 소파 위로 얹어주며 말했다.“거긴 있으면 다치니 여기 있거라. 그리고 지금 오는 놈은 네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 올 테니.”쾅! 루키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의 단단하고 육중한 문이 거짓말처럼 휘었다.분명 쇠로 만든 문일 텐데 말이다.그런데, 무너져 버린 문으로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에…. 에드가? 허. 이게 무슨. 무슨 일이야?”에드가는 나에게 서서히 다가왔다.루키오의 헐벗은 것 같은 가운과 나를 번갈아 보던 에드가가 말했다.“라일리. 괜찮아? 형이 무슨 짓을 한 것은 아니지.”“응? 무슨? 마카롱을 많이 주시긴 했어. 그런데 에드가 지금. 문이……. 왜 다 부서진 거야……?”“라일리.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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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8.

“에드가 어서 가보지 그래. 가서 네가 진짜 지켜야 할 사람으로 말이다.”“하……. 일단 나가자 라일리”“하. 그래 나가자 일단 여기 계속 있다간 황궁이 다 남아나질 않겠어.”내가 에드가와 몸을 돌려 방문을 빠져나가기 전 루키오가 등 뒤에서 말했다.“꼬마야. 저 녀석이 말한 보호 마법을 하려면 제비꽃이 아주 필요하다. 백 송이를 꺾어와라. 오늘 수련은 여기서 마치마.”“휴…….”나는 에드가와 마탑에서 나왔다. 앞에 서서 에드가는 안절부절못하는 시녀를 두고 나에게 말했다."라일리. 아직 가지 말고 기다릴 수 있어? 다녀와서 내가 가져다줄게. 방에서 기다릴래?""아니야. 괜찮아. 에드가 어서 가서 볼일 봐. 내가 가면 돼 저번에 한 번 가봤다고 길도 쉽고 금방가!”그래. 금방……. 한 시간만 걸으면 돼……. 하·하나는 에드가를 억지로 보내고 다시 머나먼 무기고 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가는 길에 놓인 일렬로 솟은 나무나 뭉게구름이 천천히 흘러가기도 했고 향긋한 봄꽃들이나 파릇한 새싹들도 좋았지만. 휴 역시.아. 에드가한테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가는 길에 태워달라고 할걸. 또다시 먼 길을 가려니 너무 힘들어……. 스승님은 마차라도 좀 불러주지! 우 씨!그래도 한 걸음 한 걸음 떼다 보니 어느새 익숙한 길이 나왔다.처음 갔을 때봤던 호수! 그런데 여기에 갈림길이 있었나? 그래도 어딜 가든 황궁 아니겠어?나는 기분이 가라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고 한참을 걸었을까. 제비꽃은 눈에 찾아볼 수도 없었고 원목으로 된 1층짜리 창고만 여러 개 놓인 곳이 나타났다.어, 여긴……. 어디지? 창고?창고 앞에 커다란 검이 줄지어 쌓아있는 것으로 보아. 아 무기고 무기고 근처구나. 오, 다행히 잘 온 것 같은데? 무기고 탑만 보이면 제비꽃 길까지는 쉬우니깐 좋아! 조금만 더 걸어가자.익숙한 곳이라 생각했는지 발걸음이 점점 가벼워졌다.뒤에서 누군가가 나타난다는 생각도 하지 못한 채.검은 그림자를 드리우던 손이 서서히 어깨 위로 올라왔다.“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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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9.

커다랗게 소리를 지르는 루키오의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 어깨를 들어 올렸다.“네? 무슨……. 말씀이세요?”루키오는 피크닉 가방에서 무언가 물체를 들어 올렸다.손에 든 것은 바로, 꽃을 딸 때 힘들어 보인다며 쓰라며 기사님이 주신 가위였다.허, 가위가 뭐라고 저렇게 소리를 질렀던 거야?“이거. 왜 꼬마 네 가방에 있냐고 물었다.”“뭐, 잘못됐나요? 가위인데요? 손으로 꽃을 따는 일이 얼마나 어렵다고요. 가, 가위로 따면 마법이 통하지 않기라도 하나요?”나는 억울한 듯 그에게 호소했다.가위 따위에 저렇게 화를 내는거람. 시녀 말대로 정말 난폭한 성정이 맞는 걸까.“이건 내가 레이나에게 준 가위였어. 어째서 네가 들고 있냐는 거다.”“레… 레이나? 그 가위는 무기고 기사님께 받은 가위에요. 제 가위가 아니고요, 그리고 전 레이나라는 숙녀분을 모르는걸요?”“무기고 기사? 어떻게 생겼더냐. 이름은.”“말하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만약. 내가 말을 잘못하면 벌리드 기사님이 다칠 수도 있어. 지금 화가 꽤 단단히 나 있는 상태니깐, 숨기자. 라일리“어서 말하거라. 가위를 준 사람이 누구였느냐.”“그, 그게…….”하. 주웠다고 할걸. 무기고 기사라니 누구라고 말하지 않기도 애매해!어떡하지.말을 돌리는 방법이라도 없을까.“어서”재촉하듯 다가오는 루키오의 모습에 나는 마른침을 삼켰다.어느새 다가온 루키오가 쓰고 있던 은테안경을 거칠게 책상에 벗으며 한 번 더 질문했다.“누구지. 가위를 준 사람이.”“얼굴도 제대로 못 봤어요. 이름도 모르고요. 제가 제비꽃을 따고 있으니, 그냥 휙 하고 던져주고 갔어요. 허리에 검이 달려있길래 무기고에서 일하는 기사라고 생각한 거고요!”“제대로 말하거라 라일리. 그 사람에게 나쁜 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다.”“그럼 저도 제대로 알려주세요. 왜 물으시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저도 절대 말하지 못해요!”내가 양 볼에 공기를 잔뜩 넣고 팔짱을 끼고 말하자 미간을 한껏 접은 루키오가 헛웃음을 내뱉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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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10.

“네? 아주 큰 일이요?”또 무슨 일을 벌일지, 예측할 수 없는 루키오의 말에 나는 한쪽 입꼬리를 서서히 올렸다.겁이 난다. 저 사람이 무슨 일을 벌인다면 황궁도 막지 못할 텐데.제발 아무 일도 아니길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켰다.“그래, 금떵이와함께 레이나에게 가보자꾸나. 그리도 대단하다던 대 의술가의 모습을 보여주겠지.”“그런 식으로 또 말씀하실 거예요? 도움을 요청하는 처지잖아요?”“크흠…….”혼자서 척척 해내는 대마법사로서 누구에게 도움 요청할 일이 있었겠는가.그래도 자존심을 꺾고 도움을 요청하는 자체가 그에게는 많은 변화일 것이다.“알겠어요. 무슨 마음인지! 같이 가요! 저도 도울 테니깐요. 벌리드 기사님도 이제는 제 친구예요!”“그래, 꼬마야. 그런데…….”“네?”“그 기사가 좋으냐 아니면 내가 좋으냐.”“무슨 말씀이세요?”“나는 네 유일한 스승이고 아주 능력이 있는 마법사다.”“허…….”“선택하거라.”“그거야…….”내가 뜸을 들이자 루키오가 나를 뚫어지라 바라봤다.나는 그를 보며 배시시 웃으며 다가갔다.“키도 크고 어깨도 널찍하고 다리도 아주 길죠. 신체 비율이 완전 사기인 것처럼요! 그리고…….”“하하. 그리고?”“보기만 해도 향긋한 향이 날 것 같은 찰랑거리는 머릿결에 반짝거리는 빛나는 태양 같은 눈빛 그리고 오뚝한 콧날. 거기에 붉고 촉촉한 입술은 정말……. 후”“하하하. 그렇게까지야. 부끄럽구나. 태양은 맞긴 하지.”루키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빡깜빡했다.“그뿐만 아니에요. 거기에 성격은 얼마나 자상한지. 언제나 나만 생각해주고, 배려는 얼마나 많이 해주는데요. 착하지, 순수하지, 잘생겼는데 성격까지 좋으면 반칙 아닌가…….”“흠……. 그래 성격까지 좋으니 이거 원…….”“끝이 아니라고요! 거기에 검술이면 검술, 마법이면 마법 또 의술까지 통달해버린다니깐요. 이상적 인물 아니야?”“뭐? 대마법사긴 해도……. 검술이나 의술은 잘 하지 못한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아니냐.”나는 루키오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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