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호문 특별활동을 끝내고 아카데미로 돌아왔다.나는 기숙사로 돌아온 직후 말론 선배의 다리에 잔뜩 묻어있는 스네이키드 독을 분석하고 해독제 연구에 몰두했다.교수님은 내 연구논문을 보시곤, 탄식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시며 말했다.“크으. 에드가! 넌 독방을 사용할 자격이 충분하구나. 당장 오늘부터 이동하도록 해라”일 층 독방은, 3학년 졸업생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었다.2학년인 내가 쓰기엔 부담스러웠지만, 교수님은 충분히 쓸 자격이 있다며 어깨를 토닥여주셨다.독방은 연구 도구가 갖춰있는 실험실 겸 기숙사 방이었다.이곳으로 배정받은 이후 내 학교생활은 항상 같은 패턴으로 돌아가는 듯했다.학교 수업이 끝나면 자정이 넘도록 해독제를 연구했고, 중간중간 휴식 시간이 필요하면 라일리를 보러 갔다.오늘도 마지막 해독작업이 풀리지 않아. 어김없이 라일리를 찾았다. 나는 라일리를 떠올리면 기분이 꽤 좋아졌고,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면 생각이 깔끔하게 정돈되기도 했다.나는 습관적으로 기숙사 3층 복도를 걷고 있었다.오늘은 예고를 하지 않았기에, 아쉬운 방문 앞에서 서성이다 돌아갈 생각이었다.가끔, 라일리와 아타나샤의 투덕거리는 목소리가 들으면 나는 기분 좋게 머리를 식히고 독방으로 돌아갔고, 이따금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미소가 환하게 지어졌다.오늘도 기분이 좋게 라일리의 목소리를 들은 후 가벼운 발걸음으로 독방으로 갔다.다음날.나는 오러를 아주 많이 쓴 정화 수업을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러 기숙사 식당에 왔다.예전 같으면, 나를 발견한 라일리는 환하게 웃으며 쪼르르 달려왔었다.마치 도토리를 발견한 다람쥐처럼.하지만 요즘은 이상하다.식당에서 마주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그녀의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분명, 하루 이틀 만나지 못하면 그녀는 꼭 의술 반으로 찾아와 고개를 빼꼼 내밀기도 했다.그런데 요즘은 등·하교 시간에도 그녀를 만나기 힘들었다.혹여, 시간이 맞지 않아서일까 하며 실습동 입구에서 기다려보기도 했다. 하지
Last Updated : 2026-03-16 Read more